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배기사들의 이탈이 잇따르면서 택배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에까지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열악한 택배환경은 수면위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해오며 논란이 제기돼 왔지만, 일부에서는 택배업체들의 파업설까지 거론되고 있어 이번 택배난은 쉽사리 해소되
지 않을 조짐이다.
택배업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992년이다. 20여년간 홈쇼핑·온라인쇼핑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많은 택배업체들이 시장에 진출, 택배 이용자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의 ‘택배물동량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간 택배 취급물동량은 현재 약 14억 598만
개(2012년 기준)로 국민 1인당 연간 택배이용률은 평균 55.9회에 달하고 있다. 그만큼 택배업은 이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용하는 보편적인 서비스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작년 말과 올해 설 명절을 기점으로 짧게는 3~4일 길게는 2주까지 배송이 지연 되면서 ‘택배 대란’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송지연이 야기된 가장 큰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인력난’이란 고질병이 표면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악한 택배환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단연 ‘저렴한 단가’이다. 문제는 단가 인상의 어려움 등 택배업의 열악한 환경이 계속 노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편법·항공법과 같이 택배업을 뒷받침할 만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택배업계는 모든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택배업이 피폐해져 서비스망이 붕괴되면 홈쇼핑·온라인쇼핑 등의 수단이 없어져 그 피해가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사와 소비자 즉,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열병을 앓고있는 택배업계의 치료를 위해 과도한 업체 간 경쟁을 완화하고 택배업계 실정에 맞는 실효성 있는 대책과 제도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그린택배’ 새로운 물류 경제력으로
한편 녹색물류기업인증,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등 녹색물류에 대한 새로운 정책과 제도가 도입되면서 택배업계에도 다각적인 친환경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택배업계는 아직까지 어려운 여건과 맞물려 친환경택배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통
합물류협회는 대다수 경유를 사용하는 기존 택배차량의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 등 차세대 연료를 사용한 차량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정부정책과제로 건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친환경적인 노력을 벌여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화물의 운송, 보관, 하역과정에서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여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그린택배’가 새로운 물류경쟁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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