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와 흉식호흡, 구취와 입호흡

[WHY 입냄새, WHAT 구취]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90>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12-04 2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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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 김대복 한의학박사

<90>입냄새와 흉식호흡, 구취와 입호흡
  
 입냄새의 원인은 구강불결, 위장질환, 소화불량, 신경질환 등 다양하다. 입 안의 악취, 혈액에 녹은 몸 안의 부패 가스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이것이 구취다. 호흡(呼吸)은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작용이다. 호흡은 구취의 배설 과정이면서 입냄새 완화 수단이다. 호흡의 방법에 따라 구취가 악화될 수도 있고, 호전될 수도 있다.

호흡법은 크게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으로 나눌 수 있다. 폐는 호흡의 주요 기관이다. 폐는 가슴뼈에 붙은 늑간근과 횡경막의 운동에 의해 수동적으로 호흡을 한다. 흉식호흡은 가슴 작용으로 숨을 쉬는 방법이다. 숨을 마실 때는 외늑간골근이 수축하여 늑골을 들어 올린다. 이때 가슴뼈는 앞으로, 하위 늑골은 측면으로 각각 확장돼 공기가 폐로 들어온다. 또 사각근군, 흉쇄유돌근, 대소능형근 등의 근육이 들이마시는 숨을 원활하게 한다. 숨이 폐에 들어오면 흡입하는 근육이 이완된다. 흉곽의 부피가 일시에 감소하고, 탄력성 있는 폐도 수축해 공기가 배출된다.

가슴으로 숨 쉬는 흉식호흡은 교감신경을 항진 시킨다. 단순화 하면 사안마다 대응력을 높이는 에너지 생성 호흡으로 긴장감을 수반한다. 긴장하면 호흡이 짧아져 코가 아닌 입으로 숨 쉬기도 한다. 입 호흡은 미세먼지 등이 걸러지지 않은 상태로 폐로 들어가 면역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 또 입안을 마르게 구취를 유발한다.

이 호흡은 폐포가 충분히 확장되지 않는다. 산소 공급량이 많지 않기에 소화기나 뇌의 활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긴장은 스트레스를 부른다. 면역력 약화와 스트레스는 구취 원인이 된다. 흉식호흡은 입냄새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셈이다.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입 호흡 가능성이다.
긴장으로 빠른 호흡을 하게 되면 입으로 숨을 쉴 수 있다. 건강 측면에서는 코로 깊게 숨을 쉬어야 유리하다. 코는 1차적인 인체 방어기관이다. 몸에 좋지 않은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을 거르고 공기의 습도와 온도를 인체에 맞게 조절한다. 입으로 숨을 쉬면 1차 필터링 기능 없이 곧바로 유해물질이 인체 내부로 침투하게 된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축농증이나 비염 등이 코 질환이 있으면 상태가 더 악화되고, 냄새도 심해진다. 또한 위장 질환도 구취의 한 원인이다.

둘째, 산소 부족 가능성이다.
성인이 흉식호흡을 하면 보통 1.5~2.5리터의 공기를 흡입한다. 인체 활동에서 충분하지는 않은 양이다. 복부까지 자유롭게 숨길이 오가지 않기에 폐활량이 떨어진 결과다. 폐활량이 낮으면 숨을 거푸 쉬어 산소를 빨리 흡입해야 한다. 특히 입호흡을 하면 산소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이는 심장 무리로 이어진다. 심장이 압박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진다. 숨이 가슴에서 주로 오가기에 소화기능도 떨어진다. 심장과 위장의 부담은 몸에 열(火)을 축적시키고 가스를 생성시켜 입냄새 원인이 된다.


셋째, 혈액순환 장애 가능성이다.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혈액의 농도가 진해진다. 건강하지 못한 혈액은 구취의 주요한 요인이다. 인체는 기혈이 원활해야 건강하다. 동양의학에서 침을 놓는 경락은 기혈을 촉진 시키는 자리다. 대표적인 12경락의 기혈을 순환 센터가 기가 모이는 밭인 단전(丹田)이다. 한의학에서는 신간동기(腎間動氣)로 표현한다. 십이경맥과 오장육부 기능 근본으로 생기(生氣)의 근원이 되는 원기(元氣)를 의미한다. 그런데 산소 부족 호흡이 지속되면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신간동기 활동에 지장이 생긴다. 이 경우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 여러 질병이 유발된다. 위나 장, 폐 등의 질환은 입 냄새를 발생시킬 수 있다.

고질적인 흉식호흡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 생활 습관, 스트레스로 볼 수 있다. 허리와 고개를 숙인 생활은 호흡을 짧게 한다. 허리를 편 반듯한 자세를 생활화 하면 바른 호흡에 유리하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필요도 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뜨린다. 빠른 호흡, 긴장, 스트레스, 입냄새의 악순환을 부른다. 명상 등으로 마음안정을 꾀하는 게 좋다. 특히 구취의 직격탄인 입호흡은 코의 질환과 연관이 깊다. 축농증 비염 등의 원인을 치료하면 입호흡을 코호흡으로 바꿀 수 있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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