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 불법 채취에 나무-야생동물 '수난'

나무 벌목-사향노루 등 서식지 파괴...당국 관리 잘 안돼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5-28 10: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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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없이 산나물이나 약초 등을 채취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화천군의 한 야산에서는 겨우살이 채취를 위해 수십년 된 수목을 벌목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겨우살이는 다른 나무에 기생하며 스스로 광합성하여 엽록소를 만드는 반기생식물로 고혈압, 동맥경화, 관절통, 신경통, 요통, 치통 등에 좋은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겨우살이는 깊은 산에 자생하는 키가 큰 나무 가지 위에 기생하므로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채취하는 것이 정석적인 방법이나 대부분 기생 수목을 잘라 겨우살이를 채취하고 있다.

▲ 사람의 출입이 제한된 한 야산에서 겨우살이 채취로 인한 무분별한 벌채가 일어나고 있다.


화천 또한 겨우살이 채취를 위해 많은 신갈나무들이 베어져 산림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겨우살이 채취현장의 근접한 곳에서 사향노루의 배설물로 추정되는 배설물이 산양의 배설물과 함께 발견됨으로써 사향노루와 산양의 활동범위였던 곳이 파괴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산양과 사향노루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보호가 필요한 야생생물이다. 


산양연구가인 황모씨는 “작년 산양조사를 왔을 당시, 사향노루의 배설물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으나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향노루의 배설물이 발견되는 곳이 드물다”면서 “현 상태로 봤을 때 겨우살이 채취로 인한 벌목으로 사향노루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사향노루의 주 활동공간이 이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화천군의 야산은 출입제한 표지판으로만 관리되고 있을 뿐 실제 관리는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황모씨는 “사향노루와 같은 환경문제를 사회에 널리 알려 야생생물의 보호 및 관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린기자단 손혜림,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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