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정수기 누수현상심각 / 역삼투압 정수기 연간100억 ‘꿀꺽’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11-22 13:37:09
  • 글자크기
  • -
  • +
  • 인쇄
매년 과천시 수돗물 두 배가 사라진다
역삼투압 정수기 연간100억‘꿀꺽’

정수기 구조기준 강화로 누수방지 효과있을까?

정수기로 인한 누수율 위험수위
기능성정수기 사용개념 조사해야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현실에서 정수기로 인한 누수율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및 정수기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누수율 문제는 일반정수기가 아닌 소위 기능성 정수기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환경부 담당사무관은 정수기가 일반가정에까지 보급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과연 냉온수기 개념으로 ’역삼투압 방식’이나 기능수기인 ‘이온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현재의 단계에서 이에 대한 정확한 메커니즘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먹는 물 전체를 놓고 볼 때 일반정수기 개념에 포함될 수 없는 기능성 정수기로 인한 폐해가 먹는 물의 누수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입장에서 이를 구체적이고 정밀하게 진단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기능성 정수기는 소위 일반정수기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대상이라 개인의 기호를 하나하나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단순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국내에서 소비자문제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도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자료는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정수방식, 필터교환주기, 유지관리비용 등 가정용 정수기 사용 만족도 조사 결과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국민들이 냉온수기 개념으로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조사는 소비자보호단체가 주축이 되어 이들에 대한 여론을 구체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들의 정수기 이해도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에 따라 물이 낭비되는 누수율을 구조적이고 원천적으로 봉쇄해 나갈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문제라 판단된다.

이온수기, 의료물질생성기로 식약청 관리
물 사용량만으로 규제 제한할 근거 없다
흔히, 우리들이 말하는 기능성정수기, 그 가운데서도 이온수기는 의료용 개념에서는 의료물질생성기로 분류된다. 기존의 약사법도 의료기기법으로 용어의 정비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물질생성기 즉, 소위 기능수기는 현재 식약청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시험검사규격에 알맞은 것만 허가를 내보내고 있는 입장이라 물의 사용량만 가지고 허가에 대한 규제를 제한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 식약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온정수기 등 의료물질생성기의 물 낭비 요소에 대해 1차적으로는 물 절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문제를 언급하면서 낭비되는 물은 어디까지나 재활용차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약알칼리수를 얻고 난 이후의 약산성은 세안용으로, 강알칼리성은 화초의 재배나 세탁용으로 재활용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국민들의 물에 대한 소비인식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관계자는 향후 의료물질생성기의 검사기준에 물 낭비적인 측면의 일정한 기준을 설정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볼 계획이라며, 의료기기 허가시 규격설정팀, 업주팀, 개발팀 등의 3자가 이에 대한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해 보겠다는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문제는 현재 의료기기만도 7~8만개에 이르는 등 너무 방대하고 종류가 많아 업종별 체계분류도 정확하고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업종별 체계분류부터 명확하게 한 뒤 이에 대한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알칼리 및 산성 이온수 분리·생성기능
질병과 노화 유발하는 활성산소 제거해
우선 기능성정수기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상적인 개념에서 기능성정수기란 알칼리 이온수와 산성 이온수를 분리·생성하는 정수기를 말한다. 기능성 정수기는 전기분해 방식으로 수돗물을 음용인 알칼리 이온수와 살균·세척용인 산성 이온수로 분리해 생성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필터를 통해 유해물질과 미네랄 등을 일률적으로 걸러내는 기능성정수기는 기존 냉온수기와는 개념이 다르다. 특히, 음용 알칼리 이온수는 체내 산성 노폐물 축적을 막고 질병과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일본 규슈대학이 발표한 바 있어 한때 국내에서 폭발적인 판매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기능성정수기는 이러한 특장점을 보유하고 국민들의 웰빙개념과 인식이 맞물리면서 일반 냉온수기의 판매율이 미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시장의 판매량이 매달 100% 이상 신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수기회사는 물론 제약회사까지 속속 기능성정수기 시장에 앞다투어 진입하고 있다. 기능성정수시스템의 특징은 수돗물을 인체에 좋은 약알칼리성 이온수와 미용과 세정 효과가 뛰어난 강산성이온수로 분리·생성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췄다는데 소비자들의 매력을 얻고 있다.
