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지 말라! 충북 영동 맛과 멋

맑고 쾌적한 자연과 전통 국악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고장
문슬아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4-07 10: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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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사업의 성공적 추진 자치단체를 방문하는 올 첫 우리강산 쪽빛순례가 지난달 20일 전국 제일의 부군(富郡)이자 국악의 성지인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개최됐다.

 

환경미디어 부설 ‘환경코리아리더십(E.F.L)’ 오프닝 행사인 이날 영동군 쪽빛순례는 정종택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 장영철 환경단체연합회상임의장, 손석우 (사)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등 20명이 참석, 영동군의 역사와 국악, 자연을 만끽했다.

 

△ 정구복 영동군수는 "난계 국악 체험관 등 국내 최고의 국악관광지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쪽빛순례단은 영동군청을 방문해 군정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날 정구복 영동군수는 “따사로운 햇살과 청정토양, 금강의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있는 청정지역 영동은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의 탄생지로 4계절 내내 흥겨운 국악을 들을 수 있고, 포도축제, 와인축제, 곶감축제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고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전국 230개 지자체를 분야별로 조사한 결과 경제 만족도 부분에서 전국 7위, 전국 군단위 1위를 영동군이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특히 농축산물 청정지자체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포도·사과·배는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과 동남아, 호주 등에 7년 연속 수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순수국산와인을 생산해 한국형 와이너리 시장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정 군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천고(天鼓)를 제작하는 등 국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현재 약 300억원을 투입하고 있는 난계 국악 체험촌이 완공되면 명실공히 국악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생태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고향의 강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2012년부터 시작한 ‘고향의 강 사업’은 자연친화적인 생태 공원 조성이 목적으로 문화생태관광하천이 세워질 예정이다.

 

고영기 영동군청 안전관리과 주무관은 “기존의 환경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도록 생태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수련공원,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등이 구비된 복합 레저공간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새로운 국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난계 국악단의 공연

 

 

국악의 향기를 만끽하다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과 함께 국악의 선율이 살아 숨 쉬는 영동.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악성인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이기도 한 영동군에는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제작촌, 난계 생가 등 선생의 뜻과 업적을 기리는 장소들이 조성돼있다.

 

국악의 고장에서 국악 공연을 놓칠 수는 없는 일. 영동을 찾은 쪽빛순례단을 위해 난계국악단에서 국악공연을 준비했다. 이날 선보인 곡들은 국악을 새롭게 편곡해 무거운 이미지를 줄여 처음 듣는 사람도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

 

공연 관람 후 2층에 마련된 체험 전수실에서는 악기를 직접 배우고 연주하는 시간을 통해 신명나는 우리 국악의 소리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국악기는 옛날 악기라 왠지 한복을 입은 장인들만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 난계국악기 제작촌에서는 국악을 알리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악기 제작을 관람·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1년에 건립된 이곳은 국악의 산실로서 가야금, 거문고, 아쟁, 대금, 단소 등을 생산하며 국악기 제작 방법을 전승, 보존해왔다. 이날 순례단 일행은 작게 제작된 장고를 서투른 솜씨로 직접 만들어 보면서 국악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

 

2000년에 개관한 난계국악박물관은 설립 취지대로 국악에 대한 자료가 잘 전시·보존돼 있다.

 

쪽빛순례단은 박물관 영상실에서 난계의 삶과 업적을 다룬 영상물을 시청 후 박물관에 전시된 여러 국악기와 국악 의상을 관람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천고를 직접 때려보기도 했다.

 

△ 흔히 박연폭포라고 불리는 난계폭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옥계폭포

 

영동은 양산팔경, 한천팔경, 민주지산, 옥계폭포 등 천혜의 자연이 숨 쉬고 있는 고장이다. 맑고 깨끗한 자연은 찾는 이로 하여금 일상에 지친 심신을 풀어주며, 기와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다.

 

이 중 쪽빛순례단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비경 옥계폭포. 폭포 입구에 들어서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경쾌한 물줄기 소리가 탐방객을 맞이한다.

 

무려 20여 미터에 이르는 이 폭포는 수려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룬다. 예부터 난계 박연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들이 모여 이곳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글을 많이 남긴 곳으로 박연 폭포라고도 불린다.

 

박연선생은 이곳에서 피리를 연주할 때 바위틈에 피어난 난초에 매료되어 난초 난(蘭), 시내 계(溪) 자를 써 난계라는 호를 썼다고 한다.

 

봄비가 떨어지는 날씨에도 불구, 순례단의 입에서는 폭포의 웅장 오묘함에 압도돼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옥계 폭포 관광 해설사는 “예전에 어느 스님이 폭포아래 남근석을 치워 버렸는데 그 이후 아랫마을 남자들이 한명 두명 죽어나갔다”며 “이 폭포는 여자의 기운이 센 곳”이라고 말해 일행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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