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아 원장의 치아 살리기] 치과 신경치료 궁금증 10가지

치과보존과 전문의의 궁금한 이야기<11>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0-08 0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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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아 치과보존과 전문의(반포 봄치과 원장)

치과에서 가장 흔히 듣는 표현이 신경치료(endodontic Treatment)다. 자연치아를 살리는 최후의 방법인 신경치료는 치아 보존법이다. 과거에는 치아 우식증 등이 심하면 치아를 뽑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리는 치료법이 대세다. 치수까지 손상된 경우도 발치 보다는 신경치료를 우선한다. 신경치료 궁금증 10가지를 알아본다.

하나, 신경치료는 치수 조직을 제거한다. 신경치료는 용어와는 달리 신경을 치료하지 않는다. 영어 표현은 신경(nerve)이 아닌 치수(endodontic)다. 따라서 치과에서 신경치료는 심한 잇몸 질환이나 충치로 손상된 치수(齒髓) 조직을 제거하고 신경관을 확대, 소독하여 특수한 재료를 채워 넣는 술법이다.

둘, 신경치료는 근관치료다. 치아 내부 연조직인 치수에는 신경과 혈관이 풍부하다. 치아가 깨지거나 충치 등으로 치수가 감염되면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치아의 해부학적 구조는 치아 뿌리 끝이 망상구조, 그물처럼 얽혀있다. 치근 3mm에 염증 원인이 되는 90%의 해부학적 구조가 위치하고 있다. 치수의 오염과 손상이 심하면 통증이 생긴다. 이때는 주로 치근의 손상 치수를 제거하여 통증을 가시게 하고, 대체 충전물을 채워서 치아 기능을 살리는 방법을 쓴다. 이것이 신경치료로 주로 치아 뿌리 부분 치수 조직을 제거하기에 근관 치료라고도 한다.

셋, 신경치료는 치수가 손상된 경우에 한다. 신경치료는 치수의 혈관과 신경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효과적이다. 심한 충치나 충치 부분을 제거한 치아, 잇몸질환 등으로 치수가 오염된 경우에 해당된다. 깨진 치아, 심한 마모 치아, 삭제 후 통증이 심한 치아도 신경치료를 하면 좋아진다.

넷, 신경치료의 핵심은 신경관을 찾아내는 것이다. 신경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치아내부 신경과 세포조직을 제거하고 인체 친화적인 치과 재료를 충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개인마다 신경관 형태와 개수가 다르다. 그물망 같은 신경관을 제대로 찾아내 처치해야 신경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섯, 신경치료에서는 미세 광학현미경이 효과적이다. 2mm 정도 구분이 가능한 의사의 눈으로 조직을 완전하게 보는 것은 어렵다. 이 때 기계의 도움을 받으면 병소와 좁고 복잡한 신경, 염증 등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약 25배 확대되는 미세광학현미경을 활용하면 치아 균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신경관 등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치근단절제술, 재발성 치근단낭종, 신경치료가 어려운 치아, 재신경 치료가 어려운 치아, 치근단 염증이 심한 치아 등에도 효과적이다.

여섯, 신경치료는 3~5회 실시한다. 신경치료 기간은 보름에서 한 달 가량이다. 3~7일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면 3~5회 신경치료를 받게 된다. 신경치료 기간과 횟수는 치아 상태, 시술의 난이도, 개인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일곱, 신경치료 후에는 보철치료를 한다. 신경치료 목적은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신경치료를 했어도 손상된 치아기에 보철을 일반적으로 행한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치수의 신경과 혈관을 제거했기에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한다. 외부의 자극에 약하다. 치아 보호 장치가 없으면 충치 등에 취약할 수 있다. 신경치료 후에 보철치료가 많이 시행되는 이유다.

여덟,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제대로 된 신경치료를 하면 재발은 거의 없다. 감염 치수 제거 후 치아 신경 자리에 충전물을 채워 넣으면 몇 개월 후에 치근 주위에 뼈가 올라온다. 그러나 치근 주위 조직 염증 일부는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진단이나 시술 때 정밀성이 떨어지면 잔존 세균이 생존해 치근의 염증 유발가능성이 있다. 첨단 장비를 갖춘 병원의 경험 많은 의사와 상담하면 치수 오염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아홉, 신경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신경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1회 치료 시 환부담하는 금액은 소액이다. 그러나 초진과 재진, 주간과 야간, 병원 규모, 보철의 정도, 보철물의 정품 여부 등에 따라 가격 변수가 크다. 상담 때 비용과 보철물 정품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하면 좋다.

열, 신경치료 기간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신경치료 기간의 치아는 매우 약한 상태다.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도 가급적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저작은 피해야 한다. 치료 중에 딱딱한 음식을 씹으면 극히 낮지만 염증, 통증, 충전물 탈락, 치수 오염 가능성이 있다. 신경치료 후 치관을 완전히 감싸는 수복 치료를 하면 외부의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치아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글쓴이 I 김지아: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치과보존과 전문의로 반포 봄치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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