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일 때 당신의 선택은?

환기, 집진, 도시숲, 자동차정화기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방법 연구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3-12 1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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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숲은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미세먼지는 돈, 관리 안 되면 무용지물
문제는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의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도 대처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대처 방법 중 개인적으로 쉽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약국에서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손쉽게 살 수 있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도 개당 3000원 꼴이며 소비재이기 때문에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마스크조차 부담되는 이들에게 공기청정기는 다른 세상 물건이다.

▲ 지하철 내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기

최근 지어진 공공주택의 경우 대부분 실내 환기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환기시설을 사용하면 비교적 실내공기를 좋게 유지할 수 있지만, 전기세와 소모재인 필터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즉 미세먼지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 특히 다중이용시설들은 관리비용이 매우 커지는데 이를 감당하지 못해 미작동 시간이 늘어나고, 필터교체 주기를 늘리면서 실내공기질이 나빠지는 구조다.


서울시는 2017년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과의 시범사업을 통해 126개 초등학교 4787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지원했다. 이어 올해에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실내환경 만들기 사업으로 예산 8억 원을 투입해 서울 소재 초등학교 돌봄교실 574개교에 총 1434개의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리가 안 되면 반짝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온라인 카페인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로 활동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직접 학교의 교실, 도서실 등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의 효과를 살펴본 결과를 밝혔다. 그 결과 공기청정기 바로 앞에서 측정한 값과 공기청정기와 5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값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 원인은 공기청정기를 설치 후 필터교체가 한 번도 안 이뤄졌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공기순환장치가 설치 된 후 관리를 전혀 안하는 바람에 실내 공기질이 더 나빠진 경우도 있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공기청정기 및 순환장치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10% 내외로 나타나고 있다.


환기, 집진, 도시숲, 자동차정화기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방법 연구
현재 개발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은 많다. 이제는 보다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기술들이 연구·개발되고 있다. 주택 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기술로는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그렉스전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집안에서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방에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주방 싱크대 하단에 하부급기 장치를 설치해 정체돼 있는 기류를 순환시켜 미세먼지를 제거 효율과 환기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주방 후드 작동 시 기류가 없으면 흡기의 효율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창문을 열면 외부의 미세먼지가 그대로 들어오는 문제가 있는데,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시스템을 통해 정화된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술이다.

▲ 현대엔지니어링과 그렉스전자가 개발한 주방 하부 급기 시스템

 


창문을 통해 환기 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능성 방충망도 개발돼 화제다. 독일의 trittec社가 만든 ‘초미세먼지차단망’은 정전기를 통해 초미세먼지를 집진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다. 독일 ECARF의 시험인증을 통해 PM1~PM3 기준의 초미세먼지를 83.7% 가량 차단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는 자동차를 통해 공기정화가 가능한 기술도 개발됐다. 에스에프코리아가 개발한 ‘차량 주행용 공기청정기’는 황사, 바이러스, 세균, 타이어분진, 자동차 매연, 꽃가루 등 도심 속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술이다. 현재 특허출원 중인 이 기술은 슬림하게 제조된 공기정화기를 주행하는 차량의 외부 천정에 장착하면, 차량 주행 시 무동력으로 공기가 흡입되며 자동으로 도심 속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한다. 자동차 한 대가 평균 30~40km 주행할 때 분당 5000리터 가량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은 자연(숲)을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숲이 지닌 미세먼지 저감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수종을 연구하기 위한 연구기반시설(phytotron)을 구축하고 있다.

Phytotron은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며, 이곳에서는 수목 단위의 미세먼지 저감능력을 정량화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능 우수 수종 선발과 생활권 도시숲(교통섬, 가로수, 옥상녹화 등)을 조성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과 도심의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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