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약재와 외교문제, 강황과 입냄새 제거

[WHY 입냄새, WHAT 구취]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101>
온라인팀 eco@ecomedia.co.kr | 2017-01-12 10:41:27

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 한의학 박사 김대복

<101> 구취 약재와 외교문제, 강황과 입냄새 제거  

 

강황(薑黃)은 쓸모가 많은 식물이다. 염료, 향신료, 약재, 음식 재료로 두루 쓰인다. 수천 년 전부터 인도에서 염료로 쓰이다가 남아시아 전통의학, 향신료 재료로 사용되었다. 동아시아에서는 한약재로 이용된 강황은 요즘에는 카레의 원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부 알츠하이머형 치매 연구자는 강황을 주목한다. 강황이 원료인 카레 섭취자의 기억력 향상 및 치매 발생률 저하 가능성 관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카레와 연관된 60여개의 임상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인들이 미국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가 20~30%에 불과하다. 인도는 세계적으로도 치매 발생이 적은 나라다. 생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강황은 소염, 항암, 항산화, 고지혈증 예방, 심혈관 질환 예방, 소화 촉진, 세균증식 억제, 소염, 체지방 분해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혈, 혈종, 종기를 없애는 데 활용한다. 동의보감은 강황의 성질을 뜨겁고, 맵고, 쓰지만 독이 없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렇기에 종기, 냉기, 생리불순, 복통, 흉통, 치통 등의 처방에 쓴다. 강황은 구취 해소에도 유용하다. 강황의 잔소리졸 성분이 충치균인 뮤탄스와 부유생물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입냄새는 위장 등 소화기에 기인하기도 한다. 강황은 장내 서식 세균 억제 효과가 있다.

입냄새 제거에 활용되는 약재 강황은 황금색이다. 절단면이 밝은 붉은색이나 노란색이다. 강황은 노란색으로 인해 조선시대에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다. 태종 17년 5월 20일, 일본 사신이 예물로 강황인 심황(深黃)을 갖고 왔다. 이에 예조에서 태종에게 심황이 황색(黃色) 사용을 금한 국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받지 말 것을 건의한다.

옛 동아시아인들은 색에 의미를 부여했다. 검은색인 현(玄)은 하늘과 시원을 뜻하는 가장 높은 색이고, 노란색인 황(黃)은 땅을 상징했다. 황제의 평상복은 황색과 자색(紫色)이다. 중국의 백성은 황제의 색깔인 현, 적, 자색의 옷을 금했다. 조선도 백성들에게 노란 황색 옷을 금하도록 했다.

그런데 일본 사신이 노란색 약재인 강황(심황)을 조선의 임금에게 올린 것이다.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한 예조에서는 외교마찰을 우려해 일본 사신의 공물접수를 거부했다. 강황은 외교적 선물로서 퇴짜를 맞았으나 동아시아에서는 그만큼 소중한 약재였음을 알 수 있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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