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인필 (재)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도시정원부장

주민참여로 가꿔나가는 삶의 변화, 정원이 훌륭한 모델
박원정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2-09 12: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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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던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윤인필 (재)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도시정원부장이 칼럼을 사진과 함께 보내왔다.
윤 부장은 42개의 아름답고 차별화한 정원을 조성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의 큰 아픔이 있는 단원고 앞, 그리고 고잔동 마을에 마을정원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보내온 글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도시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생활 속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그림을 맞추는 퍼즐놀이와도 같다.

도시재생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주관기관 공무원의 행정력만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명석한 두뇌만으로, 또한 지역주민의 열정만으로 생활주거환경의 변화를 이루기는 결코 쉽지 않다.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와 소통을 통해 하나의 목적을 향해 퍼즐을 맞춰 나아갈 때 우리의 삶의 터전인 도시와 마을이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머릿속으로 또는 마음 속으로 알 것이며 그려질 것이다.

요즘 현대사회는 급속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이웃 간의 협력보다는 경쟁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만족을 찾으려 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경쟁’이란 단어가 익숙해진 것 같다. 그러나 개인 삶의 여유와 물질적 풍요로 모든 것이 다 행복해질 수는 없다. 내 가족과 사촌, 이웃 등이 경쟁을 통해 힘든 삶에 시달리고 있다면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생각해야 한다.

사람은 혼자만이 살 수 없으며, 혼자만의 노력으로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가족, 사촌 그리고 이웃과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서로 소통하여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2010년 제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부터 지난해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까지 그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대한민국 정원문화박람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속 제시해 왔다.

이번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개최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박람회와 달리 새로운 방향전환을 시도하였다. 세월호 참사의 큰 아픔이 있는 안산 고잔동 마을 구도심을 박람회장에 포함시켜 주민이 직접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시민참여 박람회로의 전환과 주거지역의 건강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역재생사업으로의 영역확대가 바로 그것이다.

마을정원 만들기는 생활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조사·분석, 공공디자인으로써의 마을정원 디자인, 정원조성 및 연출 등 전문성과 창작, 예술성이 필요한 사업이다. 주민 스스로가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정원관련 디자인, 설계, 유지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여 지역주민,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마을정원만들기의 모든 과정을 함께함으로써 생활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자부심을 부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정원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해 정원을 함께 만들고, 조성함으로써 노후된 도시공원의 리모델링, 구도심의 도시재생, 주거환경 개선 등의 기능 외에도 정원을 매개로 가꿈과 나눔, 배려의 실천을 통해 주민들에게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주고 마을의 건강한 지역공동체가 회복되길 간절히 원하고 바랐고 또 그렇게 됐다.

우리 인류가 이 지구상에 존재하기 이전부터 생겨난 풀과 나무들. 이 풀과 나무들로 조성된 정원이야말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또한 우리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모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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