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 거리는 46cm, 입냄새 거리는?

[WHY 입냄새, WHAT 구취]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62>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8-25 11: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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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62>숨소리 거리는 46cm, 입냄새 거리는?

 

숨결이 닿는 거리는 46cm 이내다. 스킨십이 자연스럽고, 호흡도 느껴지는 거리다. 신장의 크고 작음 등 신체적 특징에 따른 개인차가 있지만 30cm 이내 또는 46cm 이내는 지극히 사적인 비밀이 공개될 수도 있는 거리다. 심리적으로 상대를 받아들이는 거리다.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친밀감, 공감 형성의 거리로 보았다.


에드워드 홀은 대화 때 상대와의 부담 없는 거리를 구분했다. 첫째, 친밀 거리(Intimate Distance)다. 연인 등 지극히 밀접한 사람에게만 허용하는 거리로 대략 46cm를 넘지 않는다. 애무나 포옹 등의 감각 대화,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게 가능한 거리다. 사랑하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거리다. 대화는 속삭임 유형이다.


둘째, 개인 거리(Personal Distance)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허용되는 개인 거리로 대략 46cm에서 1m 전후다. 신혼의 콩깍지가 벗겨진 부부도 개인 거리를 유지해야 편하다. 대화는 작은 소리 유형이다.


셋째, 사회 거리(Social Distance)다. 심리학자마다 시각차는 대략 1~2m다. 직장이나 동호인 모임 등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는 거리다. 외모적 특징은 잘 보이지만 대화의 음성은 다소 커진다.


넷째, 공적 거리(Public Distance)다. 프리젠테이션이나 강의를 하는 거리로 2m 이상이다. 강사는 청중이 2m, 또는 3m 이상 떨어졌을 때 편안하다. 1m 이내로 청중이 들어오면 불안하다. 안전거리를 침범당한 까닭이다. 안전 거리(Safe Distance)는 심리적 반응이다.

 

그렇다면 생리적인 입냄새의 안전 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허용범위 안에 들어오면 특히 불쾌해지는 게 구취(口臭)다. 솔솔 풍기는 입냄새는 1m 정도가 위험 거리다. 친밀 거리인 46cm 이내는 화생방 훈련장으로 변하게 한다. 개인 거리도 구취를 숨길 수는 없다. 사회 거리(대략 1~2m)는 구취의 정도와 상대의 예민성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밀폐된 실내는 악취가 금세 방안에 퍼지게 된다. 좁은 실내는 구취에서 안전거리는 없는 셈이다.


세 명 중 한 명은 구취를 의식한다. 실제로 상대가 의식하는 입냄새는 네 명 중의 한 명 꼴이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정도는 10명에 1명 가량이다. 구취 원인은 구강건조, 역류성식도염, 비염, 매핵기, 축녹증, 편도선염, 음주, 흡연 등 다양하다. 한의학적으로는 상당수가 위와 장의 열(熱), 스트레스, 만성 피로로 본다. 근본적으로는 면역력 약화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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