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흘러야 한다는 진실, 막은 대가는 컸다

4대강 사업으로 수질오몀 등 심각...보 개방하자 생태 회복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5-28 0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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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뉴스나 인터넷에서 ‘4대 강 사업’ 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애초 언론이나 환경 단체에서는 4대 강 사업에 반대했고 일부 국민들도 사업추진에 의혹의 눈초리로 쳐다봤다 .

 

그렇다면 4대강 사업이란 무엇일까? 명목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에 다목적 댐 건설 및 관개시설 건설을 하여 해마다 되풀이 되는 가뭄과 홍수를 근원적으로 방지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농업용수를 원활히 공급하여 식량의 증산과 영농의 안정화를 꾀하고, 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며 수질오염을 방지하여 더욱 살기 좋은 국토를 건설하려고 한 사업이었다.

 

‘건설하려고’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업은 실패하고 말았다. 물을 모으기 위해 막은 저수지의 보가 오히려 물이 흐를 수 없게 만들어 각종 페기물들이 쌓여 물의 수질이 악화됐다.


4대 강 사업을 하기 전에는 철새, 흰수마자, 꾸구리, 돌상어, 미호종개 등 법적 보호종 어류와 조류들과 수달 및 멸종 위기 포유류들도 서식 할 수 있었다. 강 주변에는 고운 모래들과 각종 식물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휴양지였다.

 


하지만 4대 강 사업을 하고 나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겨났다.

첫 번째는 붉은 깔다구류, 실지렁이류가 등장했는데 이들은 식수, 수돗물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공업용수로만 사용 될 수 있는 수준으로 오랫동안 접촉하면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고 4급수에서만 나타나는 생물이다. 이 생물들이 등장하였다는 것은 강의 수질이 크게 악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째 녹조 현상이 점점 심해졌다. 강을 보로 막아 유속이 느려진 것이 원인으로 강의 물은 흘러야 되는데 보를 설치하면서 녹조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그리하여 ‘큰빛이끼벌레’라는 생물도 등장했고 각종 악취와 금강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녹조 라떼’ 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강의 수질은 많이 악화됐다. 이렇듯 4대 강 사업으로 인해 생태계 파괴 및 생물 다양성 감소, 수질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계속되는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지난 5개월 전에 일부 수문을 개방하였다. 100일 정도 지났을 때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지만 4개월, 5개월이 지난 5월 초순엔 4대 강 이전의 모습으로 점점 되돌아가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수문을 개방하자 오물이 씻겨가고 강바닥에 산소가 들어가면서 흙이 다시 깨끗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전에는 진흙으로 되어 있어서 진흙으로 된 땅을 걸으면 발이 푹푹 들어가 제대로 걸을 수 없었고 각종 악취와 실지렁이, 붉은 깔다구가 있었지만, 이제는 갈색 고운 흙으로 변화하고 악취도 없는 상태가 됐다. 하지만 낙동강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 우려가 되긴 하지만 수문을 완전히 개방 하게 된다면 낙동강도 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타나고 있다.

 

양준혁 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는 "모래톱이 돌아오고 있고 이것은 수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와 수문이 전면 개방되고 최종적으로 철거 된다면 금강은 지금보다 수질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의 수문을 개방하자 철새들 개체 수도 1840개체에서 2,401개체로 증가했다. 4대 강 사업으로 인해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보의 수문을 완전히 개방 하고 난 이후의 변화가 기대된다.

[그린기자단 전은진, 삼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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