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특집]선진국 열정의 마케팅 배우고 싶다

다과-자료 등 완벽한 사전 준비 부러움…우리 대기업들 불참과 대조적
문광주 기자 liebegott@naver.com | 2015-05-08 11:00:21

△ 전시관 중 해외부스에서 동시행사로 펼쳐진사이드 이벤트 - 스위스관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이란 주제로, 열린 세계물포럼 행사는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 물 관련 행사다.


이번 행사에 가까운 동남아시아에서부터 멀리 아프리카까지 국제기구 장·차관급 인사를 포함한 168개국 4만여명이 참여했다.


야노시 아데르(Janos Ader) 헝가리 대통령 등 7개국 정상, 앙헬 구리아(angel Gurria) OECD 사무총장, 얀 엘리아슨(Jan Eliasson) UN 사무부총장 등 해외 저명인사와 물 전문가들이 참석해 인류가 직면한 물 문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2015년은 유엔이 빈곤 퇴치를 최우선 목표로 2000년에 설정한 새천년개발목표(MGD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가 마무리되는 해이다. 앞으로 15년을 내다보며 전세계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공동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때이다.


△ 인터뷰 진행 중인 프랑스관
이러한 시점에서 세계 물포럼 기간중 개최된 월드워터챌린지(World Water challenge) 프로그램은 의의가 컸다. 물 부족, 물 재난 등 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지역 및 국가의 국민 또는 단체로부터 물 위기 극복을 위한 ‘도전과제’를 접수 받고, 선정된 과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 방안을 맞춤형으로 제시하는 특별경연(PT, 경쟁발표) 프로그램이다.


17개 국가로부터 총 35개의 도전과제, 22개국에서 총 78개의 해결방안이 접수 됐다. 지난달 15일 인도네시아, 캐나다, 그리스, 네팔, 파키스탄, 이집트 그리고 4개의 대한민국팀을 포함 총 10개팀이 경연에 참여했다.


명확성, 중요성, 긴급성 그리고 파급성이 있는 물문제를 평가위원회의 온라인(on-line) 평가를 위해 10개를 선정하는데, 영예의 1등은 ‘페트병을 이용한 도시빈민지역, 학교 빗물 집수’로 콜롬비아 출신 알바토레스 가족이 수상했다.


세계물포럼이 개최되기 전,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들만의 행사’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관련 기관의 근무자들도 ‘NGO, 국가적인 비영리 협회와 기관들의 모임이어서 비즈니스를 그 자리에서 논할 분위기가 아닐 것이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해외 물산업 선진국들은 자국의 국기를 내걸고 국가이미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것을 보았다. 네덜란드, 스위스, 멕시코, 스페인, 일본과 중국 등 특히 네덜란드와 스위스는 행사기간 연일 자체 프로그램을 구성해 일반 참관객의 발길을 끌어 들였다.


친절한 안내를 받아, 다과와 커피를 정성껏 준비해 놓은 우리의 발표장에 가보면 늘 20~30 여명이 있고, 잘 만들어진 시청각 자료가 빙 둘러서 그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었다.


△ 프랑스 환경대사 인터뷰
자국의 이미지를 극대화하여 준비된 부스에 들어서면, 그 분위기에 휩싸여 단 번에 몸을 휘감아 오는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게 됐다. 한국물포럼 사무국에서 전세계를 상대로 준비해 놓은 다양하고 실속 있는 프로그램이 알찬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앞으로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인 것임은 말 할 나위 없다.


포럼은 고대 로마시대의 공공집회 광장을 의미한다. 프랑스어 사전에 Forum이란 단어는 ‘무엇을 하려고 속으로 먹은 마음’을 의미한다.


월드워터챌린지 행사가 수백 개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지만, 심각한 물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의 상황이 알려지고 해결책이 마련되는 것은 포럼의 참 의미가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기업의 참여가 기대보다 낮은 것은 전시장을 단지 기술만을 내세우는 곳으로 보여지는 것은 생각해 볼 부분이다.


우리는 ‘세계최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등의 표현을 쓰기 좋아한다. 조금 바꾸어 ‘global top’이라고도 표현한다.
성공적인 세계물포럼이었다는 평가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향후 우리나라 물기업의 해외진출여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조급해 할 문제가 아니다. 기술만을 앞세우는 것도 안되고, 알맹이 없이 겉모양만 치장하는 데 익숙해서도 안될 것이다.


요란하지 않아도 그들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선진국 물산업의 전시문화는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지금도 심플하고 아담한 자리에서 매일 두 세잔 얻어 마셨던 스위스 관의 커피와 초콜릿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 그런가? 세계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보다. 부드럽지만 빈틈없는 그들만의 마케팅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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