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기내에서 가장 괴로워

기내공기오염증후군으로 인한 질병 골치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5-07-12 1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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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기내에서 가장 괴로워
기내공기오염증후군으로 인한 질병 골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세계각지로 이동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일 약 800만 명이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는데 여행의 설렘은 잠시, 비행기 이륙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거나, 현기증 두통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는 기내공기오염증후군(Aerotoxic syndrome)으로 비행기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명 ‘fume event'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의 의사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단어다.


 

Aerotoxic 증후군은 해리 호프만(전 미 해군 비행 외과 의사)과 크리스 와인 교수(뉴 사우스 웨일스, 시드니 대학의 독성 학자) 그리고 장 크리스토프 발루에(프랑스 환경 법의학 전문가)에 의해 2001년 명명됐으나 실제로 문제가 된 것은 40년 전부터다.


상업적인 여객기는 엔진에서 공기를 압축하고, 실내를 가압하는 데 사용하는 시스템이 있다. 블리드 공기로 알려진 따뜻한 압축공기가 비행기의 제트엔진을 통해 공급된다. 제트엔진 압축기에서 유래한 이 공기와 독소를 분리하는 밀봉이 있지만, 종종 누출이 있거나 시스템장애가 있다.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면, 연기가 발생하는데 전체 객실은 푸른 안개처럼 보이는 독성 연기에 휩싸이게 된다. 독성 물질에 포함된 것은 고온 항공엔진 오일, 유압유, 제빙유, 세정화합물이며, 보이지 않고 냄새만 날 수 있는 독소가 실내공기로 유입되는 것이다.


비행기에서 달콤한 오일 향, 혹은 토할 것 같은 냄새, 젖은 양말 냄새 같은 구린냄새를 맡아 본적이 있는가?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비행기에는 이러한 화학물질이 과부하 되는 것을 기록하는 센서가 없다. 현재 유일한 감지기는 우리의 코다.


독소가 섞인 공기가 기내로 들어가면, 이것은 우리의 호흡을 통해 중추신경게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자주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이러한 독소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고 기내공기오염증후군에 가장 민감할 수 있다.


기내공기오염증후군 1977부터 항공산업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었지만, 항공사가 잠잠하게 해결하려고 노력은 했으나 시정된 것은 거의 없다. 현재 기내 공기를 보충하기 위해 bleed air를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비행기종은 보잉 787이다.


많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일시적인 노동 불능휴가를 갖는 것이 바로 이러한 Aerotoxic 증후군 때문이다. 이 증후군으로 두 명의 사망사례가 있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상당한 기간을 기내에서 보내는 승무원들이 가장 취약하다. 독소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승객은 곧바로 병에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문제에 대한 원인이 없다고 말한다. 유수의 항공사들은 독립적인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건강과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의 기내 공기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한다. 2013년 12월 KLM의 ‘항공기 조종석에서 대기질에 관한 연구’ 보고서는 “항공기 조종석에서 TCP(neurotoxin/신경독소)를 발견했고 최소한의 농도만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제운송노동자연맹은 “오염된 공기가 비행 안전과 근로자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석유가스에 의한 독성 증가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스탠호프 페인(Stanhope Payne) 수석 검시관은 2012년 12월 영국항공기 조종사 리처드 웨스트 게이트의 죽음을 조사했다. 그는 “항공기 기내 공기에 존재하는 유기인산화합물 독소가 사망한 파이럿의 몸에서도 존재했다”며, “현재 기내 공기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어떠한 시스템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국제 운송연맹 (ITF)공기질 워킹그룹이 상용 항공기의 기내공기에 대한 논의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여름철 비행기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특히 임신한 여성은 호흡할 때 태내에서 발육하고 있는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 같다.


Aerotoxic 증후군 증상 (비행 중 또는 비행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흐릿한 시야
· 약간의 떨림
· 현기증
· 두통
· 구역질
· 가슴에 압박감
· 기침
· 심장이 두근거림
· 눈이나 코를 자극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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