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결호 물포럼 총재, 지속가능한 물시장 디지털전환...한국이 주도해야

국내 민·관·산·학 네트워크 허브 역할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0-13 1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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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8일 한국물포럼 제5대 총재로 곽결호 전 환경부 장관이 선출됐다. 곽 신임 총재는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UNESCO-IHE(국제수자원, 환경교육기관) 집행이사, 주 유엔대표부 참사관(환경)을 거쳤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5년 설립된 한국물포럼은 물 분야 국제협력 대표기관으로 물 관련 주요 국제기구,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국내 민관산학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담당해왔다. 한국물포럼을 이끌 수장으로서 역할과 물 관련 국제협력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

한국물포럼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범지구적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

 

한국물포럼(Korea Water Forum)은 2005년 환경부, 건설교통부(現 국토교통부), 농림부, 기상청, 소방방재청에 의해 준비위원회가 발족, 2006년 5월 설립되었다. 물관련 국제협력 파트너십 증진 도모와 국내외 물관련 연구, 토론 등을 통하여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범지구적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 나아가 대국민 물 교육 실현을 통해 미래의 물 비전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정책 제안과 더불어 물 유관기관 및 개인을 비롯한 물 이용자 간 교류의 창구가 될 것을 기대하였다. 이를 통해 물관련 이해당사자 간의 구체적 협력 활동을 이행하고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물포럼은 2015년 대구·경북 제7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을 유치하고 개최 당시 주요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을 갖게 되었다. 제7차 세계물포럼을 개최한 후 물 분야 국제활동을 확대, 다각화시켜 진행해오면서 물 분야의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우리나라의 대표기관으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물 관련 민·관·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이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경험과 자산을 축적해 왔다. 특히, 물 관리 부문에서 우리나라의 앞선 과학기술과 선진적인 정책 및 제도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데 앞장서 왔다.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이다.

 

현재 한국물포럼이 정부와 민간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제사회 내 확산시키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이다. 한국물포럼은 국제회의 및 주요 행사에 참여하는 과정과 현장에서 대한민국이 이끄는 ‘통합물관리 시행’에 대한 선진 사례와 특징을 알려왔다.
제7차 세계물포럼 후속 조치로서 매년 전 세계 물 부처 장·차관, 국제기구 수장급을 포함한 물 분야 리더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워터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통합물관리의 추진사항과 주요 관련 의제에 대하여 한국형 물관리의 우수함을 전파하려 노력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세계물위원회(WWC, World Water Council) 이사기관으로서 주요의제 중 하나인 ‘통합물관리’ 테스크포스 멤버로 환경부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한국물포럼은 압축 경제성장의 저력과 함께 물관리 강국으로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시대적, 국가적 우선과제로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를 실현함에 있어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조화롭게 수렴하고 다양한 활동을 선도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이 확산하는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한국물포럼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물, 위생, 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물 분야의 국제협력을 이끌어 국제사회 내 우리나라의 정치·외교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는 책임감 있는 주체자(Actor)로서 공동의 목표에 기반한 상생에 기여하는 국가를 더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국가 브랜드가 산업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환경 전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한국물포럼은 국제협력 활동을 통해 국가위상을 제고하고 국가 브랜드 파워를 높여 물 산업의 주요 Actor는 물론,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차원에서 국제협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한국물포럼은 물 분야의 국제협력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 내 우리나라의 정치·외교력을 향상, 국내 민간기업들이 전략적 해외 진출 기반을 닦는 역할을 해왔다. 지금 국제사회는 새로운 시대의 전환을 알려준 코로나19 대응을 위하여 물, 위생, 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유럽 수도·수처리 서비스 연합협회 (EUREAU: European Federation of National Associations of Water & Wastewater Services)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코로나 사태 이후 공공, 민간차원의 수질관리에 대한 중요성과 지속성 및 가용성에 대해 크게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최대 4조 달러(약 5,000조 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에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수도협회(AWWA: American Water Works Association)에 따르면 북미지역 (미국, 캐나다)의 공기업들이 비대면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물 분야에서 디지털 센서링, 모니터링을 활용한 원격측정 장비 등의 적용이 활발해지고, 관련기술이 발전하게 될 것이다. 물관리 단계별, 부문별 디지털화에 대한 투자가 각국에서 활발하게 일어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여 IT 강국인 우리나라는 물 관리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한국물포럼은 AI, IoT, Big Data 등을 활용한 스마트 물관리를 포함하여 물관리 부문에서 4차산업혁명 기술의 적용, 확산을 위하여 민·관·산·학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한국판 뉴딜(관련 예산약 21조) 중 환경부가 주도하는 그린뉴딜 사업에 11조가 넘는 예산사업의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필요한 역할도 해나가고자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산업의 발전과 물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특히 동아시아, 남미, 동유럽 지역이 유력한데,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로 촉발되고 있는 기후변화는 실로 기후위기라고 표현할 만큼 심각하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극한 가뭄과 이상(異常) 홍수가 빈발하고 있다. IPCC 4차 보고서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이 심화하는 지역이 완화되는 지역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 기후변화는 물 수요량에도 영향을 미쳐서 기온상승에 따른 농업용수 수요는 2070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의 폭염에 의한 도시 열섬현상, 도시 침수, 물 재해로 인한 사회, 경제적 체계전환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과 전 방위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장래 강수량 및 홍수량 증가 정도를 검토한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홍수량이 유역별로 최대 50.4% 증가했으며 올해 장마 기간 전국 강수량이 예년의 1.7배이고 섬진강 유역은 역대 최대다.
이렇듯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는 무한한 자원이 아닌 경제재서 물자원을 다루게 되며,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물산업을 크게 신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종래 물시장이 서유럽, 북미 등의 선진국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앞으로는 동아시아, 남미, 동유럽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른 주도적인 역할을 우리나라가 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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