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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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유아 구취와 건강, 아기 입냄새와 타액
‘10명의 남자 치료가 1명의 여성 치료 보다 쉽다. 10명의 부인 치료가 1명의 소아 치료 보다 쉽다.’ 동의보감 ‘소아편’의 한 구절이다.
이는 아기와 어린이 치료의 어려움을 말한다. 아이는 오장육부 발달이 불완전하고 맥도 빠르다. 아픈 증상을 정확하게 말하지 못한다. 소아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영유아는 연약하지만 성인에게 나타나는 일반 질환은 별로 없다. 그렇기에 한 번 병이 나면 치료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청소년과 어른의 고민 중 하나가 입냄새다. 그러나 소아에게는 입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치아가 없다. 구취의 상당수는 충치 등의 치아와 잇몸질환이다. 치아가 없는 아기에게는 음식찌꺼기나 플라크가 쌓이지 않는다. 둘째, 모유는 유아의 면역력을 강화한다. 모유는 호흡기 질병 예방에 좋은 IgA 면역성분이 우유 보다 32배나 많다. 특히 입냄새 유발 박테리아 퇴치 효능이 있다. 셋째, 유아는 타액을 많이 분비한다. 침은 박테리아 제거, 입안 청소, 소화 촉진 기능이 있다.
그런데 입냄새가 나는 유아나 소아가 있다. 이는 외부에서 유입된 물질과 소화기 기능 저하 가능성이 크다. 아기는 눈에 보이는 것은 입으로 가져가는 습관이 있다. 불결한 장난감이나 손을 빨 때 병원체가 침투해 감기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오래된 감기, 특히 후비루가 동반된 코나 목 질환은 입냄새를 일으키기도 한다.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복용, 적은 수분 섭취는 입마름의 원인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솟는 치아도 관리에 실패하면 여러 염증을 일으킨다. 충치도 어린이의 주요한 구취 원인이다.
또 구취를 비롯하여 잔병치레가 많은 아기나 소아는 소화기관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동의보감은 아기를 잘 키우는 10가지 방법을 ‘양자십법(養子十法)’으로 설명했다. 이중 소아의 구취와 연관된 게 따뜻함 음식과 타액이다.
먼저, 소아에게는 따뜻한 음식 섭취를 권유했다. 따뜻한 음식은 위와 장의 부담을 덜어 소화를 잘 되게 한다. 소화 기능이 좋으면 위장질환에 의한 입냄새 가능성은 사라진다.
다음, 침 흘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했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많은 침을 분비한다. 그렇기에 입 밖으로 침이 흘러도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유치원에 들어갈 때까지도 침을 흘린다면 비위가 약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아기에게 구취가 발생하면 소화기능 강화 등의 면역력 강화 처방을 하는 게 좋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 호흡기 계통 등 소아의 제칠에 따른 세분화한 처방으로 면역력을 증진을 꾀한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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