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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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복 한의학박사 |
<85>선천적 악성 구취, 후천적 단순 입냄새
입냄새는 선천적 악성 구취와 후천적 단순 구취로 구분할 수 있다. 선천적 악성 구취는 유전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치료가 거의 힘든 질환이다. 후천적 단순 입냄새는 관리를 잘하면 치료가 어렵지 않은 케이스다.
절대다수의 입냄새는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또 꾸준히 처치하면 치료가 된다. 후천적 단순 구취는 우선 단백질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을 의심할 수 있다. 구강 도처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음식물 찌꺼기 등과 만나 냄새를 나게 한다.
또 치주염 등 치주질환도 구취의 원인이다. 치과 위생이 열악했던 예전에는 구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입안이 청결해 치과 위생이 아주 좋은 편이다.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고, 국민건강보험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덕분이다.
최근 구취의 원인은 비 치과적 비율이 높다. 구강 건조증, 타액분비 이상, 생리, 흡연, 향이 강한 음식 섭취, 스트레스, 축농증, 비염, 위장질환, 편도염, 신장질환, 간질환, 대사장애,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입냄새는 원인에 따른 처방을 하면 치료된다. 입마름과 소화장애가 원인이면 침샘 분비를 촉진하는 처방을 하고, 축농증이나 비염은 코의 건강도를 높이는 약재로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 위장질환에 의한 구취는 습열, 담열 등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이에 비해 생선냄새 증후군인 트리메틸아미뇨증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트리메틸아미뇨증은 상당수가 선천성 대사이상에 의한 유전질환이다. 또 후천적으로 인체에 트리메틸아민이 과다 축적돼 나타나기도 한다. 선천성은 치료가 거의 어렵다. 다만 관리를 잘해 증상을 약간 완화시키는 게 현실적이다.
생선냄새 증후군인 트리메틸아미뇨증은 대사되지 않은 트리메틸아민이 침, 호흡, 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선 비린내 또는 쓰레기 소각장 냄새와 함께 미각이나 후각 장애, 고혈압, 심박동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정도에 따라 약한 냄새부터 지독한 악취까지 다소 차이가 있다.
발병 시기는 출생 직후는 드물고, 사춘기에 많다. 특히 여성은 생리전후, 폐경기, 피임약 복용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트리메틸아민(TMA)을 함유한 바다생선, 완두콩류, 붉은살코기, 계란노른자 등의 섭취를 자제하면 생활에는 큰 불편은 없는 편이다. 또 항생제 투약, L-카르티닌 대사를 막는 약 사용도 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위와 장의 능력을 강화하고, 유해 미생물을 다스리는 한약재를 처방해 위장기관의 환경을 개선한다. 그러나 선천적인 트리메틸아미뇨증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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