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안전 불감증, 유통과정에서의 변질, 농약으로 인한 안전, 수입산 먹거리로 인한 불안 등으로 우리사회의 전반에 걸쳐 먹거리에 대한 불안요소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일어난 멜라민 식품사건을 중점으로 우리 식탁의 안전성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중국발 멜라민 파동
농약 만두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멜라민 파동으로 전 세계가 중국산 먹거리로 떠들썩하다. 중국산 분유에서 시작된 멜라민 파동이 전 세계 식품업계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유명 대기업이 만든 과자류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먹거리 전체에 대한 공포로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물고기 사료에서도 검출돼 어떤 종류의 제품에 멜라민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멜라민에 오염된 식품이 전 세계에서 발견되면서 나라별로 중국산 식품을 수입금지하고, 리콜조치가 내려졌다. 대통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방문해 식품 및 마약법 처벌규정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식약청 검사 결과, 중국산 유제품을 재료로 쓰는 과자, 빵, 빙과류 등 가공식품의 경우 10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안전하다는 발표를 하고 사실상 검사중단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멜라민 외 또 다른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10개 제품에는 한국 대기업과 다국적기업 제품7개로, 해태제과와 롯데제과, 나비스코푸드, 네슬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믿음직한 기업들조차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제조과정의 관리와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중국산 식품 수입이 대부분 국내 중소기업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안심 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없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전체 식단 가운데 중국산의 비중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실정에서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불안전한 식품을 마구잡이로 수입하는 일부 식품업계의 양심을 저버린 행태와 정부의 허술한 식품행정 및 검역체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인 국민 부담이다.
멜라민 파동으로 바라본 중국산 식품사고의 원인
중국산 식품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검출 논란, 중국산 홍삼에 농약 검출, 중국산 찐쌀에서 다량의 표백제 검출, 중국산 참조기 뱃속에 볼트 검출, 중국산 꽃게에서 납 검출, 중국산 민물장어에서 크리스탈 바이올렛 검출, 중국산 분유에서 유해물질 검출, 장어와 메기, 새우 등 중국산 양식 수산물 5종에서 다량의 항생제가 검출(미FDA에서 발표), 중국산 고춧가루에서 불량색소 검출, 중국산 생선에서 불량색소 검출 등 식탁과 먹을거리의 불안이 전방위 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필연적 사항으로 직거래하던 옛 모습과는 달리 이제 먹을거리 생산, 유통, 소비의 구조 등이 글로벌 시대에 접어든 국제사회의 무역거래 형태에서 기인하고 있다. 이에 중국산의 저렴한 가격 경쟁력은 생산자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이 늘어 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식품의 1위는 중국산이며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 차이는 2~3배, 그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해 수입업자들이 국민의 건강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면이 상당하다 할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중국인들의 천민자본주의적 행태를 꼽고 싶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좀 더 많은 이윤을 얻고자 하는 천민자본주의적 행태가 다른 나라보다 심하다. 이런 의식이 식품의 안정성보다는 효율성과 경쟁력만 추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식품안전 관련 행정체계에서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멜라민 파동과 관련, 당국의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이 높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 역시 이번 국감에서 “멜라민과 관련한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가 늦었고, 검사와 동시에 판매중지를 시키지 못한 점도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해외에서 유해물질로 피해사례가 나와야 검사가 가능한 현행 검역구조이다.
