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인구가 많은 나라는?

[WHY 입냄새, WHAT 구취]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11>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2-25 1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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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11> 구취 인구가 많은 나라는?


한국인의 구취 체감도는 어느 정도일까. 사람에게는 체취가 있다. 음식물이 오가고, 호흡의 통로인 입에서도 약간의 냄새가 난다. 입 냄새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고, 타인도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다. 구취를 체감하지 못한다.


그러나 입냄새가 심하면 타인이 먼저 알게 된다. 또 자신도 주위의 반응으로 눈치 챈다. 지속적인 입 냄새로 인해 치료받아야 하는 구취인은 열 명 중에 두세 명꼴이다.


단국대학교 신승철 이건수는 1999년에 한국인의 구취실태에 대한 역학조사 연구를 했다. 한국인의 성별, 연령별 구취의 객관적 표준화 작업 일환으로 진행한 연구다. 충청남도 지역의 10대부터 50대까지 1329명을 대상으로 구취 측정과 설문조사 등을 한 결과 25.9%가 기준치 이상의 구취농도를 보였다. 또 조사대상의 54.2%가 치료를 희망했다.

 
이는 진성 구취자는 물론 가성 구취자까지 입냄새에 극히 민감함을 의미한다. 진성구취는 실제로 많은 입냄새가 나 주위에 불편함을 주는 경우다. 가성구취는 타인이 냄새를 의식하지 못하지만 자신은 고민하는 경우다.


설문 조사에서는 '입냄새가 안난다'는 비율은 22.9%에 불과했다. '약간 냄새가 난다'는 65.5%, '확실이 냄새가 난다'는 9.7%,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1.4%, '냄새가 심해 고통스럽다'는 0.6%였다.


2006년 부산정보대의 최정미도 비슷한 연구를 했다. 20세 전후인 이 대학 2학년 12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자기기입식 설문지를 이용한 구취의 자각정도와 휘발성 항 화합물을 구분하는 구취측정법으로 조사했다. 성실하게 응한 학생은 121명을 분석한 결과 스스로 구취가 나는 것은 생각하는 경우가 89.6%에 이르렀다. 구취가 전혀 없다고 답한 학생은 7.8%였다. 실제 측정치는 구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가 상담한 구취 고민인들도 2명 중 1명꼴로는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였다. 적극적인 입냄새 치료에 관심 있는 경우도 상당수는 가성구취인 셈이다. 진성구취는 치료해야 하지만 가성구취는 실체가 없기에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위 연구들로 볼 때 한국인은 구취에 극히 민감함을 알 수 있다. 실제로는 사회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미미한 냄새에도 불구하고 크게 의식함을 읽을 수 있다. 이 같은 부담은 자칫 구취 공포증으로 악화될 소지도 있다.

 
구취인의 비율은 세계인이 비슷하다. 구취는 인종이나 민족별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구취의 차이는 사회의 의료환경과 개인의 특수성으로 이해된다. 의료 선진국은 질환에 의한 입냄새 치료에 적극적이다. 이에 비해 경제력이 약한 나라에서는 높은 수준의 의료혜택과는 거리가 있다. 또 개인의 식습관, 병력, 위생관리 등도 변수다.

 


각종 보고마다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치료받아야 할 구취환자의 비율은 20~30%선이다. 주요국가의 구취 유병율은 미국 25%, 브라질 24%, 중국 20~35%, 일본 2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치과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25%가 만성 구취감을 느낀다. Nadanovsky P 등도 2007년에 브라질 사람 31%는 가족 중 한 명 이상이 구취가 있고, 이 중 24%는 가족과의 대화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중국의 2007년 연구에서도 구취측정기를 이용한 결과 중국인의 20~35%가 기준치 이상의 구취 농도가 검출되었다. 일본에서는 2009년 스즈키 등이 구취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심리연구를 했다. 그 결과 가성구취증이 42.9%로 진성 구취증(20%)보다 높았다. 또 진성 구취인은 신경질적 반응 빈도가, 생리구취인은 우울증 경향이 높았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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