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제조한 시멘트, 우리 집은 안전한가요?"

소비자주권, 국민 건강 위해 시멘트 제조에 따른 성분표시 필요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2-12 10: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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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는 지난 11일, ‘쓰레기 시멘트 제조에 따른 성분표시 실태 결과’를 발표하며, “각종 폐기물이 투입되어 생산된 시멘트(일명 쓰레기시멘트)가 국민들의 생활터전인 주택 건설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인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시멘트 제조사는 각종 쓰레기로 제조한 시멘트 포대에 투입된 폐기물 사용량의 명확한 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멘트 업계는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을 대량으로 반입하고 있으며, 이를 시멘트 제조에 필요한 보조 연료 및 부원료로 직접 사용하고 있다. 시멘트 소성로에 보조연료로 사용되는 폐기물은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고무류, 폐목재 등이 있으며, 부원료로 사용되는 폐기물은 석탄재, 유기성·무기성 오니, 폐주물사 등이 있다.

시멘트 제조는 여러 원료를 소성로에서 굽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때 열원 공급을 위해 시멘트업체는 대량의 가연성 폐기물을 소각하는 한편, 가연성 폐기물을 소각 후 발생된 소각재는 다시 시멘트 석회석과 혼합하여 원료로 사용된다.

소비자주권은 “시민들이 생활하는 아파트 및 건물, 빌딩 등은 쓰레기 시멘트로 신축되고 있고,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등 건축물에서 생활하는 국민들은 뚜렷한 원인 없이 아토피 등 피부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는 각종 폐기물로 생산된 쓰레기 시멘트에서 인체에 유해한 발암물질과 중금속 성분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 각종 시멘트 포대에 표기된 위험문구. 폐기물 사용량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일반 건축토목공사에 사용하는 1종 포틀랜드 시멘트(1포대 중량 40kg) 포대에는 위해성, 폐기물 종류, 폐기물 사용량에 대하여 표시하고 있는 시멘트 제조사는 한 업체도 없었다. 다만 시멘트를 사용하는 작업자들을 위해, 폐기물의 각종 중금속 성분으로 인한 독성물질에 대한 위험경고와 예방조치 요령만 표시되어 있었다. 즉 시멘트 포대에는 일체의 성분표시 없이 주의사항만 언급되어 있다.

소비자주권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제시했다.

시멘트 성분표시를 통해 부원료로 사용되는 폐기물 소각재와 슬러지, 석탄재 등의 유해물질 함량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사용 시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등급제 도입이다. 석회석에 점토와 규석 그리고 철광석 등 일반 첨가제로 생산한 친환경 주거용 시멘트와 각종 폐기물을 사용하여 생산한 시멘트를 분리 생산 판매해야 한다. 폐기물을 사용하여 생산한 시멘트는 댐, 터널, 도로포장 및 교량 공사 등의 사용으로 제한하고, 주택용은 폐기물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시멘트로 구분하는 것이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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