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가 유발한 기후변화, 소나무의 생장패턴을 바꾸고 있다

환경조건에 따른 소나무의 반응분석, 기후변화 완화 전략 개발연구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2-07 09: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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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한국생물과학협회 회장 이창석 교수는 우리나라의 나무를 대표하는 소나무로 기후변화를 진단하고, 환경조건에 따른 소나무의 반응을 분석하여 기후변화를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국제생물기상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meteorology)에 실었다.


▲ 그림 1. 전국 가지의 소나무 이상생장 빈도(위) 및 길이(아래). 위의 지도는 각 지역의 도심에서 얻은 결과이고 아래 지도는 지역의 도시 외곽에서 얻은 결과이다.
 

본래 4월 초에 시작하여 6월 하순경까지 자라던 소나무의 가지 생장이 늦여름과 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생장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과거에는 묘포에서 키우는 어린 나무에서나 드물게 보이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이러한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특히 각 지역의 도심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그림 1).  

 

▲ 사진. 도시화 정도에 따라 다른 소나무 이상생장 모습.

 

이러한 이상생장은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의 도심에서 도시 가장자리 및 외곽지역과 비교해 더 발생빈도가 높고 길게 자랐다(사진).

 

표 1.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도출한 온도, 소나무 이상생장 빈도와 길이, 도시화율 및 식생피복도 사이의 관계

 

그 발생빈도와 길이는 도시화 정도와 밀접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식생피복도와는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표 1).

 

 

▲ 그림 2. 도심, 도심 공원, 도시가장자리 및 도시 외곽 그린벨트 지역 간 소나무의 이상생장 발생빈도 및 길이 생장 비교

 

도심, 도시 가장자리 그리고 도시 외곽의 그린벨트 사이에는 온도 차이가 뚜렷했고, 이는 해당 장소의 도시화 비율, 즉 토지이용 강도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소나무의 이상생장은 그러한 차이를 그대로 반영하였다(그림 2).  


 

▲ 그림 3. 분수로부터 거리에 따른 소나무의 이상생장 빈도 밀 길이의 변화. 이상생장 빈도 및 길이가 분수로부터 멀어짐에 따라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도시 내 복개하천을 복원하면 기후변화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도심에 조성된 공원에 심어진 소나무는 도심의 다른 장소에 심어진 소나무와 비교해 이상생장 빈도가 낮았고 길이도 짧았다(그림 2). 나아가 도심공원에 분수가 설치된 경우 분수가 가져오는 기후조절효과 때문에 분수에 가까운 장소에서는 이상생장의 빈도가 줄고 길이도 짧았고 귻으로부터 멀어짐에 따라 빈도와 길이가 증가하였다(그림 3).   

 

▲ 그림 4. 분수로부터 거리에 따라 증가하는 온도와 소나무의 이상생장 빈도 및 길이 사이의 관계. 소나무의 이상생장 빈도와 길이가 분수가 조절하는 온도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온도는 적외선카메라 영상을 분석하여 도출하였다.

 

그리고 그 빈도와 길이는 분수로부터의 거리에 따른 온도 변화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그림 4).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이창석 교수는 도시화가 가져온 미기후 변화가 소나무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부추겼다고 주장하고, 도심에 존재하는 복개하천 복원을 비롯해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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