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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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 박사 김대복 |
<105> 명절 구취, 가족 입냄새 확인법
설이 눈앞이다. 가족이 모이는 설 등의 명절은 즐거워야 한다. 그런데 세상살이가 좋은 것 보다 힘든 게 많은 듯하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모처럼 함께 한 형제자매가 즐거움 보다는 걱정하고 위로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진심어린 걱정이 상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취업해야 하는 청년, 직장을 잃은 중년, 결혼 시기가 지난 남녀 등에게는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해 마다 설을 앞두고 ‘피해야 할 말’ 시리즈가 언론 등에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명절 때 조심스럽게 해야 할 말도 있다. 가족에게 입냄새가 나면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바람직하다. 입냄새가 심하면 당사자는 무척 민망하다. 하지만 상당수 구취인은 자신에게 입냄새가 나는지 모른다. 직장 동료, 학교 친구, 노인 모임 등의 동료들은 입냄새 나는 사람에게 구취 사실을 알리는 데 주저한다. 자칫 상대에게 상처를 줄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저 입냄새 나는 사람과 오랜 대화를 피하는 소극적 방법을 쓴다.
구취인에게 안타까운 사실을 알려주는 게 적격인 사람은 가족이다. 피를 나눈 가족은 타인에 비해 부담이 적다. 이해하고 걱정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입냄새와 같은 난처한 이야기는 가족이 하는 게 좋다. 설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가족은 도란도란 대화를 하게 된다. 만약 누군가에게 구취가 나면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중노년은 노화까지 겹쳐 입냄새가 심할 수 있다. 이때 모처럼 만나는 자녀는 부모의 구취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타지에서 생활하는 자녀의 입냄새가 지나치면 고향의 부모도 금세 알 수 있다.
만약 가족 중에 구취가 의심되면 어떻게 할까. 한의원이나 치과에 가기 전에 확인하는 5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아침 기상 후 종이컵에 숨을 내쉰 뒤 냄새를 맡는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침 분비가 줄고, 각종 균의 활동이 활발해 구취가 유발된다. 사회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의 구취라면 역겨운 냄새가 컵에 남아 있게 된다. 둘째, 손 등을 한 번 핥아서 침을 묻힌다. 3초 정도 지난 후 냄새를 맡는다. 셋째,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은 뒤 5초 후에 빼 냄새를 맡는다. 넷째, 아래 입술을 내밀어 콧구멍으로 바람을 불어준다. 조금 따뜻한 느낌의 입김을 코에 넣으면 입냄새 확인이 가능하다. 다섯째, 손가락을 혀의 맨 안쪽, 목구멍 쪽에 대고 냄새를 맡는다.
그런데 이 같은 방법보다 더 확실한 것은 가족에게 묻는 것이다.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가족이다. 진정으로 걱정하는 마음으로 객관적으로 이야기 하고, 해결 방법을 함께 생각할 것이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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