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현재 약 4,5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식물종마다 독특한 천연 에센셜 오일을 함유하고 있다. 강원퍼퓸알케미는 이러한 국내 자생식물로부터 순수한 천연 에센셜오일을 추출 및 정제하여 생명환경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연구소재를 제공하고, 향기 화학물질 분석 및 뇌파분석을 대행하고 있는 향료 전문 업체이다.
강원퍼퓸알케미는 현재 약 2,595종의 국내 자생 향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대량으로 향을 얻을 수 있는 종이 약 1,500종임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 기간 향료 연구에 매진해온 김성문 강원퍼퓸알케미 대표는 향료샘플을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의 생명환경분야 전문가들에게 무료로 샘플 제공하는 일을 10여 년간 해왔다. 김 대표는 그러던 중 새로운 국산 향료를 잘 구축해놓으면 우리나라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국산 향료를 만들어 국내에 공급을 할 수 있으면 자생식물을 대량 재배해 지역의 1차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추출·정제 과정의 2차 산업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의 3차 산업도 활성화하여 동반상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산업이 서로 연계되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상기했다.
실제 향수시장 조사결과에 의하면 국내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향료는 국산이 아닌 외국산 향료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의약품, 농약 개발 등 향료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자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이 외국산 향료를 이용해 연구하고 있다.
우리는 국산 향료 특히, 우리나라 자생 식물종으로 생산할 수 있는 희귀한 향료를 생산해 이러한 연구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생명환경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아직은 사업이 시작 단계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많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자생식물 당귀·석창포 향수 출시
뇌 인지기능 개선 위한 향수도 개발
강원퍼퓸알케미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제품 2종은 국내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100% 천연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먼저 ‘강원의 향수 Angelica’는 강원도(평창)에서 재배된 ‘당귀’를 재료로 해서 만들어진 은은하고 달콤한 향을 지닌 여성향수이다.
아울러 ‘강원의 향수 Acorus’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석창포’로 만들어 신선하고 상쾌한 향기가 나는 프레쉬 시프레 타입의 남성향수이다. 두 제품은 올해 2월 개발 완료됐으며, 제품의 병 디자인을 보완해 6월경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두 제품 모두 국내 천연자원을 개발해 만든 향수로서 출시와 동시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한편 강원퍼퓸알케미는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향수제품마다 인간의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뇌파 분석’을 통해 뇌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향수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실험 결과 Angelica는 마음을 편하게 하는 뇌파, Acorus는 정신을 집중시키는 뇌파를 나타내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향수가 우리 뇌에 미치는 각각의 효과에 초점을 두면 상품성이 더 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는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이다. 한편 강원퍼퓸알케미는 당분간 향수제품을 위주로 출시할 계획이지만 비누, 버블베스 등 다른 제품도 생산 가능하다고 전했다.
강원도 지역특화 문화상품 없어
강원도 18개 시·군 대표향수 출시 계획
연중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이 굉장히 많아 졌다. 그러나 김성문 대표는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했을 때 감자, 오징어와 같은 지역 특산품은 구매할 수는 있어도 지역특화 문화상품은 거의 없으며 특히 향수를 특화한 지역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제주도의 유채꽃 향수 외에는 지역의 고유향수가 없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일본의 경우 각 지역의 문화 관광 상품이 다양하다. 우리가 각 지역의 식물을 원료로 하여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낸다면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강원도 지역을 알리고 대표할 수 있는 상품을 특화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사업 전략을 ‘다품목 소량생산 판매’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에 가면 그 지역만의 특화 상품을 살 수 있듯이 우리는 제품을 생산할 때 강원도 내에서만 판매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본래 멀티생산 산업인 향 산업의 특징상 한번 생산하면 전국에 다량으로 제품을 보급해야 하지만, 강원퍼퓸의 제품은 지역특화 문화상품이기 때문에 강원도지역 시장부터 선점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강원퍼퓸알케미는 향후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식물을 원료로 하여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향수를 출시할 계획이다. 강원도 18개 시·군 중 첫 주자가 바로 전국 당귀 생산량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평창이다.
김 대표는 다음으로 기획하고 있는 제품은 춘천지역을 대표할 만한 개나리꽃을 이용해 향수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은은한 향을 지닌 개나리를 소재로 한 향수가 개발되면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즐겨 찾는 문화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퍼퓸알케미는 이밖에도 각 지역의 향과 성분이 우수한 자생식물을 찾아내 향수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어떤 향수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국내 자생식물 활용을 위한 협력은 필수
국내 자생식물종의 보전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성문 대표는 앞으로는 부가가치가 있는 자생식물의 보전만이 아닌 ‘활용’에 대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많은 이들이 환경에 자원이 무수히 많고 식물종을 이용해 돈을 벌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누가,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일관된 정책이 없다. 앞으로는 단순히 자생식물이 부가가치가 있다고 하는 수준에 멈추지 않고 상업화해줄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각 부처 간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김성문 대표는 양구군 등의 강원도 지역과 동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양구가 추진하고 있는 펀치볼 야생화단지 조성사업에 향후 인력 등 예산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야생화단지에 강원도 내 화장품·소재 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작물을 대단위로 재배하면 기업들의 동참을 통해 판매목적 달성뿐만 아니라 운영비 절감 등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양구에 제안했다. 이는 앞으로 강원도 지역의 자생식물을 원료로 한 업체들의 성장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에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높은 산위에 움푹 파인 것이 특징인 펀치볼 일대에 유채꽃과 같은 야생화를 심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 김 대표가 앞으로 자생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추진하는 것이 어떠한지 생물자원관에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식물자원에 대한 보전만이 아닌 보전과 지역발전이 공존하는 장을 만듦으로써 경제성을 창출하자는 목적에서다.
강원도의 샤넬 NO.5로
한편 강원퍼퓸이 올해 타깃(target)으로 두고 있는 것은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이라는 특수이다. 아직까지 평창에는 문화관광상품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밖에 연 500만 명의 관광객이 확보돼 있는 남이섬도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판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국내 자생식물로 만들어진 향수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 식물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성문 대표는 “지금은 우리만의 칼라를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 우리는 조그만 시장에서 우리만의 특색을 지닌 다양한 품목을 가지고 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나라의 식물로부터 얻어진 자생향료를 가지고 있다면, 언젠가 전 세계의 메이저 향수회사로부터 우리나라만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향료소재에 대한 구매 제안이 있을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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