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한국 속의 한국’ 차별화를 이루다
문광주 기자 liebegott@naver.com | 2016-02-15 09:14:26

많은 지자체들이 세계화 물결에 동승하고 있다는 의미로 국제화를 지향하는 표어를 내걸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는 정반대의 도정을 펼치면서 실제로는 가장 세계화된 지역이 있다. 조용하지만 가장 알차게 미래를 준비하는 전라북도. ‘우리나라의 농생명, 탄소산업, 전통문화 의 수도’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송하진 전북 도지사와의 대담으로 축복의 땅, 전북의 농업과 미래산업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알아봤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인터뷰 내내 웃음과 여유로움을 보인 송하진 전북 도지사는 “농업을 첫 번째로 내세우는 정치가는 없다. 저는 1번이 농업이다.

 

그 다음으로 관광을 내세웠다”고 하며 집무실 뒤 큰 벽을 가득 채운 도정방향을 가리켰다. “전라북도의 전통문화, 전라북도의 아름다운 생태 자연 그리고 전라북도의 농업농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가 제시하는 3락 농정(농민, 농업, 농촌)은 이런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농생명식품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전북의 전통농업은 지난해도 단위 광역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연구 개발특구 지정, 농식품 소프트웨어 융복합클러스터를 유치했다.

 

송 지사는 “농업은 특성상 곧바로 성과를 체감하기 어렵지만 3락 농정을 통해 조금 더디더라도 농민의 입장에서 농민 주도로 지속가능한 농정을 펼쳐 농생명, 농식품산업의 허브로 농업의 제2부흥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새만금 개발 사업과 수질문제에 대해 정연한 논리로 방향을 제시 했다. “새만금은 전북 면적의 1/20,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이르는 넓이다.

 

새만금사업 성패의 주요관건은 수질문제에 달려 있다. 수질개선을 위해 목표수질인 도시용지 3등급과 농업용지 4등급 달성을 위해 원인분석과 다양한 정책연구, 관련기관 및 단체 의견수렴을 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계획 발표(왼쪽), 전주 한옥마을서 한복입은 관광객들과 함께.

 

사람이 모이는 새만금을 조성하기 위해 체험과 휴양이 접목된 생태공원 및 생태탐방로 조성 등 새만금의 친환경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데 새만금추진위원단, 새만금개발청과 적극협력하고 동정역할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물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일정부분은 산업용지로 인정 할 수 있으나 나머지는 농생용지로 가야한다”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환경단체에서 해수유통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이다. 담수화는 필요하지만 물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안 되면 차선책으로 취해야 할 일이다. 담수화를 이루어 농업용수, 공업용수, 음용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게 하고도 불가능할 때 해수유통을 해도 때가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화호와 새만금을 견주는 것에 대해서도 “두 곳은 주어진 여건이 다르다. 새만금은 두 개의 강이 흐르는 가치 있는 땅이다. 같이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새만금 환경개선을 통해 전라북도 전체를 청정지역으로 만들어가는 수단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새만금 수질을 개선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 전국전체가 맑아져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락 농정’, ‘탄소산업’ 용어 직접 창작
탄소산업은 농생명과 함께 전라북도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한 송하진 지사는 “탄소산업 육성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라북도 전 지역을 특화된 자동차, 스포츠 레저선박, 풍력 블레이드, 농기계 등 탄소산업 4대 분야와 차별화된 R&D를 통해 2020년까지 군산, 익산, 전주, 완주를 중심으로 자동차, 조선해양 항공, 신재생, 그리고 농기계 탄소산업벨트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2025년까지 탄소기업 240개, 매출 10조원, 고용유발 3만 5000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송 지사가 내세우는 두 번째 역점분야는 ‘관광전북’이다. 그는 전주시장 재직 시 전주한옥마을을 조성한 성공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시범 적용하고 있는 ‘관광패스라인’은 전북 전체를 하나의 관광지로 보고 14개 시군의 대표관광지를 하나의 관광시스템으로 연계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이다.

 

현재 1시군 1대표 관광지와 생태관광지 선정에 이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일관광패스라인 구축’ 용역을 마치고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을 전주와 완주 두 곳에서 시범 운영 중에 있다. 4월까지 시범운영하고 6월까지 운영분석을 통해 금년 안에 14개 시군으로 전면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안전, 복지 너무도 당연한 최우선 순위
“복지환경은 강조할 필요가 없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복지환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것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도민생활과 직결되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용담, 옥정호 광역상수원의 수질을 강화하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대비책을 강화하기 위해 측정소 증설과 예경보제 운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그는 “상수도 노후관 교체 등 환경안전에 대해 체계적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전북은 노후관 교체를 위해 올해 227억 원을 투자해 108km를 교체할 예정이다.


35년 행정가의 중심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 한자성어가 자리하고 있다.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의를 굽혀 좇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2016년도 전북도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무실역행을 언급하며 “실(實)을 거두는데 힘쓰고 실천궁행(實踐躬行)하기에 노력하는 해로 만들어 전북 도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시장의 규모를 키워 나가겠다”며 무실역행을 강조했다.


전라북도는 상대적으로 산업화가 안 되고 낙후되고 인구도 줄어 표면적으로는 자랑할 것이 거의 없다. 지금부터는 가치 있는 땅으로 바뀌고 있다. 문명의 흐름이 끝까지 발전으로만 가지 않는다. 결국은 인간들이 지속가능한 생존. 발전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온다. 결국은 개발이 덜되고 늦게 해서 삶의 질로 가는 전북이 유리해질 것이다.


현대생활에 지쳐 있는 사람들이 생존 경쟁의 터전에서 한발 물러나 살고 싶은 욕망이 커질 때 전북이 가장 가치 있는 땅으로 남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송 지사는 서예가이자 한학자인 강암 송성용 선생의 가풍에서 자란 영향으로 우리 것에 대한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농업과 미래 산업을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그의 화이부동 하는 행정력은 향후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발길을 전라북도로 향하게 할 것이다.


전라북도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유치확정은 2017년를 위해 전심으로 뛰고 있다. 이 대회를 새만금에서 치를 계획을 가진 송 지사는 새만금을 생태 체험관광지로 만들어서 180여 개국에서 5만~7만 명의 젊은이들을 불러 모아 전 세계에 새만금의 가치를 알리는데 경주하고 있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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