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속의 GMO

온라인팀 eco@ecomedia.co.kr | 2016-11-03 11:35:55

유전자변형농작물(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란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분리, 재조합하여 불량환경에 대한 내성,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 작물의 생산성과 품질‧기능성 등을 개선시킨 농(수)산물을 의미한다. 기존 육종 또는 교잡 기술은 동종의 생물체내에서만 이루어지는 반면, 유전자재조합기술은 동종의 생명체뿐만 아니라 박테리아, 바이러스, 식물, 동물 등 어떠한 생명체로부터도 목적으로 하는 유전자만을 선택해 가져옴으로써 그 특성을 부여할 수 있다.

 

현재 GM 농산물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그 유용성이나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한 논쟁이 국가간의 분쟁수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논쟁은 산업부문 및 각국의 시민단체(NGOs)를 통해 표출되고 있다.


GMO 사용으로 인한 인체에 대한 안전성 문제로는 첫째, 새로운 독성물질 생성 가능성, 둘째,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셋째, 필수 영양성분의 변화 유발 가능성, 넷째, 항생제 내성 문제 유발 가능성, 다섯째, 유전자재조합 식품을 섭취했을 때 의 장기적 영향을 들 수 있다.

 

물론 GM작물을 시장에 유통하기 위해서는 각국마다 안전성 평가를 진행한다. 안전성 평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실질적 동등성’인데, 이는 유전자변형 작물의 숙주와 유전자재조합체 그리고 공여체의 유전자 산물과 신규 유전자 산물이 몇몇 선택된 주요 생화학적 구성성분에서 기존 작물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들을 실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 실질적 동등성 개념에 의존하는 한, 이미 알려진 독소의 함량 변화 등 몇몇 선택된 구성 성분에서 나타나는 명백한 표현형의 변화만이 확인될 수 있을 뿐, 다음과 같은 고려사항은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첫째, 유전자 재조합 기술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야기된 생화학적 차이가 매우 적은 규모로 일어나는 경우, 둘째, 외래 유전자의 삽입이 숙주의 물질 대사를 교란함으로써 새로운 독소나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알레르겐이 생산돼 숙주에 축적될 가능성, 셋째, 강한 프로모터가 접합된 재조합유전자가 숙주에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발현되지 않고 있던 독소 유전자 주변에 삽입되어 의도하지 않았던 독성이 유발될 가능성, 넷째, 소화과정 중 숙주세포에서 분리된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장내 박테리아에 전이될 가능성 또는 다른 GM식품 처리 과정에서 유출된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DNA가 인체 내 박테리아에 전이될 가능성 등이 그 예이다.

 

특히, 목표하는 유전형질을 지닌 외래유전자가 숙주의 어느 유전자 부위에 삽입되었고, 도입된 유전자가 숙주 내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밝혀내기엔 현재 과학수준이 미미하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이다.지구의 생태계는 무려 45억년 동안 천천히 진화와 도태과정을 거치며 조절되어왔다. 하지만 유전자조작기술은 자연에서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변화를 단지 몇 개월 내지 몇 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인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좁은 면적에서 실험한 결과만 가지고는 장기간 상업적으로 재배 시 나타날 부작용을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예를 들어,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는 Bt 옥수수는 익충에게도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논문을 통해 밝혀졌고, 역으로 Bt 옥수수의 내성 유전자가 방제 대상인 병충해로 전달되어 유전자변형의 도입효과가 사라지는 사례도 보도되고 있다.

 

또한 2000년 독일 예나대학 연구팀에서는 유전자변형 유채의 꽃가루를 먹은 벌의 장 속에서 유전자조작 DNA를 검출해 냈다. 이는 GMO속의 유전자가 이를 섭취한 동물과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낸 것이다.

 

같은 원리로, 제초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GM 작물의 유전자를 번식을 통해 전파시켜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잡초’를 양산해 낼 것이라는 문제도 제기 됐고, 실제로 2000년 처음 비슷한 내성을 지닌 슈퍼잡초가 발견되고, 2003년 메릴랜드주, 캘리포니아주, 테네시주 서부와 인디애나주 및 오하이오주 까지 확산된 사실이 미국에서 보고된 바 있다.