기능성정수기는 통상적으로 음용인 약알칼리수는 8.5~10.0pH로 물 속에 활성 수소가 많아 해로운 활성 산소를 제거해 내과적 질병과 노화를 막아주고 세척용인 강산성 이온수는 2.5ph로 생성해 각종 피부염 치료·개선 효과가 탁월한 점등의 효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허가를 받은 가정용 의료용품으로 분류되고 있어 일반 정수기와는 구조적인 메커니즘부터가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성능이 우수한 기능성정수기는 보통 전기분해를 통해 약알칼리성수 7.4~ 8.5ph, 강알칼리성수 9~10ph, 약산성수 5~6ph 등 성분과 용도가 각각 다른 여러 가지 물을 생성하는 기능성 정수기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약알칼리수는 음용·요리용으로, 약산성은 세안용으로, 강알칼이성은 화초재배·세탁용으로 사용한다는 각각의 기능에는 소비자의 필요충분조건을 매우 흡족하게 만족시킬 수 있지만 문제는 갖가지 기능성 물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물 누수율이 너무 높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메이저 정수기회사 ‘제3세대 정수기’개발중
누수율 대폭 감소되는 신제품개발 가능할까?
이처럼 기존의 역삼투압 정수기의 물 누수율이 높아짐에 따라 제품에 대한 기능적인 측면만 신뢰하여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의 불만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 역삼투압 정수기를 개발하여 보급했던 회사들도 이에 대처하기 위한 이른바 제3세대 정수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역삼투압 정수기를 개발 보급해 온 몇몇 메이저급 회사들도 현재 일반가정이나 업소에 보급되어 있는 역삼투압 정수기의 기능의 속성상 산성수 배출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누수율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는 신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 메이저회사는 역삼투압 정수기가 누수율이 높아지자 배출수의 소비량을 줄인 1대0.8(산성 배출수) 성능을 가진 정수기를 개발 보급하는 등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어 기존의 역삼투압 정수기에 대체할만한 이른바 ‘제3세대 정수기’개발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회사마다 개발이 진행 중에 있는 차세대 정수기가 현재로서는 기능의 성능을 공개할 수 없는 입장인 점으로 미뤄볼 때 이미 이 부문에 대한 개발진척도가 상당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짐작케해 향후 기능성정수기 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역삼투압 방식’ 국내시장 최고 보급률
환경부, 정수기 구조개선의 제도개선 마련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보급률을 자랑하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와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온정수기’ 등의 심각한 물 낭비 현상이 초래되자 환경부가 규제개혁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수기의 구조개선에 대한 제도개선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경부는 규제개혁심의위원회에 정수기 기준·규격 및 표시기준 개정-가. 정수기 구조기준에 배출수를 재이용 할 수 있는 구조설치를 의무화 함(안 제4조7호) “정수기 배출수 관을 개수대나 화장실로 직접 연결해, 각 가정에서 배출수를 생활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정수기 구조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견서를 제출, 현재 이에 대한 개선안이 심의 중에 있다고 담당자는 밝혔다.
