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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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구취의 네 가지 유형
구취는 입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다. 말을 할 때는 물론이고 숨을 내쉴 때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자연에서는 부패하는 과정, 썩는 단계에서는 악취가 난다. 신선한 물질은 향기로운 냄새를 풍긴다. 악취는 썩는 냄새다.
인체의 어디선가 생성된 썩는 냄새가 호흡기, 소화기를 통해 입으로 나오는 게 구취다. 이 악취는 공기의 통로와 연관 있다. 구취가 발생하는 곳은 폐에서부터 코와 입까지 공기가 통하는 신체의 다양한 기관이다. 입안, 콧속, 인후부, 기관지, 폐를 생각할 수 있다.
구강질환과 함께 호흡기 질환, 기관지염, 암 질환, 당뇨 등이 입냄새의 주요 원인이다. 또 만성 비염, 화농성 축농증도 구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악취로 질병 유추도 가능하다. 아세톤 냄새가 나면 당뇨, 소변 냄새와 비슷하면 요독증을 의심할 수 있다.
구취는 입을 통해 난다. 따라서 원인을 구강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다. 충치, 치아에 낀 음식물찌꺼기, 치주염, 불량 보철물,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등이다. 실제로 현대의학에서는 입냄새의 절대다수를 구강 내 세균성 질환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다. 배고플 때, 아침 기상 직후, 노화, 간 질환, 대사성 질환, 특정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구취의 특징을 목의 이물감에서 찾고 있다. 수많은 환자를 통해 살핀 경험칙이다.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사람의 상당수는 구취가 동반됐다. 목 이물감을 느끼게 하는 질병 유형은 후비루 증후군, 목주위의 기질적 염증성 질환, 소화기 질환, 스트레스 등 크게 네 가지다.
첫째, 후비루 증후군이다. 목 뒤로 점액이 지속적으로 넘어가고, 코가 목으로 흐르는 느낌의 증상이다. 마른기침과 목이물감으로 인해 ‘으흠’과 같은 헛기침이나 이물질을 뱉어내는 행동을 한다.
둘째, 목주위의 기질적 염증성 질환이다. 열이 나면서 후두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후두염 등과 같이 염증으로 인한 질환이다,
셋째, 역류성 식도염이다. 먹은 음식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생기는 식도의 염증이다. 또는 이와 연관돼 일어나는 불편함이다.
넷째, 스트레스다.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로 표현한다. 형체가 없는 매핵기는 목에 매실열매와 같은 게 걸려있는 느낌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목에 이물감이 생기면 “음흠(또는 킁킁)”과 같은 자극을 목에 줘 불편함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또 몸의 세균은 이물질을 분해하기 위해 작업을 시작한다. 이물질의 분해과정에서 열이 나면서 악취가 진동한다. 목도 마르게 돼 더 냄새가 난다. 자정작용을 하는 침이 건조해서 잘 생성되지 않은 탓이다. 목에 이물감을 느끼고, 입 안이 자주 마르면 입냄새가 나는 지 확인하는 게 좋다. 원인을 알면 치료가 가능한 게 구취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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