 

GMO 찬성자들의 첫 번째 논리는 수확량이 크게 증가하여 세계인구 증가와 식량문제 해결에 공헌할 것이란 점, 두 번째 논리는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작물들을 생산하여 제초제, 살충제 소비량을 줄여 환경문제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실질적으로 볼 때, 제초제와 살충제의 사용량은 줄어들지 않았고, 작물의 생산량 또한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병‧해충에 내성을 가진 GMO를 재배할 경우, 초반 몇 년은 농약 살포량이 감소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해충에도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오히려 농약에 대한 내성이 증가한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생산량의 경우, GM작물의 재배가 시작된 지 15년 이상이 됐지만, 재배지의 70% 이상이 미국과 아르헨티나에 집중돼 정작 식량공급이 필요한 아프리카 같은 곳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고 대부분 부유한 나라의 동물사료나 바이오연료 제조에 사용 됐다고 한다.

                                                                                       <단위 : 백만ha> 

작물

전체 재배면적*

(A)

LMO 재배면적

(B)

비중(B/A)

111

92.1

83

목화

32

24

75

옥수수

185

53.6

29

유채(카놀라)

36

8.5

24

기타

-

1.5

-

합계

364

179.7

49


* 2015 FAO 통계(2013년 재배면적 데이터) 자료 : ISAAA(2015)

 

2015년 말 ISAAA의 조사에 따르면 콩, 목화, 옥수수, 유채 등의 작물들이 LMO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작물별 LMO 재배면적 비중은 콩과 목화 등이 83%와 75%로 높게 나타났다. 콩은 전체 재배면적도 높고, LMO 재배면적도 높지만 목화는 전체 재배면적이 작은 대신, 대부분이 LMO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옥수수와 콩의 경우 LMO 재배면적만으로는 압도적인 1,2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주요 국가(10개국) 작물별 LMO 재배면적 비중(2015년 말 기준)                   

                                               <총 1억 7970만 ha/ 단위 : 백만ha>

순위

국가

면적(백만ha)

유전자변형 작물

1

미국

70.9(40%)

옥수수 33.1, 32.4, 목화 3.4, 사탕무 0.471

카놀라 0.591, 알팔파.호박.파파야

2

브라질

44.2(25%)

30.33, 옥수수 13.14, 목화 0.74

3

아르헨티나

24.5(14%)

21.1, 옥수수 2.9, 목화 0.5

4

인도

11.6(6%)

목화 11.6

5

캐나다

11(6%)

카놀라 7.4, 옥수수 .144, 2.1, 사탕무

6

중국

3.7(2%)

목화 3.7, 파파야.포플러

7

파라과이

3.6(2%)

3.3, 옥수수 0.3, 목화 0.012

8

파키스탄

2.9(2%)

목화 2.9

9

남아공

2.3(1%)

옥수수 18, 0.508, 목화 0.012

10

우루과이

1.4(1%)

1.33, 옥수수 0.088



구분

2000

2001

2002

2003

2004

2014

2015

25.8

33.3

36.5

41.4

48.4

90.7

92.1

옥수수

10.3

9.8

12.4

15.5

19.3

55.2

53.6

목화

5.3

6.8

6.8

7.2

9.0

25.1

24

카놀라

2.8

2.7

3.0

3.6

4.3

9

8.5

총계

44.2

52.6

58.7

67.7

81.0

181.5

179.7

                                                                                  자료 : ISAAA(각 년도)


주요 10개국의 작물별 LMO 재배면적 비중을 살펴보면 총 1억 7,970만 ha의 재배면적 중 미국이 40%의 비중으로 압도적으로 1위, 브라질이 25%로 2위, 아르헨티나가 14%로 다음을 이었다.
LMO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미국의 경우, 옥수수와 콩이 각각 33.1백만ha, 32.4백만ha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콩은 브라질에서 30.33백만ha, 아르헨티나에서 21.1백만ha 등 주요 3국에서 대부분이 재배됐다.

