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쓰레기 계란' 한국양계농협, 당장 해체하라

박원정 기자 awayon@naver.com | 2015-02-16 14:02:38

△ KBS 9시 뉴스 화면 캡처

 

 

TV를 보면서, 토할 것만 같았다.
어떻게 농협이라는 간판을 달고 저럴 수가 있을까. 내가 아니 우리 온 식구가 저런 폐기물 계란덩어리로 만든 빵이나 과자를 아무 거리낌 없이 먹었다니 치가 떨렸다.

연이틀 KBS 보도내용을 보면 충격, 그 자체였다. 그것도 2년여 동안 비양심적인 눈속임으로 국민을 우롱했으니, 한국양계농협은 지금 당장 해체해야 마땅하다. 오죽 더 이상은 못 참겠으면 한국양계농협의 직원이 이런 불법 현장들을 제보했을까. 그 제보가 아니었더라면 우린 언제까지 문제의 쓰레기 계란으로 만든 제품을 먹어야 했을까.
 

한국양계농협은 폐기처분해야 했던 계란 찌꺼기를 제품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계란가공공장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양계농협은 또한 “향후 관련 감독기관의 면밀한 점검·진단을 거쳐 위생·환경 등 공장운영 전반이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문을 닫겠다”고 발빠르게 유력 일간지 등에 사과문까지 냈다. 사람 죽이고 미안하다고 하는 꼴과 다를 게 뭐있나. 

 

한국양계농협 측에 묻는다. 이게 어찌 공장을 잠정 폐쇄한다고 죄가 없어지고, 사과문 낸다고 해결될 일인가. 자고로 먹는 것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자는 엄하게 다스려야 된다는 말을 알고 있었을 터, 아예 한국양계농협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참을 수 없는 일이 있다. K제과 등 7개 업체는 이 가공공장으로부터 2년여 동안 전란분말 및 액란 등 50여 t을 납품받아 빵 등을 생산, 판매해왔다. 그러면 납품을 받은 업체들은 그동안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을까. 반품처리한 곳이 딱 한군데 있었다는데, 다른 회사는 검사 한번 없이 주는 대로 받아 사용해왔단 말인가.

여기엔 굴지의 대기업이 속해있고, 그 중 롯데제과는 문제의 오염재료로 만든 제품 2종을 회수조치 한다고 한다. 이제 우리가 먹은 빵과 과자는 어쩌란 말인가. 분명히 말해서 이 공장에서 납품을 받아 제품 원료로 사용해 온 다른 업체들도 일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모두가 공범자다. 

 

더욱 분통 터지는 일은 문제의 공장은 지난 2008년 정부가 식품 안전을 보증하는 ‘해썹’ 인증을 받은 곳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곳에선 계란 껍데기를 처리할 때 흘러나오는 폐수를 끌어와, 정상 제품에 섞고 포장까지 끝낸 제품을 다시 살균실로 옮겨 재가공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따로 없었다. 관련 기관은 물론 감독, 단속 기관과 책임자들은 모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국양계농협의 상급기관인 농협중앙회는 “해당 조합에 자금 지원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며 특별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면서 “전국 축협의 모든 축산물 가공공장에는 비상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사과했다. 매번 큰 일이 생기면 당사자는 사과한다고 머리 숙이고, 단속 강화한다고 법석을 떤다. 식품안전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불량한 식품에 당장은 우리 몸이 이상 현상을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국민 전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져온다.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축산물(식용란, 알가공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처리·가공·포장·사용·수입·보관·운반 또는 진열 시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하고 관계 법령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너무 법이 가벼우니까 법 알기를 우습게 아는 모양인데,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몇 푼 더 벌겠다고 숨어서 불법식품을 만드는 자들이 무서워서 더 이상은 이런 식품을 만들지 않을 것 아닌가.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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