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노래하는 식품공학자 호서대 이기영 교수

무공해 천년초 농작물 재배 … 자연과 우리 몸은 하나
이동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1-17 1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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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영 호서대학교 교수

 

 

강은 문화와 역사의 대동맥 … 4대강 강물 흘러야

 

"천년을 하루같이 내 고향을 지켜주던 노란 천년초 꽃 활짝 피던 날 나는 고향을 떠났다네. 그리운 누이들도 새 색시 되어 꽃가마 타고 가던 날 고향의 천년초는 앞마당을 지키며 어머님의 눈물과 함께 남았네"

 

노래하는 도시농부, 천년초 박사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진 호서대 이기영 교수와의 만남은 천년초와 함께 시작됐다. 직접 재배하는 천년초에 대한 자랑이 끊이지 않는 이 교수의 모습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농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별난 천년초 사랑, 센터 건립 목표

이기영 호서대학교 교수의 천년초 사랑은 유별나다. 직접 재배하고 식품공학자로서 효능을 연구하며, 음식에 활용하기도 한다.

 

더구나 어머니에 빗대어 노래를 만들어 앨범 제작까지 한 자타 공인 천년초 박사다. 이 교수가 천년초 재배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어찌 보면 운명적이다.

 

이 교수는 "지인인 혜민스님에게 천년초에 대해 듣게 된 후, 연구하다 보니 어느새 박사가 돼버렸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 교수의 천년초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밥상머리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음식점을 직접 인수해 천년초를 사용한 중국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천년초 센터를 건립하여 효능을 알리고 바른 먹거리 교육을 하겠다는 큰 목표도 가지고 있었다. 현재 호서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기영 교수는 천년초 재배와 함께 도시농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강단에 서지 않는 날이면 어김없이 텃밭에 나와 농장 일을 한다. 이 교수는 직접 채소를 가꾸는 이유에 대해 "마트에서 파는 채소는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본연의 향과 맛도 없을 뿐더러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음식과 환경은 서로 밀접해 있고 우리 몸도 모두 먹이사슬로 연결돼 있어 채소가 오염되면 우리 몸도 오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대강 사업 반대 등 다양한 환경 운동 펼쳐

이 교수는 다양한 환경 운동도 펼치고 있다. 특히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노래인 '한강은 흐른다'를 발표하는 등 국내 환경문제 중 강과 관련된 물 환경 분야에 대해 폭 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교수는 "강은 문화와 역사의 대동맥입니다. 대대로 인간은 강과 함께 삶을 영유했고, 우리 민족도 강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예전 한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목욕을 했던 시절처럼 강을 다시 살려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강에는 물이 흘러야 한다며 물이 흐를 수 있어야 강과 환경, 전통과 문화가 되살아 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교수의 환경운동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4대강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한강은 흐른다'를 발표한 뒤 유·무형의 압박을 느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는 환경 운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환경이 곧 인간의 삶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에 의하면 도시농부의 삶도 환경운동의 일환이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농작물을 먹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삶이고, 환경보존 운동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옛 조상들이 그러했 듯이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삶입니다. 외국의 식생활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것을 먹으며 우리의 것을 즐기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입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이 친환경

노래하는 도시농부이자 천년초 박사이며, 환경운동가인 이기영 교수는 친환경의 미래를 과거 우리민족의 삶과 동양철학에서 찾고 있다. 이 교수는 환경문제 뿐 아니라 현재 국내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서양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시작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신과 육체를 다른 것으로 보는 이원론적 시각이 현대 사회의 각종 문제를 야기했듯, 환경 문제도 자연과 인간을 서로 다른 것으로 보는 것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환경 문제도 전통의 가치관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통의 가치관을 지키는 것이 소중합니다. 과거의 국내는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생각하여 함께 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것이 환경을 지키는 길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 교수는 노래하는 도시 농부라는 별명답게 직접 기타를 치고 노래 실력을 뽐냈다. 어렸을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노래실력이 형편없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이기영 교수.

 

지금은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한 어엿한 가수다. 그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인기가 많다며 웃음을 짓는다. 어릴 적 꿈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처럼, 지금의 천년초와 환경 사랑이 그의 노력하는 삶과 어우러져 센터 건립과 친환경 식품공학자라는 결과물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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