 

연도별 유전자변형작물의 재배면적을 살펴보면, 2000년에서 2004년까지 미미하게 증가하다가 2004년부터 2014년 사이 재배면적의 급격한 증가가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앞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GMO의 인체, 환경에 대한 잠재적 위해성과 GM 작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국내외 GM작물 재배 현황 등을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GM작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근시적으로 표피적으로 볼 때는 식량증진과 환경에 기여하는 등 장점을 가져다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불완전한 유전자변형기술로 인해 어떠한 부작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점과 실질적으로 식량증진과 환경기여 등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모르는 사이 전 세계에서는 이미 수많은 재배면적에서 GMO 작물들이 쏟아져 나옴을 체감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직접 GM 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수입만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콩, 목화, 옥수수, 유채 등의 LMO 재배면적 비중이 거의 50%가 되는 것을 보면 아무리 수입만 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식탁이라고 해도 많은 GMO 제품들이 놓여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생활에 GMO가 확산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마트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농·식품들을 점검해보기로 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google play store에 있는 ‘GMO Finder’ 라는 어플을 사용하였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Detec GMO버튼을 클릭한 후 제품 뒷면의 바코드를 휴대폰 카메라에 인식시키고 나온 정보를 수집하면 된다.
GMO Finder 무료버전을 사용 시 바코드를 찍으면 알려주는 정보로는 제품의 원산지와 상품에 GMO가 포함돼있을 확률이다. 하지만 GMO 포함에 대한 확률은 가능성을 낮음, 중간, 높음으로 분류해서 알려줄 뿐이고, 제품의 어떤 원료에 GM작물이 포함된 것인지 알 길이 없어 약간 부족한 감이 있다. 나는 이번 조사에서 가능성이 중간 이상인 것만 GMO 제품으로 분류하였다. 조사할 장소는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 마트이다. 

 

종류

총 개수 (A)

GMO (B)

비중 (B/A)

1. 과자류

25

17

68

2. 기름류

12

12

100

3. 소스류

10

10

100

4. 유탕면류

16

16

100

5. 유제품류

16

16

100

6. 통조림류

3

3

100

7. 시리얼류

11

11

100

8. 차류

3

3

100

9. 장류

16

16

100

10. 분말류

7

7

100

11. 콩류

11

10

91

합계

130

121

93

                                                                                               <제조 국가: 한국>

 

콩과 옥수수가 첨가되었을만한 11가지 품목들을 가지고 조사한 결과, 총 130개의 제품 중 121개가 GMO가 들어있을 확률이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는 93%의 비중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과자류와 콩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조사 항목은 모두 GMO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NON-GMO가 25개의 제품 중 8개나 있다고 나타난 과자류는 모두 농협과 크라운브랜드의 과자였다. 제조국가별 GMO 현황도 조사하고 싶었지만, 조사했던 대부분의 제품들이 바코드로 상품조회가 되지 않아 모든 제품들은 국내 제조된 것으로 통일했다.

조사를 하면서 ‘엄마 마음으로 만든, 국산 100%, 전통의’등등의 믿음직한 수식어가 붙은 제품들의 GMO 포함 여부를 조사해 봤더니 모두 가능성이 높음 이상의 것들이 나왔다. 또 그런 제품들 중에 GMO가 포함됐다는 것을 알리는 문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 최적의 소재와 제조방법을 찾아 가장 최저의 가격대를 만드는’ 이라는 소비자를 위하는 듯한 착한 슬로건을 가진 이 기업의 제품들은 대부분이 GMO를 사용한 제품이었다. 조사를 통해 정말 많은 제품들이 소비자를 속이고 있으며 이익을 위해 GMO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GMO는 인체에 어떤 부작용을 가져다줄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사용법을 올바르게 숙지한다면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수 비해 점점 작아지는 농업종사 인구수와 농토들의 감소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속발전이 가능한 GMO를 생산하게 된다면 미래에 필연적으로 커지는 식량난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리고 사람이 먹는 용도가 아닌 연료로 쓰일 수 있는 GMO 옥수수 바이오매스는 친환경적으로 인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GMO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장기적으로 손실을 가져오기도 한다. 우리들은 GMO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며 그것이 가져올 문제를 숙지하고, 계속해서 대책을 연구해야 한다. <그린기자단 김다겸, 삼육대>


<참고문헌>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www.biosafety.or.kr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GMO 논쟁상자를 다시 열다, 한겨레신문사,2010.12.
·하정철 「유전자재조합식품 안전성과 표시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제32권 제8호』 2003.12, 1401-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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