이러한 환경부의 개선안은 정수성능검사를 내실화하고,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정수기 품질검사기관의 운영 및 역할에 대한 종전 환경부훈령을 폐지하고 정수기 고시에서 통합관리하기 위해 정수기 기준·규격 및 표시기준을 개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물 낭비가 심해 일명 ‘물먹는 하마’로도 불려지고 있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는 물이 고농도에서 저농도로 움직이는 것으로, 이 방식의 정수기는 수돗물을 0.0001㎛(머리카락의 100만분의 1) 크기의 구멍의 막으로 통과시키면서 물에 녹아있는 각종 물질을 걸러내는 정수기를 말한다. 이 때 수도관에서 나온 물 중에서 역삼투막을 통과해 걸러져 나오는 물의 양은 일부분이고, 막을 통과하지 않은 수돗물은 그냥 밖으로 배출되는 관계로 자연적으로 물의 낭비가 초래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지난 4월 12일자 한겨레신문의 환경섹션에 게재된 『정수기 ‘물먹는 하마’』 의 제하로 “역삼투압방식 연 1,100만톤 그냥 버려져”라는 기사는 서울환경연합 이철재 환경정책국장이 제시한 자료로써 그 사실의 신빙성이 입증된 기사로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03년 상수도백서를 보면 1인당 물 공급량은 1일 362/일 리터이고 1인당 물 실사용량은 172리터/일 로 나와 있으며, 또한 현재 어디에도 통계자료가 나와있지 않은 관계로 1인당 음용수 사용량은 2리터/일 로 통상적인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다.

정수기사용률 3년간 200% 급신장 추세
200여 제조판매업체에 매출은 1조원 대
또한 정수기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03년 환경부 실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 2000년 정수기 사용은 13.7%, ’03년에는 33.6%로 거의 3년 사이에 200%에 달하는 급신장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환경부 설문조사는 전국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정수기는 가족단위로 사용함을 감안할 때 가구보급률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9월 19일 국회환경포럼 정책토론자료인 ‘먹는물관리법과 바람직한 정수기 관리정책방안’의 정책토론자료인 서론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최근 환경부에서 조사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서도 국민의 71.5%가 수돗물이 식수로서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국민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러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은 수돗물 대체수단으로써 정수기의 시장규모를 크게 증가시켰으며, ’02년 기준으로 정수기 제조, 판매업체 수 200여 업체에 매출은 1조원 대라는 엄청난 시장규모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약 1,000여종의 모델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공산품 단일품목 중에서 그 종류는 가히 최대규모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고, 이제는 생활가전이 필수품목이 되었다.(이하 생략)로 기술되어 있다.
정수기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현재까지 보급되어 있는 정수기는 대략 4백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는 32%인 1,280,000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문자료(매경 ’03년 8월 6일자)에도 역삼투압 정수기 시장은 연간 1조원, 소위 기능성정수기로 볼 수 있는 의료물질생성기인 이온수기 시장은 200억원 규모로 나와있어 이온수기 시장보다는 의료물질생성기가 아니라 의료기기법 관리대상도 아닌 역삼투압 정수기시장이 오히려 이온수기 연간시장의 50배 규모에 이르는 방대함을 나타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한 가구 수는 전국에 14,391,374대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시가 3,109,809세대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의 4.6%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구당 인원은 3.5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구체적 자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수기사용 가구 4,704,000세대
역삼투압정수기 사용가구 329만 세대
위와 같은 자료를 토대로 서울환경운동연합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가구의 정수기대수와 역삼투압 정수기 보급률에 대한 통계치가 다음과 같이 집계됐다. 국내에서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구 수는 전국가구수 14,000,000(계산상 편의)×정수기보급율 0.336=4,704,000세대로 근사치에 아주 근접한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으며,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구 중 역삼투압 정수기 사용가구는 정수기 사용가구인 = 470만4,000대×관계기관 추정 역삼투압정수기 보급비율 0.7=3,292,800만 세대로 나타나 전체 정수기 사용규모의 1.4%가 조금 넘는 수준을 보였다.
둘째, 물 낭비 요소 측면에 대한 분석을 살펴보자. 우선 역삼투압 정수기를 통해 일일 사용되는 음용수의 양을 알아보자.
역삼투압 정수기 사용가구 320만(계산상 편의)×1인당 음용수 사용량 2리터×가구당 인원 3.5명)=22,400,000리터/일 가 나온다.
