맥주 이어 와인서도 농약성분 검출, 유기농 와인도 안심 못해

농약 와인 '비상'
문광주 기자 liebegott@naver.com | 2016-07-14 14:06:18

 

 

SPECIAL - 농약 와인 '비상'

독일 SWD 방송은 지난 4월, 와인에서도 농약의 잔유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산 와인은 100%, 유럽의 와인도 결코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 2005년부터 간헐적으로 조사된 와인에 함유된 농약성분은 대체적으로 성분별 기준치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SWD는 시중에 유통되는 와인의 상당수에서 성분이 검출됐고 유기농 와인도 예외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가 14종류의 독일산 맥주에서 발견됐다는 뉴스가 보도된 것은 지난 2월(환경미디어 2월 25일 국내최초 보도). 유럽인들의 주식인 밀가루에서 유사성분이 발견돼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 일이다. 


유럽에서는 끊임없이 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의 사용허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와인의 대부분은 수입산이다. 논란이 되는 와인에 함유된 잔류물질의 실체를 알아본다.

△ 와인 생산용 포도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3AWine_grapes03.jpg photo : fir0002/Flagstaffotos)


지구상의 농촌에서 대부분 사용되는 제초제 라운드업은 현재 독일의 기존 와인재배지에도 사용되고 있다.

*Roundup: 미국 몬산토사에서 개발한 비선택성 제초제. 라운드업은 세계 최대의 농화학기업인 미국 몬산토사가 1974년에 개발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의 상품명


현재 1헥타르 당 평균 21kg의 제초제가 살포되는데, 이것을 환산하면 와인 한 병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포도에 한 티스푼(찻숟갈)의 제초제가 사용되는 양이다. 


독일의 소비자네트워크가 “채식을 하는 건강한 주부의 소변에서 0.44 마이크로그램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 고 보고하자 전문가들이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하는 반면, 독일의 위험평가연구소는 “글리포세이트가 소변에서 검출되는 것은 정상이고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상반된 주장에 유기농와인에도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는 소식은 소비자들을 더욱 놀라게 한다.


글리포세이트는 어떻게 유기농 와인에 남아 있는가?
유기농 와인에 농약성분이 함유된 이유를 전문가들은 “첫째는, 바이오 와인재배지역 인근에 있는 기존의 포도원이 오염됐고 둘째는, 종래의 와인농장이 유기농으로 전환 후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감염 된 것도 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와인에 농약 잔류물질이 발견된 것은 시스템적인 농약살포에도 원인이 있다” 고 했다.글리포 세이트는 20 년 이상이 땅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망간, 인, 질소의 가용성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왜 라운드업/글리포세이트가 문제인가?

글리포세이트는 뿌리곰팡이(푸사리움 Fusarium)를 치명적으로 감염시킨다. 푸사리엔(Fusarien 곰팡이류)은 전체농가에서 현재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와인재배지에서도 마찬가지다. 푸사리엔은 모든 곡물과 옥수수의 종류에서 가장 유해한 곰팡이에 속해 있다. 그들은 소위 미코톡신(Micotoxine / Mykotoxine)이라는 독성 대사물질을 형성해 농작물을 썩게 할 수 있는 독소를 만들어 낸다. 이것은 매우 높은 발암성(간암, 신장암)물질로 확인된 것이어서 사람과 동물에게 심각한 해를 입힐 수 있다. 이외에도 수확물에서 확실히 심각한 매출 손실, 품질저하로 이어지고, 씨앗의 발아를 줄일 수 있다. 

 


SWD 매체는 “미국에 비해 유럽 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적다. 미국에서는 최근에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한 경우에 유전자조작 밀, 콩, 옥수수에서 최근에 설명 할 수 없는 심각한 작물 손실이 발생했다. 이런 테마에 대해 아직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돈후버 교수(Prof. Don Huber 미국농업청)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푸사리엔의 문제가 곧 국제적으로 격렬한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옥수수 곡물뿐 아니라 기존 포도밭 같은 집중 재배를 하는 커피, 레몬 등에서도 치명적인 곰팡이 질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푸사리엔의 거대한 다양성 때문이다. 옥수수에서만 이미 16 개의 서로 다른 종류가 나타났다. 글리포세이트의 살포로 푸사리엔과 곰팡이 독소의 상호 작용에 대해 산업계와 학자들은 침묵상태이고 정치가들은 아예 알지 못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현재 계모 취급 받고 있는 형태다. 이제 곧 악화될 것이다”고 전했다.
 

전체 농약의 20% 분사
와인재배는 가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집중적인 농업이다: PAN(European Pesticide Action Network/유럽농약활동네트워크)에 따르면, 유럽의 와인 재배 지역은 전체 농지의 약 3 %를 차지하고 있지만, 모든 농약의 20%가 이곳에 분사된다. 

 

△ 포도원에 제조제를 살포하고 있다. oticki (fotolia.com)

2005년 프랑스에서 제출된 연구문서에 따르면, 포도에 묻은 농약의 잔유물중 약 30%가 와인에서 다시 검출됐다. 다른 예 :2008년 PAN은 유럽이 원산지인 와인과 몇 가지의 해외수입와인을 합쳐 모두 40종류(기존 와인 34종류, 유기농 와인 6종류)의 와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가 전문와인 시장과 소비업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모든 34종류의 와인에 통상적인 제초제가 사용됐고 와인당 1-10가지의 다양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다. 반면에 6종류의 유기농 와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미량이 확인됐다. 20종류의 서로 다른 제초제 성분이 발견됐으나 개별 성분들은 어느 것도 한계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모두 기준치 아래에 머물렀다. 


