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과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이중규 박사의 구강 100가지 스토리<37>
온라인팀 eco@ecomedia.co.kr | 2016-12-16 13:16:14

이중규 박사의 구강 100가지 스토리
건강과 예술로 본 치아(齒牙) 시리즈


바른 턱관절, 건강한 턱, 가지런한 치아는 건강과 아름다움의 출발점이다. 치과와 연관된 예술, 건강, 보험 등을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인 이중규 더페이스치과 원장이 실용적이고 살가운 글로 연재한다.

 

<37>양악수술과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연말이면 습관적으로 읊조리는 노랫말이 있다.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다.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 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 (…)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남성 포크 듀오 해바라기의 작품이다. 아름다운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 착한 감성을 자극하는 이 곡은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고 있다. 시어(詩語)를 흥얼거리면 한 사람이 생각난다. 

 

3년 전 봄이다. 대학 4학년인 여학생이 내원했다. 첫 눈에 심한 골격성 부정교합이 보였다. 상담을 하는 데 발음이 샜다. 소화력이 좋지 않은 지 야위었다. 안면의 비대칭 탓에 외모도 호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취업 준비 중인 그녀는 자신감이 거의 바닥이었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다. 그녀는 악교정 수술로 얼굴의 균형을 잡고 싶어 했다. 양악수술이 최선으로 생각됐다.

 
양악수술은 아래턱과 위턱의 위치나 모양을 제대로 잡는 큰 수술이다. 턱뼈나 치아의 불규칙성 교정 효과가 빼어난 반면에 뼈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하악지신경을 건드릴 가능성도 있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여대생에게 예상 변화 얼굴, 회복되는 기능,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했다. 여대생은 눈물을  글썽이며 ‘행복하고 싶다’고 했다. 밝은 얼굴로, 분명하게 발음하고, 쾌활하게 웃고 싶다고 했다. 고개를 들고 봄꽃을 맘껏 보고 싶어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6개월 후에 다시 본 그녀의 얼굴은 비율적으로 안정적이었으며 위치와 기능이 정상적이었다. 멍과 부기가 빠진 얼굴은 형태가 오밀조밀했다. 주걱턱도, 부정교합도 사라졌다. 무엇보다 생기가 넘쳤다. 그녀는 3개월 뒤에 “취업을 했다”고 연락해 왔다. 양악수술 후 소극적 성격이 적극적으로, 부정관념이 긍정관념으로 바뀌면서 행복한 일이 계속 되었다고 했다. 남의 일처럼만 여겼던 취업이 되고, 남의 일처럼만 여겼던 ‘예쁘네’라는 소리도 듣는다는 것이다.


그녀가 수술 1년이 지났을 무렵에 병원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먼저,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의 일부 내용을 인용했다. 다음, ‘저는 행복한 사람, 원장님은 행복을 주는 의사’라고 썼다. 필자는 이날부터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가끔 흥얼거린다. 또 행복과 행복을 주는 사람을 생각한다.


사회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H. Maslow)는 인간의 욕구 단계설을 주장했다. 사람은 의식주와 안전이 확보되면 행복한 자아실현을 꿈꾼다. 여대생은 마음속으로만 행복한 자아실현을 꿈꿔왔다. 그런데 양악수술로 그 행복을 얻게 된 것이다. 필자는 그녀가 행복을 얻는데 일조 했다. 정말로 ‘의사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직업적으로, 생계유지 방편으로 수술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수술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게 했다. 물리적 불편함 해소를 넘어 심리적 자신감을 심게 했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아무렇지도 않은 우연이 그대를 소생케 한다’고 했다. 어느 순간 필자는 우연과 필연을 생각한다. 다시 사명감을 느낀다. 어떤 이유로 시작했든 개인에게, 사회에게 아름다움과 긍정을 심는 직업인의 사명감이다. 또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행복도 만끽한다.


치과에서 행하는 양악수술, 돌출입수술, 사각턱수술, 주걱턱수술, 무턱수술 등의 기본 목적은 부정교합 치료다. 그런데 이 같은 수술은 단순 기능회복이 아니라 자신감 회복의 큰 의미가 있다. 사람을 멋지게, 아름답게, 긍정적으로 살게 안내하는 기능이다. 행복(happiness)은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으로 정의할 수 있다. 마음의 편안함이다. 턱교정 수술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 사람을 수시로 본다. 이런 의미에서 치과의사는 행복을 주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글쓴이 이중규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로 더페이스치과 대표원장이다. 구강악안면외과 박사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턱관절학회, 임플란트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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