여기에 22,400,000×2(버려지는 물의 비율)=44,800,000 리터/일 (역삼투압 정수기를 통해 버려지는 일일 물의 양)가 버려지며 이를 톤으로 환산하면 44,800톤/일 에 연간 44,800톤×365= 16,352,000톤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치가 나온다.

역삼투압 물낭비, 과천시 수돗물 두배 넘어
물 1ℓ 얻는데 2~3ℓ 낭비돼 누수율 심각
이렇게 역삼투압 정수기를 통해 해마다 버려지는 물의 양은 과천시 연간 수돗물 생산량인 700만톤의 두배를 넘는 양이다. 환경부와 정수기 업체 관계자들도 “역삼투압 정수기에서 물 1ℓ를 얻는데 2~3ℓ의 물이 낭비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세금낭비로 보아도 엄청나다. 물 원가를 살펴볼 경우 ’03년 상수도백서에는 전국수돗물 생산원가가 입방미터에 593.9원으로 나와있다. 44,800톤×539.9=26,606,720원이다. 2천만원이 넘는 금액이 하루만에 새어나간다. 따라서 연간 16,352,000톤×593,9= 9,711,452,800원이 낭비되는 꼴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역삼투압 정수기로 인해 연간 1,700여만톤의 수돗물이 버려지고 있어 낭비되는 세금도 수돗물 생산원가 기준으로 볼 때, 약 100억원 가까이 낭비되고 있어 정수기의 기능성을 강조한 나머지 이로 인해 낭비되는 세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정부차원의 적절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렌탈가격 2~3년 기준 월 3~5만원 선
수돗물값 ℓ당 생산원가 0.6원 ‘공짜’
정수기의 렌탈가격과 구입가격을 살펴보자. 가정용의 경우 보통 정수기 렌탈가격은 2~3년을 기준으로 가정용이 월 3만원에서 4만원 선이고 업소는 4~5만원 선이 다반사이다. 업소의 경우 일일 물 소비량은 생수 18.92ℓ(5gallons)기준 2통에 소비자사용가격이 통당 5,000원이고 보면 한달에 평균 30만원 꼴로써 꼬박 한달 간 하루에 18.92ℓ 물 2통을 소비할 경우 연간 3,600,000만원의 비용이 나온다. 이 비용이면 1년간 렌탈할 수 있는 가정용 정수기 비용의 10배 가격이다.
수돗물 값이 ℓ당 생산원가가 0.6원으로 거의 ‘공짜’인 점을 감안할 때 생수 1통(5gallons)인 18.92ℓ를 기준으로 계산하면(@0.6×18.92) 11.4원이 나온다. 수돗물 생산원가로는 생수 1통과는 무려 4,989원이 저렴한 가격(@5,000-@11.4)이고, 생수 1ℓ(₩5,000÷18.92ℓ=@264)에 비교해 440배나 값이 싸다.
수돗물 생산원가 1ℓ로 보았을 때 생수1통 분량의 가격은 불과 11.4원이다. 11.4원으로 31,579ℓ의 수돗물을 구입할 경우 360,000.6원이 되는 액수로 1년치 생수가격 및 정수기렌탈 비용과 동일한 가격이 나온다. 생수가격은 ℓ당 264원으로 생수 1ℓ 가격이면 수돗물 440리터를 살 수 있다. 즉, 생수가격은 수돗물생산원가보다 440배나 비싸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생수 31,579ℓ(ℓ당 @264)를 구입했을 때의 비용은 8,336,856원으로 정수기 연간 렌탈비용인 360,000만원을 무려 23.15배 이상 초과한다. 수돗물 31,579ℓ는 생수 1통인 5gallons을 기준으로 할 때 1,669통을 만들 수 있다. 업소사용의 물 기준량으로 보아도 834일 동안 하루 2통을 사용하고도 1통이 남는다.