2010/11년 독일의 슈르트가르트 화학수의학조사청은 기존 재배지에서 생산된 21가지의 독일와인을 조사 했다.
WDR 보도에 따르면, 18샘플 와인에서 농약 활성 성분의 잔재가 발견됐다. 15 개의 병에서는 동시에 여러 가지 활성 물질이 확인됐다. 개별적으로는 한계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재배한 18 와인(8 적포도주, 10 백포도주)과 23개의 유기농 표시된 와인을 시험했다. 일반적인 와인의 경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단 한 종류만 잔류농약이 검출돼지 않았다. 스페인 산 와인은 한 가지 성분이 기준치를 넘었고 10종류의 추가성분이 검출됐다.


△ 와인 한 병에 사용되는 포도에는 6티스푼의 농약이 들어간다
와인 1병당 6종류 농약성분 검출
평균적으로 와인 한 병당 약6개의 농약이 발견됐다. 잔류 성분의 총량은 평균적으로 백포도주에서는 0.20mg/kg, 적포도주에서는 0.06 /㎏에 달했다. 유기농 와인으로 표시된 23개의 와인 중에는, 단지 39% (9 적포도주, 14 백포도주)만이 잔류농약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잔류물의 63%에서 총 용량 0.01 ㎎/㎏ 미만으로, 이것은 유기농 허용기준보다 100에서 500배까지 적은 기준치다.

 


다섯 개의 와인에서는 유기농 와인으로 잘못 표시된 경우가 있었다. 내용을 보면 독일산은 8개중에서 2개, 이탈리아산은 11개중에서 2, 스페인산은 3개중 1개다. 독일산 샘플 중의 하나에서 9종류의 살균제가 성분별 0.01에서 - 0.18㎎/㎏으로 총 0.63㎎/㎏이 검출됐고, 가장 높은 스페인산(0 51 ㎎/㎏) 일반 와인보다 더 높게 검출됐다. 카셀만 박사는 “성장하고 있는 유기농와인(Bio wine) 시장은 골칫덩어리(black sheep)로 확실하지 않다”고 표현했다. (출처: Dr. Reinhard-Holger Casselmann). 

 

프랑스의 경고: 테스트한 와인의 90 %에서 잔류농약 검출2013년, 프랑스는 연구의 수단으로 프랑스와인 대부분에 대해 제초제 잔류물 조사를 실시했다.


독성 관계없이 축적이 걱정
당시 300개의 시험 와인 중에서 단지 10%만이 화학물질이 발견돼지 않았다. 조사는 보르도에 소재한 엑셀(EXCELL) 실험실에서 수행됐다. 빈티지 명칭 마디랑(Madiran) 및 갤라(Gaillac)를 포함하여 재배 지역 보르도(Bordeaux), 론(Rhone)과 아키텐(Aquitaine)의 넓은 범위에서 2009 년과 2010 년산 와인을 선택 했었다.


와인은 살충제로 처리된 포도재배지에 기초하여 50가지 분자에 따라 분석했다. 와인 중 일부는 최대 9종류의 다른 분자가 동시에 표시됐다. 가장 자주 발견되는 분자는 포도나무 치료를 위해 늦은 성장시기에 살포된 살균제 및 살충제에 기인했다.
 

△ 농가에 방치돼 있는 제초제
엑셀의 파스칼 샤똥(Pascal Chatonnet) 전무는 "개별 분자(Molekühle) 독성의 문턱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축적이 걱정이다. 분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분자들의 조합이 단일 분자보다 더 해롭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08년 이후, ‘프랑스 에코피또(Ecophyto) 국가계획’(환경에 유기체의 적응을 결정하기위한 연구를 포함 함)으로 2018년 까지 농약사용을 50%까지 줄일 계획이다. 유럽 연합(EU)이 법적으로 포도에 최대 250 분자의 농약잔류를 허용한 반면, 병에 든 와인에 대한 제한은 없다. 


"일부 분자는 발효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고 파스칼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분자의 합성 추적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뿐 아니라 살충제와 직접 접촉하는 포도원 노동자가 오히 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파스칼 샤똥은 ‘농촌에서의 일과 파킨슨 병과의 인과관계’라는 2012년 5월 프랑스 정부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출처 http://www.labexcell.com)
 

와인소비량 급증…수입산 관심 필요 

△ 제초제는 야간에 살포되기도 한다.

   낮에는 바람이 세고 기온이 높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 = Eugen Nosco>

독일의 경우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1년 1인당 20리터의 와인과 4리터의 스파클링 와인을 마셨다. 유럽에서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국에서 생산된 백포도주를 51% 마시고 적포도는 이탈리아, 프랑스 열대 지역 제품을 마시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가 지난 5월 2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년간 8.73 리터를 소비했다. 이것은 국내주류의 출고량과 수입주류의 수입량 등을 기초로 측정한 결과다. 


지난해 소비된 알코올 양을 주종별로 살펴보면 증류주가 5.67L, 맥주 2.01L, 와인 0.15L, 기타주류 0.86L로 조사됐다. 2012년과 비교해 소주를 포함한 증류주 소비량은 6.5% 줄어들고, 와인 소비량은 9.3%가 늘어났다. 맥주는 변화가 없었다.


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와인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에서 농약성분 글리포세이트가 와인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 것에 대해 수입산 와인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촉각을 세워야 할 것이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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