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 빈공간 원인 삼성물산 부실공사때문

삼성물산 복구비 수백억원 달해, 감리 등 책임불가피
김영민 eco@ecomedia.co.kr | 2014-08-28 19:01:20

△김형 삼성물산 부사장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석촌지하차도 땅속에 생긴 큰 동굴(동공) 원인에 대해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은 28일 지하철 9호선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의 부실 공사로 인한 원인이라고 최종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측은 "석촌지하차도 주변을 책임지고 빠르게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동공 조사단장이자 토목전문가인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각도로 원인을 조사한 결과 동공은 지하철 9호선(919공구) 3단계 실드 터널 공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919공구는 충적층(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연약지반)으로 삼성물산이 지반 침하를 대비한 현장조치 매뉴얼까지 만들었지만, 실제 공사에서는 조치가 미흡해 동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드 공법은 신분당선을 비롯 현재 공사중인 인천지하철 등 전국적으로 곳곳에서 쓰여지는 신공법이다. 원통형 기계인 실드TBM((Tunnel Boring Machine)을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구더기가 땅을 파는 형태의 방식이다.

 

박 교수는 "삼성물산이 실드 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토사량 관리에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은 지하차도 구간에서 공사를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애초 예측한 굴착량 2만3842㎥보다 14% 많은 2만7159㎥의 토사를 파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동공이 발생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인 흙속에 밝혀 있던 돌과 부실한 지반공사 때문에 TBM이 계획보다 많은 토사를 굴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반 붕괴를 막기 위해 특수용액으로 터널 주변 지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그라우팅(grouting)을 실시했으나 시공이 완벽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물산의 또하나의 오류도 나왔다.

 

수평 그라우팅을 국내 최초로 실시라고 자랑했지만 처음에 터널에 42개의 구멍을 뚫어 용액을 주입키로 했다가 실제로는 8개만 뚫어 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형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은 "이번 서울시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 이번 일은 저희가 관리하는 공사구간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 저희가 책임지고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부실시공 인정 여부에 대해  김 부사장은 "시가 동공의 주원인으로 저희를 지목했는데 그 부분은 일단 존중하고 추가 조사에 응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그 동안 문제가 돼왔던 제2롯데월드 공사나 석촌호수의 지하수 흐름과 수위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촌지하차도 동공이 발견된 현장

 

 

한편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큰 불안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서울시 책임도 있다"고 사과했다.

 

시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공사에서 감독 책임을 지는 감리사는 물론 공무원들에 대해도 조사를 통해 문책 징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시는 도로함몰 현상을 관리할 특별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시는 도로함몰의 주요 원인인 노후 하수관로의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2021년까지 5000㎞, 연평균 680㎞의 낡은 하수관을 점검하기로 했다.

 

내년도 하수관로 보수 예산은 두배로 늘려 올해보다 1017억원 많은 2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예산 증액분에 대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복구비는 수백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대형 공사장에 '도로함몰 전담 감리원'을 배치 하루 지하수 배출량이 100t 이상인 시설에 대해서는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반탐사장비(GPR) 2대를 도입, 함몰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도로함몰지도를 만들기로 했다.[환경미디어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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