정수기 비브랜드 30만원·브랜드 150만원선
유통질서 회복위한 시장 표준화작업 급선무
정수기의 경우에는 정수방식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가 아닌 소위 비브랜드인 중공사막방식의 정수기는 홈쇼핑 판매가가 거의 30만 원대에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가 아니다보니 일반가게에서도 판매가가 많아야 50만원을 넘기지 못하는 수준으로 브랜드 정수기가 호황을 누리는 것에 비하면 판매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비해 의료용 개념에서 본 의료물질생성기로 냉온기능까지 겸비하고 있는 소위 기능성정수기인 이온수기나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는 브랜드가치는 물론 냉온기능까지 겸비하고 있어 평균판매가가 150만원 수준으로 비브랜드방식인 중공사막방식의 정수기에 비해 무려 5배 이상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격면에서 중공사막방식에 비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브랜드와 브랜드의 가격차가 너무나 양극화되어 시장의 유통질서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지배적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유통질서 회복을 위해서라도 정수기시장의 표준화작업이 급선무라고 귀띔한다.
의료물질생성기인 소위 이온정수기에 비한 냉온수기의 누수율에 대한 뚜렷한 데이터는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정수기 생산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이온정수기의 물 낭비량은 최소 33%, 최대 67%로 아직까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낭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누수율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이온수기는 멤브레인의 여과방식을 사용하는 관계로 누수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이에 대해 정수기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모 대학교 교수와 국립환경연구원 모 과장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차원에서 멤브레인 여과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간단하고 명쾌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온수기에 사용되는 멤브레인 여과방식은 전기분해를 이용하는 것으로서 이온교환막을 사용한다. 한 쪽은 산성수를 다른 한 쪽은 알칼리수를 생성하는 관계로 산성 쪽의 물을 배출할 수 밖에 없는 속성임을 밝힌다. 이온수기에 사용되는 멤브레인 방식은 단순히 걸러주는 기능도 있지만 대상의 크기에 따라 필터의 종류도 구분된다고 말한다. 정밀한 구조가 마이크로필터 울트라필터 RO 멤브레인 순이다. 이 경우 오염물질의 농도가 너무 진해도 통과를 잘 하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온수기에 사용되는 멤브레인은 이온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즉, 산성수나 알칼리수를 선택하여 걸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마이크로필터 역시 ‘케이크 층’이 생겨 여과수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농축수를 배제시키거나 멤브레인 자체를 일찍 교체하여야 한다.
냉온수기의 누수율을 살펴보면 현재 먹는물의 경우 공장에서 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을 때 물 마크만 장착하는 상태로 알려지고 있어 생각보다 물낭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공정과정에서는 냉온기능만 출시하고 사용시에도 이온수기처럼 물을 전기분해하여 다용도의 기능성 물을 얻지 않는 관계로 의료물질생성기처럼 물 누수량이 크지는 않다. 필터를 도소매업자가 장착하는 관계로 누수율은 많아야 20%미만이라는 것이 정수기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피팅과 엘보의 불량누수를 합치더라도 일반 냉온수기의 누수율은 20%선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현재 정수기업계는 물마크가 없는 불량정수기출시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기준치이하의 필터가 사용되는 관계로 정작 제대로 된 정수기브랜드만 타격을 받고 있으므로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서도 물마크가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을 실시하여 정수기 유통질서체계를 확립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시장변화에 어떤 바람이 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수기로 인한 물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7가지 사항에 대한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최소한의 실효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각종 문제가 한국의 정수기산업을 저해하는 고질적인 원인과 병폐로 작용하고 있어 해결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첫째, 앞서 전제한 바와 같이 정수기 보급이 어느 정도 보편화된 현재의 시점에서 과연 냉온수기 개념으로 ‘역삼투압 방식’이나 기능성정수기인 ‘이온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이에 대한 정확한 속성을 조사해볼 필요성이 있으며,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물 낭비에 대한 근원적인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사회 전반에 두텁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의 철저한 이해도에 대한 의식을 조사해 이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정수기에 대한 이원화 정책으로 관리적인 측면에서 상당부문 실효성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온수기의 경우 현행법상 정수기와는 무관한 의료물질생성기로 의료기기법에 적용을 받는다. 의료물질생성기는 일반정수기와는 완전히 독립되어 관리적인 측면도 환경부가 아니라 식약청이 맡고 있다.
