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 |
일본인 남편은 84%, 일본인 아내는 59%가 구취로 고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 남편과 아내의 구취 비율은? 일본치과의사협회가 흥미로운 조사를 했다. 2016년 2월에 일본 전역의 10대에서 70대까지 1만 명을 대상으로 입 냄새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기혼여성 84%는 “남편에게서 구취가 난다”고 답했다. 또 기혼 남성 59%도 “아내의 입에서 냄새가 풍긴다”고 했다. 입냄새 해소 방법은 대부분 구강세정제와 칫솔질이었다.
입냄새 공포는 미혼도 심각했다. 미혼 여성의 59%는 남자 친구의 입 냄새를 심각하게 여겼고, 미혼 남성 40%도 여자 친구의 구취를 거론했다. 기혼과 미혼을 막론하고 여성은 파트너의 아침 입 냄새에 극히 민감했다. 구취는 여성의 85%가 자각했고, 남자는 76%만 느꼈다. 이는 여자가 구취에 더욱 예민함을 말해준다.
한국인의 구취도 일본도 못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입냄새를 다루는 구취 클리닉과 한의원이 수두룩하다. 또 한국과 일본은 문화 환경과 식습관 등에서 유사점이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한국인의 구취 비율도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다. 일본인 남편은 84%, 일본인 아내는 59%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남편 80%, 여자 60% 가까운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구취를 자각하는 10명 중 7명 정도는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다. 자연스런 생리 현상인데 지나치게 의식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자각증상이 있는 10명 중에서 2~3명 정도다.
구취를 오랜 기간 치료한 경험상 남녀의 입냄새는 약간의 임상적 통계 차이가 발견된다. 남자는 위열, 간열, 신열 구취가 많은 반면에 여자는 스트레스성 담음의 비율이 높다.
구취의 원인도 남녀에 따라 다소 다른데 남자들은 주로 위열이나 간열, 신열에 의한 구취가 많다. 위장과 간에 열이 많은 남성은 땀이 많고, 입에 단내가 나는 경향이 있다. 또 스마트폰 사용, 음주 등으로 인한 체력 소진은 신장의 허열로 이어져 구취 유발을 한다. 여성은 예민한 성격에 구취가 많다. 조용한 스타일로 화를 삭이는 유형은 기울이나 담음에 의한 구취 발생 비율이 높다.
구취의 치료도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고, 여성과 남성이 다소 다른 이유다. 한의학에서는 체질과 성격, 입냄새의 원인을 찾아 처방을 한다. 가령, 기울에는 소엽과 항부자 성분을 써 기의울체를을 먼저 풀어주고, 담음에 시달리면 위장 강화 약재를 사용한다. 두통과 스트레스가 겹쳐진 구취도 마찬가지로 여성과 남성, 체질과 현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 후 탕약 등을 처방한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