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남기업 김의재 회장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9-30 15: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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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 처장, 의원, 회장 … 어떤 호칭을 불러야 하나
상수도본부장 역임한 김의재 회장
건설회사서도‘경영능력’한몫

수도설치비 정액제 도입 추진한 장본인

화려한 경력·지식·다재다능함 가진 전문경영인
정·재계 주요 요직 두루 거쳐 건설회사 총수로
인생을 건너가면서 불려지는 호칭은 얼마나 될까. 사내라면 형, 아버지, 차장, 부장, 사장, 회장, 선생님이나 장관, 총리 혹은 대통령. 대체적으로 한평생 살아온 직업의 호칭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국장, 본부장, 부시장, 보훈처장, 의원, 그리고 지금은 회장으로 불려지는 수도인이 있다. (주)경남기업 김의재 회장(67세)은 화려한 경력과 지식, 다재다능함을 가진 전문경영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93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2년 뒤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하였으며 ’99년 제15대 국회의원, 국가보훈처 처장, '02년 대아건설 부회장을 거쳐 현재 경남기업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잘 나가는 중견 건설회사의 총수로 제2기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한 사람이 어느 하나를 이루어내기도 힘든 일인데도 불구하고 김의재 회장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며 자신의 채취를 온건히 남기고 있다.

상수도 정액제 추진, 경영혁신 마련한 ‘주역’
10년전 가격유지, 변화없는 경영체제에 놀라
김의재 회장은 서울시 상수도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83년도 서울시 수도업무과장으로 있을 때 그는 상수도 업계의 ‘혁명’을 이룬바 있다. 당시 수도관 정비사업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누수율이 50%이상이던 서울시 상수도를 정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불과 십 년 전 서울시 상수도는 요금체제는 물론 관로자체의 연결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가구는 수도관을 몰래 끌어다 쓰기도 하는 반면, 또 다른 가구는 설치비를 많이 내고 물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불합리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바로 이런 불합리함을 고치기 위하여 김의재 회장은 모든 수도관로를 메인관로로부터 끌어다 일률적으로 설치하고 관 설비를 정비하였다. 그리고 한 세대당 상수도 가입비를 36만 2천원이라는 가격으로 책정하는 정액제를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러한 성과로 '84년 상수도사업은 240억이란 흑자를 내는 상수도 경영의 대혁신을 마련했다. 물론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의 기반도 이 당시 마련하게 된다. 남부순환로, 강남, 개포 등지의 기존 관들을 통폐합하는 현재의 불록화 관로정비의 시초를 마련한다.
그리하여 김의재 회장은 누수가 없고 수압이 고른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그는 꼭 10년만인 '94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하였다. 이때 김의재 회장은 ’83년도에 책정하였던 상수도가입비 가격이 10년이 지난 후에도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새삼 상수도의 초지일관(변화없는)하는 경영체제에 내심 놀랐다고 회상한다.

수돗물 공급, 정수장 보다는 배수지 늘여야
배수할 물 평균량 생산해 저장·공급 효율적
김의재 회장은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을 떠난 지 10년이 넘지만 아직도 현재 상수도 사업의 문제점에 대하여 날카롭게 지적한다.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있어 정수장 보다는 배수지를 늘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심의 수돗물 사용량의 수요곡선은 낙타 등과 같다.
하루에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사용량이 모두 다른데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맞추어 물을 정수 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배수장이 정수장보다 3배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예를 들며, 배수할 물을 평균량으로 생산하여 배수지에 저장시켜 놓고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경영적 측면을 강조한다. 전력은 비축이 되지 않아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지만 물은 충분히 비축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상수도 사업은 정수장보다 배수지를 많이 건설해 안정된 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경영적 측면을 강조한다.

탁월한 경영감각 私기업서도 유감없이 발휘
변화 잘 읽어내는 뛰어난 경영감각 소유해
김의재 회장의 이러한 감각은 현재 그가 경영하고 있는 경남기업의 경영에서도 나타난다. 경남기업은 친환경적 건설회사로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울산의 화력발전소 폐수처리장,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하수처리장, 여천 폐수종말처리장 등 산업기지의 선정단계에서부터 생산시설의 설치과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을 인간생활을 필수요소로 그것을 지키는데 노력하고 하천정화처리 신기술 개발로 환경오염으로부터 하천을 보호하는 푸른 자연 가꾸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의재 회장이 서울시 재임시절의 인사정책은 매우 강렬하다. 부하직원에 대한 질책은 혼을 다 빼버릴 정도였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일단 인정받은 직원들에게는 관대하다. 그런 인물이기에 과연 건설회사를 총괄하면서 어떤 사고로 처신하는지 무척 궁금하다.
“누구도 건설회사에서 일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건설회사 직원은 한 사람 한사람이 모두 보배로운 인재들입니다. 한 명의 상무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뿐 아니라 회사도 공을 많이 들여야 하죠.” 공무원의 시각에서 벗어나 기업인으로 조명하는 김 회장의 인식변화를 유추하여 짐작해볼 만한 한마디이다.

경영혁신 통해 건설기술등 전 세계에 과시
그룹창립자 사고 섭렵, 기업견인 쌍두마차
경남기업은 1951년에 창립되었으며 6·25 전쟁 후 국토의 재건에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 50여 년간 우리나라 건설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며 성장을 거듭하여 왔다.
그 동안 축적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 국토와 열사의 나라 중동, 정글의 동남아, 오지의 아프리카에 이르는 지구촌 곳곳에서 건축, 토목, 플랜트, 전기, 문화재 보수, 개발형 사업, 일괄공사 등 수많은 Project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건설기술과 시공품질의 우수성을 과시하였다.
과거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미래를 지향하고 있는 경남기업은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기술발전을 이루어 나가 있을 뿐만 아니라 ISO 9001, ISO 14001인증을 통하여 품질 및 환경 등 건설 전 분야에 걸쳐 국제적인 공인을 취득하였다. 또한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하여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합리적인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에 걸맞게 그는 그룹창립자인 성완종 대아그룹회장의 기업이념과 사고를 잘 섭렵하면서 쌍두마차로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건설회사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 덧 3년. 오늘도 해외 사업과 국내 신기술 응용을 위한 세계동향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외국 바이어들과 직접 메일을 주고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지하철에서인가 붙어있던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라는 글귀가 떠 올려진다.

취재 / 김동환 주간, 정리 / 이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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