문제는 이온수기를 싸잡아서 정수기로 볼 것인가, 아니면 의료기기로 볼 것이냐에 따라 관리상의 문제는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온수기는 의료기기로 분리되어 식약청이 관리하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한다면 정수기와는 무관해 일단 환경부 소관의 정수기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물 낭비적인 요소를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하느냐가 딜레마일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보호기관 등도 통계나 표본추출시 일반 정수기와 혼돈해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이 점에 유의해야 하며, 이온수기는 일반 소비자에게 의료용이 아닌 정수기처럼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개선책도 시급한 실정이다.
셋째, 정수기판매에 있어 기능성정수기든지, 아니면 의료물질생성기이든지 간에 용도를 불문하고 사용에 있어 국민의 혈세부문에 낭비적인 요소가 나타난다면 성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물낭비 제어시스템을 선택해야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어느 한 제품에서 연간 100억원의 국고가 새어나가고 있다는 것은 국가경쟁력 재고 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도 현재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 현실 속에서 자원낭비적인 요소를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넷째, 국가의 산업경쟁력도 좋지만 기능이 유사한 제품의 허가기준을 어디에 둘 것이냐 하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정수기의 경우 전제한 바와 같이 공산품 단일품목 중에서 가히 기네스북감인 1천여 종의 모델이 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유사제품에 유사기능을 가진 정수기가 부지기수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향후 유사기능을 가진 정수기의 규제를 어떤 형식으로 강화할 것인지도 정부의 몫이다.
다섯째, 유독 타 분야에서 엄격히 적용되고 있는 제작 시설기준이 정수기 쪽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즉, 쉽게 말해서 관련제작에 따른 시설법규의 미비로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정수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품질저하로 이어져 제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여섯째, 수돗물에 대한 불신해소가 정수기에 대한 각종 잡음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해법중의 하나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느냐의 여부다. 현재 중대형 정수장의 경우 양질의 수돗물 생산에 정부는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보다나은 양질의 수돗물생산을 위해 노후배관 교체 등을 비롯한 정수장의 수질기준 강화, 검사품목 확대 등을 통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수돗물 품질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은 정부의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가 현재의 최대 고민이자 미래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활용에 대한 국민의식의 대전환이다. 지금 현 단계에서 낭비되는 수돗물을 최소화하는 길은 재활용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마지막 해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의식은 재활용의 마인드를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재활용운동이 과거 ‘새마을운동’처럼 범 민족 국민운동으로 번져 나가지 않는 한 기능성정수기의 물 낭비에 대한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취재 / 이준채 기자


다음은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 가정용 정수기 사용 만족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참고적으로 게재해 본다.

가정용 정수기 사용
만족도에 대한 조사결과

필터교환등 유지비용 가장 불만족
응답자 30.4% 임대계약등 해지의사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에서는 2003년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내 정수기 소유 가구487명(구입 298명, 임대 189명)을 대상으로 ‘가정용 정수기 사용 만족도 조사’(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1대1 면접조사, 최대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38%p)를 실시한 결과 필터교환 등 유지비용에 대한 만족도가 17.0%로 가장 낮았으며, 응답자의 30.4%가 정수기 유지관리 또는 임대계약에 관한 해지의사를 나타냈고 30.0%는 정수기 하자 및 수질문제로 A/S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구입시 필터교환주기등 주요 정보
업체설명 미흡해 인지도 대부분 20%미만
소비자들의 정수기구입(렌탈) 경로는 ‘사용해본 지인의 권유’ 35.2%, ‘방문판매원의 권유’가 29.4%로 가장 많이 나타나 정수기 구입시 주로 비공식적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을 나타냈고, 정수기 설치에 있어서 충분한 업체의 설명을 받았는가에 관한 질문에 ‘정수방식’ 19.0%, ‘필터교환주기’ 19.6%, ‘유지관리비용’ 16.0%로 응답했다.
