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음식물쓰레기의 역설 ① 잘 사용하면…

가축 사료-텃밭 퇴비-자동차 연료 ‘폐기물의 변신’
민경범 valen99@hanmail.net | 2015-08-05 09:09:16

 

◇ 원주 바이오가스 정제시설 전경

 

건조 때 발열량 높고 수분-영양소 충분

음식폐기물 하면 가장 먼저 악취문제가 두뇌를 자극한다. 생활쓰레기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역한 냄새와 함께 가장 빠른 시간에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음식폐기물이 발생하면 종량봉투에 담아 일정한 요일과 장소에 버리는 것만을 생각할 뿐 재활용에 대해서는 뒷전이다.


그렇다고 재활용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방법에 대한 정보와 인식 그리고 이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의 부족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식폐기물에 대한 재활용은 선진국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 초보단계 수준이지만, 재활용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한 노력과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결론은 언제나 자원화(퇴비화, 사료화, 연료화)일 뿐이다. 음식폐기물은 건조 중량 기준 발열량이 높고 수분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유기성 물질로서 영양소도 충분하다.


특히 과다한 염분 농도 문제, 매운 맛과 같은 향신료 문제 등을 제거하면 퇴비나 사료로서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음식폐기물은 생활쓰레기의 25.9% 차지

△ 음식쓰레기 구성

식품의 생산·유통·가공·조리과정 등에서 발생한 농·수·축산물 폐기물과 남겨서 버린 음식폐기물은 일일생활 폐기물 전체 발생량의 25.9%를 차지하고 있다.


폐기물 구성을 보면 유통과 조리과정 폐기물이 5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먹고 남은 음식물이 30%, 보관 폐기 식재료 9%, 먹지 않은 음식물이 4% 순이다.


발생원은 가정과 소형음식점이 7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대형음식점 16%, 집단급식 10%, 유통과정 4% 순이다.


발생량은 지난 2010년 도입되고,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종량제 실시이후 2010년 일평균 1만3671톤이던 것이 2013년 일평균 1만2663톤으로 7.3%가 줄었다. 이는 세대당 1일 음식쓰레기 발생량 평균 19.5% 감소된 수치다.


처리현황은 1만2663톤 기준, 사료화는 5987톤으로 49.2%, 퇴비화는 5197톤으로 42.7%, 기타 973톤으로 8% 수준이다. 이와 함께 매립은 139톤으로 1.1%, 소각은 367톤으로 2,9% 정도로 조사되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음식폐기물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에 대해 32.9%가 “푸짐한 상차림 등 음식문화 특성”, 32.6%가 “음식을 소중이 여기는 의식이 사라 짐”, 16.1%가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량 과다”를 각각 지적했다.


또 음식폐기물 처리비용은 월 500원 이상 1500원 미만이 31.9%로 가장 많았고, 1500원 이상 3000원 미만이 18.3%로, 500원 미만은 12.4%로 각각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음식폐기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의 피해를 줄이는 데는 응답자의 96%가 음식폐기물 줄이 기를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효과적인 실천방법으로 적정량 조리(47.4%), 계획적 식품구매(24.2%), 음식폐기물 물기제거 (11.7%) 등을 제시했다.


음식폐기물의 퇴비화는 자연순환의 밑거름  

    1.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강동구 도시농업과 제공>
    2. 아파트 공동텃밭.<강동구 도시농업과 제공>
    3. 옥상 상자 텃밭.<강동구 도시농업과 제공>

    4. 바이오메탄 차량주입. 

 

음식폐기물은 가정에서도 쉽게 미생물 발효제를 넣어 퇴비원료를 만들 수 있다. 퇴비화 발효용기를 사용하면 썩는 냄새가 나지 않고, 음식폐기물을 매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퇴비원료는 농장이나 텃밭, 정원에 유용한 거름으로 사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배출된 퇴비원료는 공동 수거용기로 수집·운반해 퇴비로 이용 한다.

 

음식물쓰레기에 톱밥과 같은 수분 조절제와 발효제를 투입해 하루 정도 혼합 발효한 후 부숙시키면 퇴비가 생산된다.


발효된 음식물폐기물을 밭갈이 할 때 혼합하여 1주일간 썩히면 토양에 유용한 거름이 되고, 부산물 비료공장에서 다른 물질과 혼합해 훌륭한 유기성 퇴비로 생산, 판매가 가능하다.


음식폐기물이 많이 발생되는 음식점, 구내식당 등에서는 고속발효기를 설치해 음식폐기물, 수분 조절제, 미생물 발효제를 혼합 발효시킨 후 부숙시켜 퇴비로 만든다.


음식물쓰레기와 하수처리 슬러지를 혼합해 지렁이 먹이로 제공하면 이를 먹고 성장한 지렁이는 약품원료 등으로 이용하고, 지렁이가 배출한 분변토는 발아용·원예용의 고품질·고가의 퇴비로 이용된다.


음식물쓰레기는 사료의 영양분 함량이 일반 배합 사료보다 2배 이상 높아 사료화의 가능성이 있으나, 사료의 영양분의 균형과 사료조성의 균질성 확보를 위해 배합사료와 혼합사용이 필요하다.


여러 형태를 통해 만들어진 음식폐기물의 퇴비는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도시농업 기반으로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텃밭’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상자 텃밭’, 아파트 옥상공간을 활용한 ‘옥상 텃밭’, 조경공간을 활용한 ‘공공텃밭’에 사용하고 노년층 힐링형 커뮤니티 활동 지원과 지역주민 나눔 축제 활동에 지원하기도 한다. 더불어 유기농 퇴비를 통한 공동체 사업도 전개되고 있어 음식 폐기물 재활용 범위는 다양화 되고 있다.


음식폐기물의 재활용은 자원화가 최선
퇴비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폐기물의 연료화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가스를 생산, 활용하는 것이 대분이기는 하지만 이마져도 많은 시행착오 속에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폐기물의 연료화 사업을 위해 정부와 대기업에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건설이 음식폐기물로 차량 연료용 친환경에너지를 생산 할 수 있는 신기술을 획득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하수·음식물 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에서 불순물(황화수소·실록산 등)을 제거해 천연가스 차량 연료로 사용 가능한 바이오메탄을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하수 찌꺼기나 음식 폐기물은 마땅히 활용할 곳이 없이 버려졌다. 이번 기술은 버려지던 폐기물을 재활용해 환경보호와 오염방지에 앞장서는 자원 순환형 친환경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생산된 바이오에너지는 차량 연료 및 도시가스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며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소에 기여, 약 1억7000만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건설의 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은, 시설비와 운영비 측면에서 기존의 유사한 해외기술과 비교해도 각각 20%, 10% 정도 절감이 가능한 최첨단 기술이다. 현대건설은 2013년부터 강원도 원주시에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건설해 압축천연가스(CNG, Compressed Natural Gas) 차량 연료로 시범 적용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 주관의 ‘충주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실증연구’ 사업에 설계 적용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국내 최초의 기술로 해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우수한 기술”이라며, “향후 바이오가스 정제사업의 핵심기술을 이용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민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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