중국의 낙후한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공업원료를 식품첨가물로 사용해도 한국의 검역체계는 사전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시켜주었기 때문이다. 식품안전을 책임진 부서는 원산지 표기법이 허술한 점과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관리감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방안
식품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멜라민 파문을 계기로 중국산 식품에 대한 사후적인 검사 뿐 아니라,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감독과 중국 내 유해물질 사용실태에 대한 사전적인 정보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부서를 단일화해 문제발생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중국 현지 생산단계에서부터 안전성 검사를 보다 강화해야 하며 원산지 표지규정은 국민의 알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해 올바른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지금의 규정으로는 중국에서 반제품으로 수입되거나 다른 나라를 통해 간접수입될 경우, 알맹이는 중국산이고 껍데기는 다른 나라 제품으로 둔갑될 수 있다. 해로운 식품으로 피해를 본 불특정다수가 보상받을 수 있는 식품 집단소송제를 도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도 필요하다. 안전한 식품을 먹으려면 추가 비용을 감수하겠다는 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비용문제 보다는 건강이 보호받을 수 있는 의식이 바로 서야만 식탁이 안전해질 수 있다.
요즘은 부담이 되더라도 농가와 직거래 하는 방식을 통해 유기농을 구입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농약이 묻지 않아 몸속에 독소가 쌓일 염려가 사라지고 일반 농산물보다 더 많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소한 밥상을 위협하는 중국산 저질 식재료로부터 안전을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의 높은 비용 때문에 먹을거리의 양극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모에게 식품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 유기농을 사고싶어도 경제력이 없는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불안해하며 중국산 식재료를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는 친환경제품의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 각종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인간과 환경 보다는 경제적 이익에 높은 가치를 두는 자본주의논리를 극복해야만 한다. 기본적인 음식재료는 자급자족으로 바꿔 나가고 아이들에게 주는 과자류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안전도를 높이는 방법임을 인식해야한다.
멜라민 사태, 우리나라 농산물 안전성 홍보로
수출길 열어야
세계로 많은 수출을 하고 있는 수출 1등 농산물에는 배,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백합, 심비디움 등이 있는데 특히 배, 파프리카, 국화, 장미는 ‘휘모리(Whimori)’라는 수출농산물 공동대표브랜드에서 지원품목으로 지정이 되어있다. 이것은 경쟁력 있는 품목의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브랜드‘화하여 한국 수출농산물의 대외 이미지를 향상 시키고, 또한 수출 경쟁력도 강화시키는데 적극적인 활용이 되고 있다.
파프리카는 비타민A와 비타민C, 칼륨이 풍부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향상 시키고 당도는 높은데 비해 열량은 매우 낮고 수분이 많아 식이조절에 효과적이다.
배 또한 우리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던 농산물로서 삼한시대와 신라의 문헌에서도 배에 관한 기록이 있고 고려에서도 배의 재배를 장려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과 오랜 역사를 같이 해왔다. 그 맛과 영양에도 우리 몸에 유익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풍부한 풍미를 지니고 있는 이 과실은 우리나라 뿐 만이 아닌 세계에서도 그 명성을 함께 나누고 있다.
또, 절인배추에 무와, 채소, 젓갈,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려 숙성시킨 ‘발효’음식의 대표적인 김치는 <삼국지 위지동이전>에서 “고구려인들은 소금을 이용하였고 식품의 발효기술이 뛰어났다.” 라는 문헌상의 기록처럼 오랜 세월동안 먹고 있는 음식이다.
김치는 자연의 젖산발효식품으로 우리 인체의 유익한 생리적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맛도 일품이어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음식이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훌륭한 이 김치는 일본, 미국, 대만에 수출되고 있으며 일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주는 고구려,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총 망라하여 옛 조상들로부터 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태종무열왕은 식량으로 하루에 쌀 3말 꿩10마리가 소요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면 양조곡주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상류사회에서는 청주류의 음용이 성행하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함께한 전통주는 매년 품평회를 맞이하여 우리나라와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한국의 전통 식문화와 우수한 농산물을 세계로 알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화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 농식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도 노력을 기여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건 우리의 농수산물,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다.
10월 6일부터 열려던 2008 서울국제음식 산업박람회/한국음식대전 과 10월 13일부터 시작되는 KOREA FOOD EXPO 2008은 중국산 식품 사건들로 뒤숭숭했던 음식문화 환경을 재 인식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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