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성공 3조건, 입냄새, 대화, 이미지?

[WHY 입냄새, WHAT 구취]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20>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3-28 1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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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20>소개팅 성공 3조건, 입냄새, 대화, 이미지?
 
소심녀의 소개팅 성공법이 있다. 필자를 찾은 여대생 J씨의 사례다. 미인은 아니지만 귀여운 이미지의 여대생은 1학년 때부터 미팅에 나섰다. 그녀는 조용한 스타일이다.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듣는 유형이다. 조신하다는 평과 함께 남자들이 좋아할 유형이라는 소리도 듣곤 한다.

그런데 3학년 때까지 소개팅은 모두 실패했다. 10여 차례 만남에서 애프터를 받지 못했다. 좋아하는 동아리 선배에게 애타는 눈망울을 보냈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에 불과했다. 어떤 친구는 남자친구와 저녁에는 신촌의 거리를 걷고, 주말에는 야구장에도 간다. 또 만남과 헤어짐을 하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J씨는 3년 동안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관심은 있는데, 상대가 접근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귀자’고 먼저 말할 성격도 아니다. 그녀는 인터넷에서 남자친구 만들기, 소개팅 성공하기 등의 사례 글을 탐독했다.

나름, 원칙을 세우고 도전했다. 먼저, 옅은 화장이다. 대학생답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끌림이 있는 이미지를 고려했다. 다음, 상대 취향에 맞는 의상을 골랐다. 또 장소도 은은한 조명이 있는 곳을 선택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화 기술을 익혔다. 눈으로 공감하고, ‘맞아요’ 등의 리액션을 수시로 했다. 특히 폭탄 질문을 피했다. ‘소개팅 몇 번 했어요’, ‘키가 얼마예요’라는 직설적 표현을 하지 않았다. 대신 대화 주제를 상대가 관심 사항으로 준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녀가 3학년 겨울방학 때 내원했다. 동행한 어머니가 말했다. “얘가 어려서부터 소화를 잘 못시켜요. 식사 양도 적고, 트림을 자주 해요. 몸이 약한데 보약을 먹이고 싶어요.”

여대생을 진맥했다. 맥이 힘차지 않고, 손도 찼다. 위와 장의 활동이 약한 편이었다. 소화력이 떨어진 탓에 트림과 되새김질을 간혹 했다. 신물이 넘어와 역류성 식도염과 입마름 증세도 있었다. 목이물감도 가끔 느꼈다. 입냄새도 있었다. 물론 그녀는 알지 못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10여분 이야기 하면 느끼는 정도였다. 
   
소화력이 약하면 식욕부진, 만성피로, 위 무력증 등이 동반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인삼, 백출, 백복령, 자감초 등이 포함된 사군자탕이 효과적이다. 향약집성방에서도 소화부진 다스림 법으로 위 약재에 생강을 섞어 달린 물을 제시했다.

여대생에게 소화력 증진 처방과 함께 가미치위탕을 하루 세 번씩 복용하게 했다. 가미치위탕은 역류성식도염을 잡는 데 좋다. 위의 활동을 촉진해 소화기능을 향상시키고, 면역력 증진에 유용하다. 또 생약으로 만든 구강청결제를 선물했다. 소화기능이 약한 그녀의 구취도 해결하려는 처방이었다.

6개월이 지난 뒤 그녀의 얼굴은 화색이 돌았다. 소화기능과 기의 순환이 원활하자 혈색이 좋아진 것이다. 특히 그녀가 의식하지 못했던 입냄새도 사라졌다. 4학년이 된 여대생은 남자 친구가 생겼다. 그녀가 말했다. “소개팅 성공 연구에서 빠진 게 ‘구취 여부’였습니다.”

그녀가 밝힌 소개팅 성공 전략 3단계다. 첫째, 구취여부를 확인한다. 둘째, 깔끔한 이미지 연출이다. 셋째, 대화 능력을 키운다. 
입냄새로 인해 3년간 소개팅에서 애프터를 받지 못했던 여대생의 경험이 살린 이성 친구 만들기 법이다. 필자는 첫 번째 항목 ‘구취 여부 확인’에 유독 눈길이 간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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