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규 한국수산회 회장

‘수산업 사양산업 아닌 미래 성장산업이다'
문광주 기자 liebegott@naver.com | 2016-05-10 11:33:17

 


김영규 회장 취임 후 한국수산회에서 주최한 2016 서울국제수산식품전시회(04.06.~08 , 코엑스) 행사 사진. 

(오른쪽서 두번째 김영규회장)  

 

 

'수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미래성장산업이며, 영원히 지속될 생명산업이다' 

 

 

지난 1965년 설립된 한국수산회는 수산단체 및 수산회사, 일선 수협 등 100여개의 회원으로 구성된 수산계의 중심단체이다. 우리와 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일본, 중국과의 민간어업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로서 국산 수산물의 수요창출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정부의 주요 수산정책 중 하나인 자율관리어업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어업인 스스로 어장을 관리하고 자원을 보호하는 이른바 ‘새어촌운동’ 으로 현재 전국의 어촌사회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어업인 수가 40대 이하에서 급감해 어가 인구는 12만9000명으로 2010년보다 4만3000명(24.9%) 감소했다. 2000년 25만1000명이던 어가 인구는 15년 사이에 절반에 가까운 48.6%가 줄어든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5.4%로 가장 높고 50대 24.8%, 70대 이상 18.5% 순이다. 어업가구는 총 5만5000 가구로 2010년보다 16.5% 줄었다. 어업종사자의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는데다 어자원 고갈과 함께 어선 감척사업 등이 진행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어업인수가 줄다보니 수산업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양산업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사실 수산업은 인류의 역사화 함께 해 온 장수산업이자 결코 없어질 수 없는 생명산업이다.


이에 우리나라 수산계의 중심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수산회의 신임 회장으로 지난 4월 1일 부임한 김영규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 수산업 동향과 한국수산회의 활동사항을 살펴봤다.

 

김영규 수산회 회장

수산물의 생산-유통-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력정보를 기록, 관리함으로써 수산물의 안전성을 제고하는 ‘수산물이력제사업’과 국산수산물 전문쇼핑몰 ‘피쉬세일’ 운영을 통해 수산업 진흥을 도목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하고, 역동적인 수산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수산회의 신임 회장으로 부임한 김영규 회장은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를 졸업하고 지난 1978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수산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해양수산부 어업자원국장, 수산정책국장을 거쳐 부산 기장에 위치한 수산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의 원장을 역임한 수산 전문가이다. 또한 공직기간 틈틈이 학업에도 매진, 부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김영규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아세안 등 50여 국가와 동시다발로 FTA를 추진하는 등 자유화가 진전돼 수산업에 있어서도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촌의 현실은 어업인의 고령화와 부녀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의료·복지·교육 등 정주여건에 있어서도 도시와 격차를 보이는 등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우리 수산업의 현실을 진단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무형적인 수산업과 어촌의 가치를 재평가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바다를 매개체로 하는 수산업의 경제적 면적(경제수역)은 육지의 4.5배에 이를 뿐 아니라 관광 등을 활용한 수산업·어촌의 다원적 기능과 가치는 일반 국민들의 이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산업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에너지, 바이오식품, 해양생물정보, 바이오 의학 등 생명산업으로 발전 가능성도 높아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수산업.어촌의 다원적 기능 가치를 총 2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한국수산회의 주력사업인 한·중·일 민간어업협력을 강화해 우리 어업인들이 권익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중·일 민간어업협력은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한·일, 한·중간 안전조업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수산회는 우리나라 수산계를 대표해 이들 국가의 수산단체와 민간어업약정을 체결해 이행 중에 있다.


민간어업협력은 국가간에 정치, 외교적으로 복잡한 절차를 거쳐 어렵게 풀어야 할 수도 있는 사항들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간 협의를 통해 보다 쉽게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수산회는 2007년부터 한·일 중간수역을 대상으로 어장환경개선사업(해양침적어구 수거 등)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2014년부터는 한·중 협정수역으로 대상 수역을 확대해 자원관리 뿐 아니라 휴어기 어업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전문 수산인으로 공직일선에서 물러나,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한편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 한국원양산업협회 해외수산협력원장 등 민간에서도 많은 수산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 회장은 문인화 분야 초대작가의 반열에 오른 예술인이기도 한다.


수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미래성장산업이며, 영원히 지속될 생명산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그에게서 묵향보다 진한 수산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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