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음식물쓰레기 이대로는 안된다

<2>전세계서 8억명 굶는데 음식물 1년에 439조원어치 버려져
문광주 기자 liebegott@naver.com | 2015-08-06 13:52:00

EU서 매년 8900만 톤의 식품이 쓰레기 처리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 먹고 남은 음식 물이 버려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EU(유럽연합)에서는 매년 8900만 톤의 식품이 버려지고 있다. 이것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의미 없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 슈퍼마켓, 팔다남은 식품 하루에 40kg씩 버려
지난 5월 21일, 프랑스 의회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으로 대형 슈퍼마켓들이 안 팔린 제품을 버리거나 파기시키는 것을 금지하고 대신 자선 단체에 기부하거나 동물들의 사료로 쓰도록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발화점이 된 것은 파리 북서부에 위치한 쿠르-브부아 지역의 35세 젊은 시의원인 아라시 데람바르시(Arash Derambarsh)의 지역 캠페인이었다. 그는 독일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겨울 대형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동료 몇 명과 외로운 투쟁을 했다. 먹을 수 있는 재고식품을 모아서 배고픈 사람에게 나눠주는 캠페인이었다.

 

이 운동으로 가난한 학생, 노숙자, 그리고 직업을 잃은 사람들에게 매일 저녁 먹을 것을 제공할 수 있었다. 프랑스의 슈퍼마켓에서는 팔다 남은 식품을 매일 저녁 평균 40kg 정도를 트럭에 실어 쓰레기로 버린다. 그래서 여기에 맞서 싸우기로 했다”며 법제화한 동기를 밝혔다. 1월부터 청원을 해서 넉 달 동안 21만 명이 넘게 서명을 받았다. 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데람바르시는 “실제로 먹을 수 없다고 해서, 식품위에 염소를 뿌렸다. 이것들이 동물의 사료나 농가의 퇴비로 사용된다면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전세계서 13억 톤 음식물 낭비
프랑스의 1인당 음식쓰레기 배출량은 연평균 20㎏이다. 그 중 7㎏은 포장지도 뜯지 않은 새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도 양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400 유로(한화 약 51만6000원)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총 200억 유로에 달한다. 매년 프랑스에서 낭비되는 710만 톤의 음식물 중에서 67%는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내다 버리는 것이고, 15%는 레스토랑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13억 톤의 음식물이 매년 낭비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최근 몇 년간 프랑스 미디어가 가난한 가족이나 학생, 실직자나 노숙자들이 밤에 음식을 찾아서 슈퍼마켓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는 내용을 자주 보도 했다고 전했다. “몇몇 슈퍼마켓들은 식중독 발생을 막으려고 일부러 버려진 음식에 물을 뿌리거나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열쇠가 있어야만 접근 가능한 창고에 버렸다. 이후 많은 사회단체들이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 왔다. 최근 통과한 법안은 학교와 기업에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프랑스에서 이 법안이 통과하자 곧바로 프랑스의 사례를 모범적으로 받아들여 자국의 슈퍼마켓에 적용하기로 했다. 지안 루카 갈레띠(Gian Luca Galletti) 이탈리아의 환경부 장관은 2015년 말까지 국회에 이와 관련된 새 법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7월 첫째 주에 독일의 CDU, 녹색당 그리고 좌파 성양의 정당 대표들은 음식물폐기에 반대하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그들 역시 프랑스의 법 제정을 매우 좋은 선례로 보고 모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2012년 독일 의회에서도 음식물폐기에 관한 것이 다루어졌으나 이후로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초당 313kg의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쓰레기 통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1년에 1800만 톤이 쓰레기통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중에서 반에 해당하는 약 1000만 톤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버려지는 양을 면적으로 따지면, 26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여기에는 들판, 개인유통, 회사 식당, 그리고 소비자들의 경우가 모두 포함된 것이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음식물의 3분의 1은 먹지도 않고 버려지는데, 그 무게는 약 13억 톤 에 달하며, 금액으로 따지면 한해 약 439조 원에 이른다. 반면 기아나 영양결핍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8억 명에 달 한다.


푸드뱅크 통해 나눔 실천…법안 제정 서둘러야
프랑스 의회가 슈퍼마켓의 폐기물법안을 여야가 만장일 치로 통과시킨 것을 우리가 주목해야할 일이다. 또한 이웃나라의 법안이 유용하다고 판단하여 발 빠르게 자국에 적용하는 유럽의 정치 선진국들의 움직임도 본받아야 한다. 이들은 ‘유통기한’이란 용어를 ‘최적소비기간’으로 바꾸어 표시함으로써 적혀있는 날짜가 지나도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로 음식물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식품회사들이 푸드뱅크를 통해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사회빈곤층을 돕는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대형 식품사 SPC그룹의 김범성 상무는 “그룹차 원에서 사회공헌을 위해 38억6000만원을 푸드뱅크로 지원하고, 연간 16만개의 빵, 그리고 임직원들이 연간 30여 시간 자원봉사를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푸드뱅크사이트(http://www.foodbank1377.org/give)에서 다양한 지원방법을 알아볼 수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우리나라도 대형마트에서 폐기되는 식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법안이 제정되기를 바란다. 음식물폐기물을 줄이고, 사회약자를 돌보는 법안은 시급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문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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