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 |
<35>동의보감의 입냄새 치료 10가지 약초
구취는 입안 냄새증이다. 구강, 위, 장 등의 어떤 원인에 의하여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입냄새의 큰 원인을 위열로 보았다. 위나 장 등에 쌓인 열기가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으로 파악했다.
위의 기능이 떨어지고 침 분비가 약하면 입 안이 마르고, 이상 발효가 진행된다. 지독한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다. 동의보감에서는 충치에 의한 냄새,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의 부패로 인한 역한 냄새, 구강 질환에 의한 구취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동의보감 저자인 허준은 동양의 의술을 집대성해 구취치료에 좋은 약초로 10가지를 안내했다. 이 약초들은 단독으로 입냄새를 없애는 데 쓰이기도 하고 다른 약재와 함께 복합처방 되기도 한다. 또는 구취 외의 다른 질환 치료에도 활용된다. 약재들의 약성은 다양하다. 체질과 건강상태, 취향 등을 고려해 적합한 방법을 찾는다.
약재가 특정인에게 보약이 될 수 있지만 특정인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의사들이 처방을 하기 전에 진맥을 하고 문진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다. 질병의 표면적 증상에 치우친 진단은 자칫 근본 원인을 밝히지 못해 완벽한 치료로 이끌지 못할 수도 있다.
입냄새도 원인이 다양하다. 여러 가능성을 차근차근 살핀 뒤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리는 게 치료의 지름길이다. 옛 의학서에도 거론되는 입냄새 치료에 좋은 약재 10가지를 인용한다.
하나, 족두리풀뿌리다. 족두리풀 뿌리를 말린 세신(細辛)은 항균작용이 강하다. 뜨겁고 진하게 달인 세신을 입에 물고 있는다. 입 냄새 해소와 치아 통증 완화에 좋다.
둘, 천궁이다. 미나리과 식물로 항염, 항균작용이 뛰어나다. 셋, 구릿대다. 미나리과 식물인 구릿대는 한방에서는 백지로 알려져 있다. 뿌리를 말려서 약재로 사용한다. 넷, 참외씨 가루다. 꿀과 참외씨 가루를 반죽해서 만든 환을 물고 있으면 입안의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다섯, 매화열매인 매실이다. 특히 아직 익지 않은 매화 열매인 오매가 좋다. 여섯 향유다. 꿀풀과의 1년초로 노야기라고 한다. 달여서 차로 마시거나 입가심을 한다. 일곱, 여러해살이풀로 짧고 굵은 뿌리줄기를 가지고 있는 범부채다. 몸의 화기를 푸는 데 좋다.
여덟, 식품이나 향신료도 활용되는 회향이다. 싹과 줄기로 국을 끓여 먹거나 생것을 먹는다. 아홉, 성질이 약간 찬 생당쑥이다. 잘게 잎이나 줄기를 썬 다음 담배처럼 피운다. 열, 생강과 식물인 익지의 열매인 익지인이다. 구토, 소화 장애, 만성 장염 등에도 좋다. 복용을 하거나 가루를 끓는 물에 타 마신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