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물 사태로 돌아본 수돗물 사고 대응법 진단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8-06 1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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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인천 서구 공촌 정수장의 수계 전환 과정에서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65만 주민들이 녹물로 피해를 입은 인천 녹물 사고에 대한 대응 진단과 향후 대책 제언을 담은 보고서 ‘인천 녹물 사태를 계기로 본 수돗물 수질 사고 대응 진단과 향후 대책 제언’(이하 인천 녹물 사태대응 진단과 대책 제언 보고서)을 발표했다.

인천 녹물 사태 대응 진단과 대책 보고서는 인천시 녹물 사태의 원인을 (1) 수계전환시 원칙을 지키지 않고 유수를 변화시킴으로써 광범위한 지역에 녹물문제를 발생시킨 점, (2) 수용가에서 발생한 녹물사태를 진단하고, 시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피해와 불안을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하지 못한 점, (3) 관세척, 노후관 관리, 탁도계 등 기기관리, 소독부산물 관리 등 상수도사업본부의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점 등으로 짚었다.


보고서의 주요 목차는 ▴ 인천 수돗물 사고 경위와 진행경과 ▴ 녹물 원인과 관망관리 ▴ 위기관리 매뉴얼과 녹물사고 ▴ 인천시의 행동조치 매뉴얼과 녹물사태 대응 현황 ▴ 시민소통 방법 분석 및 평가 ▴미국 플린트시 사례 ▴ 향후 대책에 대한 제언 등이다.

특히 본론에선 사태 발생 초기 녹물 민원이 제기됐을 때 인천시의 대응이 ‘수질 적합’ 공지를 내린 것에서부터 시민들의 불만이 증폭되는 계기로 보고 인천시 조치별로 시민 소통에 대한 문제점을 각각 진단했다.


또, 보고서는 현재의 환경부 ‘식·용수분야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을 살펴보았더니 공급자 측면에서의 급수 중단 위기만을 분류하고 있었고, 인천 사태처럼 급수 공급이 중단되지는 않았으나 사용할 수 없는 수질로 공급됨으로써 발생된 상황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역시 현재 인천시가 보유한 ‘상수도 분야 위기상황별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대해서도 이번 사례의 상황과 시민소통 부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향 건국대 교수(수돗물시민네트워크 정책위원장)는 “녹물 등과 같은 수질문제는 늘 있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 지자체와 정부는 시민들이 바라는 정보를 제공하고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 이번 보고서가 수돗물 신뢰 회복 마련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은 전국 지자체에 “지금은 수돗물의 비상 상황이다. 비상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수돗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적기로 바꿀 수 있다. 전국의 지자체는 보고서 결과를 반영하여 수도정책의 일대 혁신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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