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온라인 유통 주방용 오물분쇄기 10개 중 6개 불법제품"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와 협력하여 판매 차단 등 시장 개선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11-30 09: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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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상하수도협회 홈페이지 캡처화면
- A씨는 홈쇼핑을 통해 음식물 처리기를 구입하여 사용한지 보름 만에 악취가 심하게 나 A/S를 받았다. 이후 계속 하수구 쪽에서 악취가 나 사업자에게 이의를 제기하자 설치 부위인 싱크대 쪽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면 책임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 B씨는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설치한 음식물 처리기에서 2회 누수가 발생하여 A/S를 요청했으나 사업자는 제품에 이상 없다며 거절당했다.

- C씨는 음식물 처리기 렌탈계약을 체결하여 사용 중 이사를 하게 됨. 이사한 곳이 이전 설치가 어려운 곳으로 확인돼 위약금 없이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사업자는 25만원 상당의 다른 제품을 설치할 것(일시불 지급)을 권유한 후 C씨가 수용하지 않자 위약금으로 18만8300원을 요구해 황당했다.
- D씨는 음식물 처리기 렌탈계약을 했다. 계약 당시 3개월마다 필터를 보내주기로 했으나, 1년 후부터 필터를 보내주지 않아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이에 사업자가 미납요금에 대해 신용정보회사에 이관하면서 미납요금 독촉장이 날아오고 있다.

- E씨는 음식물 처리기를 렌탈하여 사용 중 고장이 나 A/S를 받고자 했으나 사업자가 폐업하여 A/S를 받을 수 없었고, 계약해지도 불가능했다. 그러나 매월 렌탈료가 출금되고 있었다.

 

위의 다양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 중인 주방용 오물분쇄기 10개 중 6개가 인증이 취소·만료됐거나 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 제품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소비자원이 30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 7월 16일∼31일 G마켓과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5개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방용 오물분쇄기 24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2.3%인 154개 제품에서 이런 문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불법제품 154개 가운데 146개는 인증이 취소되거나 만료된 제품이었고, 8개는 인증을 받지 않은 해외 제품이었다.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주방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분쇄해 일부를 오수와 함께 배출하는 기계로, 한국상하수도협회 인증과 KC 인증을 모두 받은 경우에만 제조·수입·판매와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제품 상세 페이지 등에서 '수거·매립·운반은 NO'와 같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가 다수 발견됐다.

일반 가정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분쇄·회수 방식의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소비자가 반드시 음식물 찌꺼기의 80% 이상을 회수해야 하지만, 사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원의 조사에서는 49명이 음식물 찌꺼기를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처리기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은 '품질·A/S'나 '취소·환급' 문제에 집중되고 있었다.

2015∼2017년 3년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음식물 처리기 관련 소비자 상담 가운데 가장 많은 내용은 '품질·A/S' 관련으로 전체 1907건 가운데 47%인 896건을 차지했다.

'취소·환급' 관련이 647건(33.9%)으로 뒤를 이었고, '부당행위' 81건(4.2%)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와 협력해 불법제품 판매차단과 부당광고 개선 등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가 음식물 찌꺼기의 80% 이상을 회수·배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주방용 오물분쇄기 인증표시기준 개정 등을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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