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대학원의 경우에는 하·폐수처리 및 폐기물관리 분야에서 전문 환경기술인 및 세계수준의 연구인력을 배양할 수 있는 집중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배교수는 밝힌다.
21세기 토목환경공학에서 특히 강조되어야 할 교육부문을 그는 지속성(Sustainability) 확보로 단언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은 개발의 범위와 속도를 자연의 Sustainability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뜻이며, 이를 공학도들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공학도들은 개발의 필요성과 자연의 수용한도를 명확히 이해하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배교수는 선진국과 비교한 우리나라 토목환경분야 교육의 질적인 면을 놓고 볼 때 환경공학과 또는 유사학과의 수가 너무 많다며, 따라서 사회의 수요에 비해 인력의 생산이 과잉되어 있고, 그 결과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유효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힌다.
그는 또 환경공학을 독립된 학문분야로 가르치는 경우 그 수요는 한정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든 공학, 과학, 나아가 인문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환경과학 및 공학을 기초학문처럼 타 학문에 연계하여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게 배교수의 시각이다.
그동안 한양대학교에서 배출된 인재들 특히, 토목환경분야 인재들의 사회에 기여한 공헌도와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과거 경제성장의 견인차이자 21세기 미래사회를 개척하는 역군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왔다.
“한양대 졸업생들이 우리나라의 산업화에 기여한 바에 대해서는 자타가 다 아는 바로, 한 마디로 한양대학교가 없었더라면 아마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정도의 경제적 번영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이러한 측면에서 토목공학과는 한양대학교가 해낸 역할의 중심에 서 있다고 배교수는 자부한다. 배교수는 환경분야는 역사적으로 일천하지만, 그러한 전통의 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역설한다.
최근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배교수는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조급함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현대문명이 공학의 바탕 위에서 유지 발전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고 미래도 공학이 기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선진국의 젊은이들이 우리 학생들보다 공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을 보더라도 미래의 짐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미래의 공학은 과거와 다를 것입니다. Sustainability가 키워드가 될 것이며, 따라서 환경과학에 바탕을 둔 미래형 공학기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배교수가 공부하던 60∼70년대에는 산업화가 절실히 필요했고 공학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많았다고 배교수는 당시를 술회한다. 배교수는 공학을 좋아했고, 특히 새로운 학문분야에 부딪혀 보고 싶었기 때문에 환경공학도를 택했다고 그 동기를 밝힌다.
배교수는 국립환경연구원의 공무원 출신이다. 20년 가까이 연구관 생활을 한 관료출신으로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96년 국립환경연구원에서 한양대 공과대학 토목환경공학부 교수로 항로를 바꿨다.
“국가연구기관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고 도전해 볼만한 일이었다”며, 지난날을 술회한다.
배교수는 연구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이를 곧바로 실행에 옮기지 않고는 못견디는 성격이다. 그러나 국가연구기관에서는 연구자 개인의 취향대로 연구할 수는 없는 곳이므로 보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연구하며 학생들에게 열정을 쏟고자 한양대를 선택하고 제2의 인생항로를 걷게 된 것이라고 밝힌다.
당시 배교수는 20여년간 공직자의 길을 마감한다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갈등도 많았을 것이다. '96년 6월까지 국립환경연구원에서 폐기물과장 수질공학과장 등을 지냈다. 그러나 아끼고 사랑하며 정들었던 직장을 과감히 박차고 나와 적지 않은 나이에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므로써 결단력 있는 용장(勇壯)의 모습을 보여주어 주위에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다.
이제 한양대에 새둥지를 튼 지 만7년이 되었다. 공과대학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폐기물 및 폐수처리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를 수행해 나가며 후학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동안 배교수가 한양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프로젝트 중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단축질소제거(Shortcut biological nitrogen removal, SBNR)' 기술개발은 배교수 연구실에서 지난 6년간 수행해온 야심적 연구로서 환경부 G-7연구 프로젝트, 삼성엔지니어링 및 과학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해 오고 있다. 고농도 암모니아 폐수를 아질산까지 산화한 후 곧바로 탈질시키므로써 산소 소비와 외부탄소원 소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신기술이다. 현재 이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립지 침출수 재순환을 이용한 조기 안정화’라는 실용화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매립지내 폐기물의 조기안정화를 위해 매립지를 하나의 반응기로 이용하여 매립폐기물의 혐기적 분해를 증진시키는 침출수 재순환 공법과 비교적 높은 농도의 암모니아성 질소제거를 위한 단축질소제거공법(shortcut biological nitrogen removal: SBNR)을 병합한 조기안정화 기술을 연구했다.
즉, 사용종료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암모니아 침출수를 수집하여 연속 회분식(SBR) 형태의 on-site reactor에서 단축질소제거공법을 통해 암모니아성 질소를 부분산화 시킨 후, 침출수를 다시 매립지내로 재순환하여 탈질을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조기 안정화 방안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신우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연구한 ‘생물여과 공법을 이용한 상수원수 전처리’로, 이 연구는 낙동강 하류와 같이 심하게 오염된 하천수를 체류시간 1시간 이내의 생물여과 반응기에서 고속처리하여 2급수 정도의 상수원수를 생산해 내는 기술로, 날로 심해져가는 수질여건에서 부족한 용수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긴요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인공습지는 시화호로 유입되는 3개 하천(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이 모이는 합류부 간석지에 갈대 등의 수생식물을 식재한 인공습지를 조성하여 축산폐수 및 생활 하수를 자연적 정화방법으로 처리한 후 시화호로 유입시킴으로써 시화호의 수질개선을 목적으로 설치한 장소로서 유출수 농도가 낙동강 원수와 유사하여 본 연구의 유입수로서 적당하다는 판단하에 이 지역에서 Pilot plant를 설치·운전하였다.
비록 배교수는 과거 경제성장 엔진의 견인차이자 21세기 미래사회를 지향하는 버팀목역할을 충실히 해온 만큼 화려했던 한양대의 옛 명성을 찾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배교수는 외부인들에게서 졸업생들에 대한 칭찬을 들었을 때 교육자로서의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 동시에 최근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재삼 우려를 표하며, 현대문명이 공학의 바탕 위에서 유지 발전되고 있는 것처럼 미래에도 공학이 인간사회 발전을 리드하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3년 미국 환경공학 교수협의회 선정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상을 비롯해 금년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선정 ‘제13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할 정도의 국제적인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정통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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