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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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입 냄새의 3유형, 구취의 2구분법
구취는 입을 통해 나는 역겨운 냄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요인이다. 입냄새가 심해도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구취에 적응된 탓이다. 역으로 구취가 심하지 않지만 입 냄새가 심하다고 걱정하는 사례도 있다. 입 냄새는 크게 진성구취, 가성구취, 구취공포증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진성구취다. 입에서 역겨운 냄새가 많이 풍기는 구취다. 관능검사와 객관적 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관능검사(sensory test)는 인간의 오감(五感)을 활용한 평가다.
주류, 식품, 향수, 화장품 등은 특성상 감각에 의존율이 높다. 입 냄새도 주위 사람의 후각으로 쉽게 판명된다. 한의원 관능검사는 경험많은 한의사가 피험자의 호기 시 공기의 냄새를 맡아 평가한다.
객관적 검사는 구취 측정기가 대표적이다. 성분별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구취 측정기는 입 냄새의 심각성 여부와 함께 원인 분석도 일부 가능하다.
냄새의 특징에 따라 소화기질환, 구강질환, 호흡기질환 여부를 점칠 수도 있다. 또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한 가능성 검사도 진성구취 여부를 알 수 있다.
다음, 가성 구취다. 실제로는 구취가 약하지만 본인은 입냄새가 심하다고 믿는 가짜 구취다. 타인이 냄새를 의식하지 못하고, 객관적 테스트에서도 구취로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본인만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느낀다.
구취 주요원인은 단백질 분해 때 나타나는 황화합물이다. 이 물질의 수치는 구취 측정기로 알 수 있다. 또 자가진단법도 있다. 컵에 입김을 불어 냄새를 맡는 법, 팔뚝에 혀로 침을 묻힌 뒤 1~2초 후에 냄새를 알아보는 법이 있다.
사람에게는 특정 냄새가 있다. 절대다수는 미미해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다. 그러나 주위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소극적인 사람, 심리적 육체적 변화가 많은 청소년, 구취와 관련한 불쾌한 경험을 가진 사람 중 일부는 필요이상으로 입냄새를 의식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구취 공포증이다. 입냄새의 지속을 의심해 사회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 입냄새가 나는 진성구취, 실제로는 구취가 심하지 않은 가성구취를 모두 포함한다. 또 치료가 끝난 뒤에도 계속 구취가 있다고 믿는 경우다. 냄새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 공포증, 강박증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극히 소극적이고 우울증 증세도 보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입냄새가 심하고, 주위에서 모두 안다고 믿고 있다. 일부는 망상 증세도 보인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상상속의 구취로 괴로움을 겪는다. 대개 구강청결 용품을 상용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극단적인 경우 우울증에 시달린다. 이는 정신적인 문제로 심신의학적인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입냄새는 또 질환적 구취와 생리적 구취로도 나눌 수 있다.
질환적 구취는 충치, 음식물 찌꺼기, 치주염 등의 치과질환을 우선 들 수 있다. 또 당뇨, 간질환, 신장질환, 위장질환과 같은 소화, 혈액질환도 많다. 축농증, 비염과 같은 코 질환도 증가추세다.
생리적 구취는 기상 때 느끼는 입 냄새, 공복 때 오는 구취, 약물로 인한 냄새, 생리 때의 신체변화에 따른 체취 등이다.
구취는 사회생활에 치명타 요소다. 적극적이고 밝은 생활을 방해한다. 구취는 원인을 알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심리적 문제인 가성구취는 일반적인 처치가 아닌 상담 기법이 가미될 때 효과적이다. 때로는 심리검사, 인성검사 등 정신과적 진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심하지 않으면 구취에 대한 충분한 설명만으로도 좋아진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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