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심연료단지 연탄 · 시멘트 공장 주변 피해 빨간불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진폐증 환자 8명 발생 확인
박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7-04 13: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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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대영, 한성 등 연탄제조 업체들이 연탄제조공정 과정에서 뿜어내는 석탄가루 미세먼지로 인해 인근 주민 8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이 2013년 4월 22일부터 올 6월 18일까지 대구시 안심연료단지 주변 지역의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업력(職業歷)이 없는 진폐증 환자 8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연료단지 인근 지역인 대구시 동구 안심 1∼4동에 거주하는 298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남성 3명과 여성 5명 등 8명이 연탄 공장 등 분진에 노출될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지 않았음에도 진폐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연료단지로부터 500m 안쪽에 거주하는 주민은 먼 곳에 거주하는 주민보다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계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4~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천식으로 인한 병원이용률도 대구시 전체에 비해 1.2 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지역 내 4개 지점에서 측정한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도 지난해 8월 여름철 평균농도 47.5㎍/㎥, 올해 2월 겨울철 평균농도 54.0㎍/㎥인 것으로 나타나 연평균 기준을 초과했으며, 대구시 전체 11개 측정소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 대구 안심연료단지에서 배출되는 비산먼지가 인근 주택지역에 쌓인 먼지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측정한 자료. (자료제공 환경부)

 

특히 이번 조사가 이뤄진 지역 500m 이내 인근에 쌓인 먼지에 대해 연료단지에서 사용되는 석탄성분의 기여율을 조사한 결과, 탄소·질소 동위원소 분석에서는 평균 24.0%, 납 동위원소 분석에서는 평균 33.9%가 각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연료단지에서 나온 먼지가 주변지역의 대기 중 분진농도에 영향을 주고 있고, 주민의 호흡기계 건강상태에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연료단지내 3개소의 연탄 공장을 비롯해, 쌍용시멘트 등 시멘트 공장 2개소, 아스콘 공장 1개소 등 총 6개소에 대한 현장 지도와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차후 연료단지의 이전을 위해 이해당사자들과의 협의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환경미디어 박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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