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소장 김용관)는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서 국내 미기록 난초과 식물 ‘방울유령란’(Epipogium roseum)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7월 24일 밝혔다.
‘방울유령란’은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로, 짧은 생육기간과 은은한 생김새로 기존의 유령란(E. aphyllum)과 유사하지만, 덩어리 모양의 뿌리줄기, 아래쪽에 위치한 잎술꽃잎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이 식물은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종으로, 이번 국내 발견은 기후변화로 인해 식물의 분포 지역이 북상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이번 발견은 단순한 생물학적 의미를 넘어 시민참여형 생태계 모니터링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및 느영나영복지공동체와 협력해 제주 해안의 식물계절 모니터링 및 종자 수집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이 미기록 식물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임은영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제주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으며, 새로운 아열대·열대 식물의 출현은 매우 중요한 생태적 신호”라며 “지속적인 자생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분류학적 검토 후 학술지 보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견은 기후변화가 우리 식물상에 미치는 직접적인 증거로, 앞으로의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과 연구 방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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