또한 필터교체 시기 및 방법에 대한 인지여부에 관해 응답자의 14.4%만이 교체시기와 방법을 모두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둘 다 모르고 있는 경우도 20.0%로 나타나 대부분의 사항에서 인지도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수기 판매시 소비자의 건강 및 경제적 부담과 직결되는 정수기 품질관리사항(정수방식, 필터교환주기, 유지관리비용 등)에 관한 업체의 충분한 설명과 소비자 스스로 관리가 가능한 정보제공이 요구되고 있다.

정수기 구입자 중 20.3% 약관 미교부
약관 및 사용설명서 소비자 숙지 미흡
정수기 구입(렌탈) 응답자들 중 16.9%는 약관을 교부받지 못하였고, 20.3%는 약관교부 여부에 관하여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관 숙지정도는 ‘대충 읽었다’가 66.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사용설명서의 경우도 ‘대충 읽었다’가 61.9%, ‘읽어보지 않았다’가 22.4%로 나타나 낮은 관심을 시사했다.
따라서 정수기 사용자들이 업체에 대해 정수기 내용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받고, 약관 및 사용설명서를 수령, 이를 꼼꼼히 살펴 소비자 스스로의 권익을 찾을 수 있는 소비환경 마련을 위한 소비자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필터교환 등 유지비용 부문 가장 불만족
유지관리 또는 임대계약 30.4% 해지의사
사용중인 정수기 만족도에 관하여 필터교환 등 유지비용에 대한 만족도가 17.0%로 가장 낮았으며, 정수기의 품질 및 성능에 비해 업체의 사후 정수기 유지관리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27.1%)를 나타냄.
또한 정수기 하자나 수질문제 등으로 A/S를 받아본 경험은 전체의 30.3%였고, A/S에 대한 만족도는 16/9%가 불만족, 41.9%가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사용중인 정수기의 유지관리 또는 임대계약 대하여 30.4%가 해지 의사를 나타냈고, 해지의사의 중요이유로는 비싼 비용과 필터교환 이외의 서비스 미비를 지적했다.
따라서 정수기업계는 필터교환 등 유지비용을 절감하여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여야 하며 A/S처리의 개선 및 사후 유지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품질보증기간 및 부품보유기간 연장 필요
정수기 사용기간 37.5% 10년이상 응답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정수기의 사용기간 즉, 내용년수는 4년 이상이 61.9%로 나타났고, 특히 37.5%는 10년 이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의 품질보증기간에 대해서는 평균 2.31년, 부품보유기간은 평균 4.07년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피해보상규정상 정수기의 품질보증기간은 1년, 부품보유기간은 3년으로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기간에 비해 단기이며, 유사품목인 전기 냉온수기의 5년 부품보유기간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짧아 소비자 사용실태 및 의견을 반영한 기간연장이 요구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정수기 사용이유 수돗물 불신 크게 작용
식수로 가장 안전한 물 ‘끓인 물’ 44.0%
소비자들이 식수로서 안전하고 생각하는 물에 대해 ‘끓인 물’ 44.0%, ‘정수기로 정수한 물’ 38.8%로 나타난 반면 수돗물은 2.4%로 가장 안전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정수기를 사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도 ‘수돗물을 그냥 마실 수 없어서’(전체 응답자의 25.5%)를 지적하였고, 현재 사용중인 정수기의 수질 안정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 65.9%가 ‘수돗물보다는 안전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국민이 2000년 2.5%에서 ’03도에는 1%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환경부의 조사와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수돗물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 /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보호부 779-1573~5)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