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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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40대 노인 입냄새, 30대 청년 구취
노인(老人)은 나이가 든 늙은 사람이다. 노인 인구가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다.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 문턱에 와 있다. 노인은 경험이 많으나 체력이 약하다. 젊은이 못지않은 청춘도 있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다. 노인에 대한 규정은 다양하다. 신체적 노인, 사회 복지적 노인, 정신적 노인 등 상황에 따라 다르게 풀이할 수 있다.
입냄새를 치료하는 필자는 냄새로 분류하고 싶다. 사람은 나이에 따른 향이 난다. 유아에게는 젖비린내가 나고, 나이 든 사람에게는 향기롭지 않은 냄새가 난다. 노인의 냄새는 나이(齡)가 더해진(加) 냄새(臭)라는 의미로 가령취(加齡臭)로도 표현한다. 노인성 냄새의 시작은 40대 부터다.
마흔이 넘어서면 노네랄(Nonenal)이 분비된다. 불포화 알데히드의 일종으로 무색이다. 메밀이나 묵은 맥주의 냄새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인체가 노화하면서 생성된다. 노인의 몸 냄새가 바로 이 물질이다. 노네랄은 노화 외에 스트레스, 질병 등으로도 분비된다.
30대까지는 보이지 않는 이 물질은 지방산의 산화 분해 과정에서 등과 가슴 등에서 집중 생성된다. 40대에 시작돼 50대에는 생성이 일반화된다. 따라서 냄새 측면에서 본 노인은 40대 또는 50대를 기점으로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신체의 노폐물 분해와 배출이 젊은 날에 비해 쉽지 않다. 비교적 젊은 40대는 노네날이 피부로 쉽게 배출된다.
그러나 50대를 넘어 60대 70대가 되면 신진대사 능력이 감소된다. 특히 땀샘의 작용이 시원치 않아 분해와 배출이 안 된 몸의 독소와 노네날이 결합해 피부 모공을 막게 된다. 이는 유해균의 서식지가 되면서 노인 냄새를 더욱 심하게 한다. 노인은 침의 생성이 잘 안 되는 구강 건조증도 많다. 타액은 음식 소화, 입안 청결의 필수 요소다. 구강 건조는 입안의 감염을 유발해 구취의 원인이 된다. 여러 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입안이 마를 확률이 더 높다. 알레르기를 다스리는 항히스타민제와 우울과 불안, 고혈압, 천식 등 많은 약은 입안을 마르게 한다.
또 신체기능 저하는 침의 생성을 어렵게 한다. 노인에게 많은 틀니의 관리소홀, 치주질환, 위장질환도 구취를 악화시킨다. 구강건조증은 대개 인후통, 입냄새를 수반한다. 노인성 냄새와 다르게 30대 이하의 구취는 구강위생, 이빈후과 질환, 신장과 위장의 기능저하, 간의 문제 등으로 발생한다.
노인의 좋지 않은 체취를 줄이는 방법은 목욕을 자주하고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다. 물로 몸을 닦으면 피부가 청결해지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몸의 독소와 노네날 배출이 원활해진다. 물은 하루에 1000ml 이상을 마시는 게 좋다. 또 가습기 등으로 방안의 습도를 유지해 입안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도 포인트다.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등을 생활화 등 지속적인 운동도 몸의 노폐물 배설에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는 노인의 냄새 치료 한 방법으로 신장에 양의 기운을 보강한다. 노인은 내분비 조절 기능을 비롯한 신체 전반의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신장의 기능이 부족하면 노폐물 배출이 더 어렵다. 이 점을 감안해 신양허 보완 처방을 한다. 또 노인성 구취는 타액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쓴다. 입냄새 주범인 타액 분비 저하는 신장의 기능을 보강하면 많이 좋아진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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