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와 입냄새, 키스 사과와 구취

[WHY 입냄새, WHAT 구취]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48>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7-07 1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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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48>캔디와 입냄새, 키스 사과와 구취

사과를 이용한 입가심 캔디, 사과를 원료로 한 막걸리, 사과나무에서 딴 키스과일…….


창조경제 시대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생존해야 한다. 천편일률적인 기존의 효과에 새로운 색채를 더할 때 차별화가 가능하다. 한국인의 대표적 과일인 사과도 계속 진화한다. 단순한 당도나 색깔, 크기를 넘어선다.

사과의 효능은 입냄새 완화로 확대되고 있다. 사과의 구취제거 능력을 활용한 캔디, 막걸리 등이 등장하는 것이다. 입냄새를 없애는 캔디는 이미 20여 년 전에 시판되었다. 사과, 오렌지, 레몬, 포도 등 6가지 과일향을 이용한 캔디였다.

또 사과 막걸리도 구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영양가 높은 웰빙 주류로 각광받는 막걸리의 단점 중 하나는 트림에 의한 입냄새다. 쌀 등이 주원료인 막걸리에 사과즙을 첨가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입냄새가 적은 민속주를 빚는다. 맛과 향이 좋은 고급탁주로 탄생한다.

여기에 ‘키스 사과’ 시대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한 영농법인은 폴리페놀 함량을 높인 사과를 개발하고 있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입냄새 제거에 좋은 성분이다. 이 성분이 다량 함유된 사과를 먹은 뒤 키스하면 구취 염려는 사라진다는 논리다.

이는 2013년 농촌진흥청이 사과에 폴리페놀의 함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개발한 덕분이다. 농촌진흥청이 식물에서 분리한 면역활성 다이펩타이드를 사과에 뿌린 결과 사과의 폴리페놀 함량이 증가하고, 껍질이 더 붉고 윤기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술을 바탕삼아 영농법인에서 폴리페놀 함량을 대폭 높인 ‘키스 사과’를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제품화는 사과의 입냄새 완화 성질로 가능하다. 사과에는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나이아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이중 구취와 관련, 세 가지 면에서 유용하다.

먼저, 풍부한 비타민과 유기산이다. 여러 비타민과 유기산인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등은 스트레스 해소에 유효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다음,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이다. 이 성분은 위장의 운동을 촉진시킨다. 변비 예방과 위액분비 및 배변 촉진, 장내 가스 배출 활동으로 위열에 의한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폴리페놀이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은 몸 속 활성산소를 분해한다. 사과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쿼세틴이 풍부하다. 항염, 항균 작용을 하는 퀘세틴은 구강의 치아, 잇몸, 혀에 붙은 세균을 없애준다. 폴리페놀 옥시다제는 입냄새의 원인중 하나인 메틸 메르캡탄을 불활성화 시킨다. 농촌진흥청이 사과즙을 이용해 메틸 메르캡탄의 불활성 정도를 실험했다. 그 결과 사과즙 10mℓ를 첨가한 경우 73.5%의 구취억제 효과가 있었다.

구취제거 효과가 있는 사과는 양치를 대신하기에 좋다. 사과를 깨물어 치아와 혓바닥에 문질러 준다. 풍부한 섬유질은 입안의 세균제거 역할을 한다. 섬유질은 타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 물에 사과식초를 섞어 마시면 소화가 촉진되고 구강의 세균제거에 도움이 된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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