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유럽 바이오 기술, 건강-식량-환경문제 해결할 대안

유럽의 바이오 기술 현황과 우리의 대응 전략
문광주 기자 liebegott@naver.com | 2015-12-10 09:25:56
△ 짧은 DNA분자와 결합된 PDB1 GLU그래픽처리.

유럽의 바이오 기술 현황과

우리의 대응 전략


건강-식량-환경문제 해결할

대안 ‘주목’


블록버스터 연구개발-구조개선 혁신적 지원 절실
 

 

바이오산업은 생물공학기술(Biotechnology)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하여 유용물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제품을 기준으로 해 구분하는 기존 산업과는 다르게 생물공학기술 적용 여부에 기초하는 화학, 전자, 의약, 환경, 농업, 식품 등 여러 산업부문에서 생물공학기술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창출하고 있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산업분류가 이루어지지 못한 실정이며, OECD는 2000년부터 회원국가를 중심으로 생물공학 통 계를 위한 자료조사 및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산업의 범위를 생물화학, 생물환경, 생물의약, 바이오에너지 및 자원(생물농업 포함), 바이오식품, 생물전자, 생물공정 및 엔지니어링, 생물검정 및 생물정보 등 8개 분야로 분류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 시장규모는 2015년 11조 3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최근 한 제약회사가 신약개발을 계기로 세 간의 큰 주목을 받아 이 분야의 관심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본지는 지난 11월 중순 유럽 바이오산업의 메카라고 자부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LISA와 370개 바이오 관련 기업이 밀집한 독일 뮌헨 소재 Bio-M 클러스트를 방문했다. 선진국의 최신 동향과 그들이 어떻게 벤처 바이오 기업을 육성시키는지 취재를 통해 알아봤다.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에서 발간한 2015 바이오산업 시장동향에 따르면 “바이오산업은 IT 혁명이후 세계경제를 선도할 핵심전략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건강과 식량, 환경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6조 9654억에서 연평균 6.71%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도 바이오산업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7.1% 증가한 4조 3574억원, 수출은 3.46% 증가해 3조 1664억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오히려 감소해 1조 5095억을 기록했다”며 백신과 혈액제재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Cash Cows 역할이 기대된다고 했다.


의약부문서 연구개발 가장 활발
국가 나라지표(www.index.go.kr)에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국가표준 바이오산업분류체계에 따라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바이오산업은 DNA, 단백질, 세포 등 생명체 관련기술을 직접 활용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신산업으로 바이오의약품, 유전자변형생물체, 바이오디젤 등의 다양한 제품이 이에 해당하며, biotech에 대한 연구개발은 의약부문에서 가장 활발하며 점차 농업을 거쳐 산업으로 나아가는 추세로 진행 중이다. 2013년도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총 7조 5238억원으로 전년(7조 1445억원)대비 5.3%, 최근 5년간(2009~2013년) 약 1.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바이오산업계의 종사인력은 연구(1만 1605명), 생산(1만 2205명)과 영업/관리(1만 4387명) 인력을 포함하여 총 3만 8197명으로 전년(3만 7570명)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규모를 보면 바이오식품(40.2%)과 바이오의약(36.9%)이 전체의 약 77.1%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 증가율로는 바이오전자(22.5%), 바이오화학(11.8%)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오스트리아-독일의 비교
2005년 기준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규모는 910억 달러이고 국내 시장은 약 23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2.5%를 점유했다. 지난달 12일 비엔나 LISA 본부에서 만난 Mr. Peter Halwachs는 비엔나의 입지적 조건과 연구환경을 설명하면서 “유럽의 심장부에 있는 비엔나는 Life Science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480개의 생명공학 조직과 434개의 관련 기업이 있다. 2012년 378개와 비교하면 15% 성장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전체 중에서 53%(434개)의 기업, 43%(2만 2125) 종사자, 매출 52%(99억 2000 유로) 그리고 R&D의 60%인 5억 4900만 유로를 비엔나가 차지하고 있다. 매년 거주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1, 2위를 다투는 비엔나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외과병원을 소유하고 있어 각종 연구개발과 기술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Moosbioreactor
이노베이션을 위한 R&D 투자율은 EU 평균이 2.1%인데 비해 2.8%로 높고 비엔나는 3.4%에 이른다. 비엔나 중심에 위치한 비루슈어(Virusure) 社는 바이러스와 프리온(Prion: 단백질 protein)과 바이러스 입자를 뜻하는 비리온(virion)의 합성어로, 바이러스처럼 전염력을 가진 단백질 입자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동물에게 유전적 불면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병원체)를 안전하게 테스트하는 회사로 2005년에 설립됐다.

