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광YKMC, 사람을 바로 세우는 장인의 리더십

친환경 강소기업 - (주)영광YKMC 장관섭 대표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6-05 11: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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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광YKMC(대표 장관섭)가 제14회 2019 대한민국환경대상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기존 금속염 봉공처리제로 사용되는 니켈화합물을 리튬염으로 대체해 환경 유해물질 배출을 개선했다. 표면처리 공정 중에 사용되는 전해액에서 납, 크롬 등이 없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다.

 

장관섭 대표는 2012년도 이미 표면처리 대한민국 명장 반열에 올랐다. 장인정신이 만들어낸 기술은 사이드미러, 실린더 헤드, 오일 팬, 전조등의 자동차 분야와 노트북, 휴대전화, DVD 플레이어 등의 전자기기에도 활용 가능하다.

▲ 장관섭 대표

전설이 되기까지
(주)영광YKMC는 올해가 30주년이다. 지금은 연간 400억원의 매출과 140명의 직원이 있는 강소기업이지만 시작은 미약했다. 1989년 6월 9일, 결혼 4주년이 되는 날 장 대표는 마치 결혼기념일 선물처럼 사업을 시작했다. 하고 싶은 일은 분명했다. 금오공고 시절부터 금속 표면처리 일을 하겠다는 이정표가 생겼다.  

 

독학으로 아노다이징을 연구하고, 고객을 찾아 밤낮없이 돌아다니던 장 대표는 5년 만에 성수동 창고에서 시작한 사업을 접고 100평 규모의 부천 공장부지로 이전한다. 사실 표면처리 업계는 공고 선생님들조차 3D업종이라며 말리던 분야다. 하지만 오히려 장 대표는 “남들이 안하는 거 하면 대박 나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

 

사업방식도 역발상이었다. 보통 창업하면 대기업에 납품하려고 애를 많이 쓴다. 그 과정에서 단가싸움으로 오히려 손해가 나기도 한다. 장 대표는 “우리는 수출로 살 수 있다”고 믿고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뒀다. 그러다 보니 표면처리 하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재구입에서 품질관리까지 진행 할 수 있는 원스톱 토탈 아노다이징 기술이 필요했다. “남이 안가는 길로 가야 한다”며 다시금 강조한 장 대표는 아산테크노밸리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영광YKMC는 아산산업단지 최초 입주기업이다. 당시 도로포장도 안 되어 있을 때였다. 장 대표는 이곳으로 오면서 원스톱 아노다이징 기술에 필요한 설비투자를 많이 했다. 주변에서는 다들 “표면처리해서 돈 벌더니 가공까지 하면서 망하려고 작정했냐”며 만류했다.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다. 4년 간 계속되는 거액 투자가 이어졌다. 회사 부채 비율은 높아만 가고 은행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뚝심으로 버텼다. “외국에서는 우리가 가진 장비로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지 보고 딱 그만큼만 발주한다. 투자를 안 할 수 없다.” 지난한 시간이 흐르고 2009년 처음으로 해외 진출해 성공했다. 이후 미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지속적으로 계약이 성공하면서 2017년에는 2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지금은 아산산업단지에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

섬기는 리더십
30년이 된 기업이지만 영광YKMC에는 20~30대 젊은 직원이 70%가까이 된다. 장관섭 대표의 경영철학은 ‘섬길 줄 아는 리더’다. 그의 철학은 아직 부족한 젊은이들을 리더로 키우려는 의지에서 드러난다. “젊은이들 취업이 안되는 이유 중 하나가 기업에서 경력자를 선호한다. 능력 개발시키기보다 이미 완성된 사람을 쓰고 싶어한다.” 장 대표는 그럴수록 오히려 경험이 부족한 젊은 구직자들을 채용해 사내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다.

▲ 인재 교육을 중요시 하는 (주)영광YKMC

 

올해는 1월부터 리더십 과정을 개설해 신입직원(초급)부터 팀장(중급), 본부장급(고급) 까지 원하는 사람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수업의 마지막은 매월 1일에 열리는 전 직원 회의에서 발표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ppt로 회사 소개도 못하고, 자기소개 10초도 못 하던 직원들이 140명 앞에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 발전하는 것이 보여 대견스럽다.” 장 대표는 뿌듯하기도 하지만 실컷 인재를 키우면 몇 년 뒤에 경쟁업체에서 불러서 가는 경우도 있다며 허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래도 장 대표는 “직장은 직원들의 삶의 터전이다.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감으로 교육한다”며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람을 바로 세우는 회사
장 대표는 아산 제2공장을 설립한 뒤, 아산에서 채용한 직원의 일화로 이야기를 꺼냈다. 아산에서 첫 채용은 지인 소개로 인근 고등학교 졸업생 한명 취직시켜 줄 수 있냐는 말에 진행되었다. 그 학생은 거친 학생들이 많기로 유명했던 인근의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었다. 그 직원이 자기 학교 선 후배와 친구들을 데리고 오면서 팀을 꾸렸다. 거친 직원들과 다툼도 있었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팀장까지 승진해 가장 단합이 잘 되는 팀 중 하나다. 

 

또 한 번은 직원 주례를 서는데 삼촌이 오셔서 펑펑 울면서 하는 말이 “그동안 조카가 여기저기 회사만 옮겨 다니고 제대로 적응을 못 했는데 몇 년째 영광YKMC 다닌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고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며 그 직원도 지금은 영광YKMC 팀장이 됐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회사 존재 이유 중 하나는 ‘사람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기업의 사회 환원 이야기를 하는데, 재정의 환원도 중요하지만, 직장을 통해 사람이 바로 서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크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영광YKMC의 직원들에 대한 복지제도는 대기업 부럽지 않다. 자녀대학장학금제도, 출산장려금, 생일자 만찬, 학·석·박사 등록금 지원, 대명리조트 이용권 등이있다. 셋째 출산 장려금은 무려 1000만원이다. 벌써 2명이나 혜택을 받았다.

 

생일자 만찬도 특별한데 매월 생일자는 장 대표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임원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이 시간을 통해 회사 건의사항을 듣기도 하고 개인적인 고충도 듣는다. “나는 젊어서 멘토가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 어떤 직원은 아들처럼 대해달라고 존경과 애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나를 아버지처럼 따르는 직원들이 있어 일거수일투족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일한다.”

스마트팩토리로 세계 1위까지
영광YKMC는 2030년 동종업계 세계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를 읽어내고 변화를 시도한다. “올 연말까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힘든 일은 기계화 시키고 근로시간이 단축되지만, 수익은 더 많이 나도록 해서 그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영광YKMC는 회사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공 대학생들은 물론 독일, 폴란드,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방문한다. 심지어 같은 동종업계에도 회사 견학을 오픈한다는 장 대표에게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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