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미세플라스틱, 육지발 배출이 해양의 20배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1-29 22: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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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대기(공기)는 미세 플라스틱을 전 세계 가장 외딴 지역까지 실어 나르는 핵심 경로로, 흡입에 따른 건강 위험뿐 아니라 바다·토양 등 지표 환경 전반의 오염 확산과도 맞물린다. 이런 가운데 대기 중으로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 수는 해양보다 육지에서 20배 이상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엔나대학교 기상·지구물리학과 연구진(이오안나 에반겔루·실비아 부치·안드레아스 스톨)은 전 세계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관측자료와 수송(운송) 모델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육상·해양 배출량을 추정했다. 연구는 최근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문헌에 보고된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개별 측정값 2,782개를 수집한 뒤, 서로 다른 3가지 기존 배출량 추정치를 적용한 수송 모델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모델이 육지와 바다 모두에서 대기 중 입자 수와 지표 축적량을 ‘몇 배’ 수준으로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모델과 관측치 사이의 체계적 불일치를 근거로 배출량을 재조정(재보정)했고, 이를 통해 배출량 추정치를 개선했다. 특히 관측과 맞추기 위해 육지에서 방출되는 입자 수를 크게 하향 조정해야 했고, 해양 배출량 역시 전반적으로 과대평가돼 있었다는 점이 제시됐다.

스톨 교수는 “규모가 확대된(재조정된) 배출 추정치는 바다보다 육지에서 20배 이상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배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첫 번째 저자 에반겔루는 “해양 기원 입자의 평균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방출되는 질량(총량)은 육지보다 바다 위에서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입자 수’ 기준과 ‘질량’ 기준에서 배출원의 상대적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이 타이어 마모, 섬유(의류 등) 유래 섬유질 같은 직접 배출원뿐 아니라, 이미 오염된 땅·바다에서 다시 공중으로 떠오르는 재현탁(재비산)을 통해서도 대기로 유입된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일부 연구에서 바다가 주요 원천으로 자주 언급됐지만, 배출 규모와 배출원 간 분포는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진의 문제의식이었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데이터가 여전히 부족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통 부문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과 다른 출처의 기여도를 구분하고, 입자 크기 분포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추가 측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톨 교수는 “대기 중에 운반되는 플라스틱의 총량을 가늠하는 데도 큰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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