 


GMP 세포은행, 생약 생산을 위한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컨설팅회사이다. Dr. Walter Tab-otta(바이러스 안전테스트 서비스 책임자)는 한국의 메르스 사태를 예로 들면서, 단계별 검사실은 분리된 환풍기가 절대적이다. 여기에서는 연구조사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빠짐없이 기록된다. 예를 들어 어떤 도구를 활용하여 기록을 했는지 그리고 청소도구도 작은 방에 정해진 것만 사용하게 되어 있다.


△ 미래의 고객맞춤형 약
유럽의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국가가 독일이라고 하면, 독일 경제의 든든한 기반은 뮌헨을 중심으로 한 바이에른州 산업이다. 항공, 자동차, 전자 그리고 바이오 산업 등 첨단기술이 포진하고 있는 이곳은 바이오약학 분야에만 2만 9865명, 347개의 기업에 기초과학자들이 1만여명이 있다.

 


호르스트 돔데이 교수(Prof. Dr. Horst Do-mdey 바이에른 주 바이오테크놀로지 클러스터 대표)는 “이곳은 약학 바이오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가능한 신속하게 유전자 연구를 병원에 응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연계하여 대학과 산업체간의 융합이 잘 이루어져 있다. 새로운 테라피의 안정성과 실현성을 지닌 바이오마커(Biomarker)의 공통된 목표가 실패율을 줄인다.”


그는 2011년 발표된 자료를 제시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90%의 약이 실제로는 질병별로 30~60% 정도의 효능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미래전망 및 향후 정책방향
정부는 최근 3년간 국내 바이오산업의 수급규모 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한미 FTA 체결 등에 의해 바이오 선두국가인 미국과의 무한경쟁체계에 진입하게 됨에 따라 국내 바이오산업관련기업의 블록버스터 제품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및 구조개선 방향으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선진국이 벤처기업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데 국적을 불문하는 이유는 해외의 혁신적인 기술을 자국으로 유치해 초기 지원을 지원하고 발돋움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향후 기대되는 고용창출과 파생되는 국가이익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국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특성화된 산업단지가 활성화되어 융성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대기업·중소기업·대학 연구소의 각각의 장점을 이해하고 연계해서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매우 유능한 관리가 필요하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바이오 산업이 우연한 글로벌 기업의 연구소가 자리함으로써 파생되는 효과가 큰 반면에, 독일 뮌헨은 정기적으로 전국 각지의 클러스터들이 경쟁을 통해 국가로부터 50% 상당의 펀딩을 수주하는 형태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었다. 각국이 처한 특성에 맞게 발전되어 온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Mr. Halwachs는 싱가포르를 예로 들면서, “국제적인 교류의 장으로는 좋은 위치에 있지만, 연구자들의 생활측면을 고려하면 결코 장점이 없다”면서 “비엔나로 바이오 산업이 몰리는 이유는 기술의 전파성, 임상실험의 용이성, 거주자들의 삶의 만족성이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지자체가 제시하는 유치 조건은 대동소이하다. 외국의 도시들과도 별반 차이가 없다. 기술만 혁신적인 것을 요구할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지원정책도 절실하게 요구된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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