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박사의 치과 why] 치아 교정 때 발치를 해야 할까?

대한치과보철학회 전문의가 말하는 치아 이야기<8>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3-20 10: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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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의학 박사 김종현

교정 치료의 목적은 기능과 아름다움의 회복이다. 이를 위해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고,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는다. 교정은 이를 빼는 발치 교정과 이를 빼지 않는 비발치 교정으로 나뉜다. 발치 교정은 입의 돌출이 심하고, 치아의 구강 공간이 적을 경우가 일반적이다. 치아의 심한 배열 불규칙 때도 해당된다.


비발치 교정은 교합, 치열상태, 돌출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 적용된다. 살짝 불규칙한 앞니의 부분 교정에서 치아를 뽑지 않고 치아의 크기를 줄이는 치간삭제를 이용한 교정이 이에 해당한다. 자연치를 보존하고, 발치로 인한 육체적 심리적 부담이 없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잇몸뼈 확장 치료를 하고 성인들은 치아에 해가 되지 않는 정도의 치간삭제를 통해 치아배열을 하게 된다. 다만 청소년기에 솟은 사랑니나, 뼈 속에 묻혀있는 사랑니는 치료에 장애가 되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 교정과 별개로 발치의 대상이 된다.


발치 교정은 주로 기능적 역할이 가장 적은 작은 어금니를 뽑는다. 치열궁 공간이 부족한 경우 치아는 심하게 비뚤어지게 된다. 이때 치아를 빼 공간을 확보한 뒤 교합이나 치열을 개선한다. 또 치아와 잇몸뼈가 돌출돼 입술의 다물어짐이 부자연스런 경우도 일부 치아를 빼 확보된 공간을 이용해 앞니를 뒤로 당겨 입술이 편안하게 다물어지게 한다.


위아래 어금니 맞물림이 좋지 않으면 상하좌우의 작은 어금니를 하나씩 발치하여 공간을 확보한 후 그 공간을 이용하여 불규칙적인 치아를 바르게 배열하면서 어금니를 전후방으로 움직여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을 개선할 수 있다.


치아는 한 번 뽑으면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발치는 신중해야 한다. 발치 전에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발치가 꼭 필요한가, 필요하면 어떤 치아를 빼는 게 최선인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가령,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덧니로 나온 송곳니보다는 작은 어금니를 빼는 게 일반적이다. 송곳니는 한쪽에 하나씩 밖에 없으며 뿌리가 매우 길고 턱의 움직임을 가이드하는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한 치아이다. 또한 송곳니가 없는 경우 전체의 균형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의사는 발치와 치료 전후의 예상 결과를 진지하게 고객에게 설명해야 한다. 발치 선택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치료 후 득실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필자는 방사선 사진 검사로 발치여부를 가늠한다. 고객의 얼굴뼈와 잇몸뼈의 위치와 크기, 치아의 각도를 확인한다. 이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판독하면 발치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얼굴뼈에 대해 잇몸뼈가 이미 돌출돼 더 이상 잇몸뼈 확장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또 잇몸뼈에 대해 치아가 뻐드러진 각도를 가진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사례는 발치로 치아를 정상 각도로 배열하고, 얼굴뼈에 대해 잇몸뼈가 적절하게 위치하도록 하는 게 효율적이다. 심미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씹는 기능 수행, 건강한 잇몸 유지에 도움이 된다.


<글쓴이 김종현> 

보철과 수련의 교육지도의사이자 오산연세밀레니엄치과 대표원장이다. 전 한양대외래교수이고 치의학 박사로 대한치과보철학회 전문의,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우수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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