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목이물감 맥핵기는 제산제와 위산억제제로 가라앉을까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47>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0-04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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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 박사

 

[궁금증]
24세 대학생입니다. 군 복무 후 2학기에 복학했습니다. 군에 가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수업 중에 마른기침을 자주 합니다. 억지로 참아도 목안의 살이 닿는 듯함 느낌이 있어 절로 가녀린 기침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의 공부에 지장을 줄까봐 물 컵을 항상 책상에 올려놓고 있어야 합니다. 물을 마시면 조금 잦아들지만 10분이나 20분이 지나면 다시 목이 까칠거리면서 기침이 나옵니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목이물감이 심하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밀 진단을 받아 정확한 병명과 원인을 아는 게 시급합니다. 만약 목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목이물감으로 인한 헛기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목이물감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말을 하는 데 목의 살이 맞닿는 통증을 느끼거나 목에 무엇이 걸린 듯한데 뱉어지지 않는 상황, 목의 불편함으로 습관적으로 “큼큼”하면서 목청을 다듬는 유형, 목안이 자극되면서 헛기침이 자주 나오는 사례 등이 일반적입니다. 극히 일부지만 실제로 목에 생선 가시 등이 낀 경우도 있습니다. 목 안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는 치료가 간단합니다. 이물질을 제거하고 염증을 치료하면 됩니다.

문제는 목의 불편함을 계속되는 데 실체가 없을 때입니다. 내시경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을 찾아내지 못할 때입니다. 병원에서 체계적인 진찰을 받아봤음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진단되면 치료할 게 없습니다. 이 경우 의사가 할 수 있는 말은 “목에 너무 예민해서 그렇다.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면 좋아진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라” 등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목이물감과 마른기침을 계속됩니다. 때로는 말을 하기도 버겁습니다. 답답함과 우울감에 신경정신과를 찾기도 합니다. 신경정신과 처방으로 우울감이 해소될 수는 있지만 목이물감 차도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실체가 없는 목이물감을 매핵기로 진단합니다. 목 안에 매실 같은 게 걸린 듯한 느낌의 매핵기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식도경련입니다. 실제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을 받게 됩니다. 목의 건조함, 호흡 곤란, 마른기침, 반복적인 “켁켁”, “큼큼” 소리 등이 특징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칠정(七情)의 울결을 원인으로 봅니다. 서양의학 관점에서는 위산역류, 역류성식도염, 역류성후두염, 만성인후염 등과 유사합니다. 그렇기에 후비루, 역류성식도염, 인후두염 등 다른 질환으로 잘못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명확히 구분을 해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경험 많은 의사를 찾는 게 바람직합니다. 

치료는 역류성식도염이나 역류성후두염이 아니고 염증이 아니기에 위산분비억제제나 제산제, 소염제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면 위장기능 저하로 각종 위장질환에 노출되고 목이물감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목이물감의 원인인 매핵기는 개인 체질에 따른 위장 기능 강화가 기본 처방입니다. 구체적으로 건위단,평진건비탕, 가미사철탕, 행체탕.증미이진탕 등으로 위장강화와 자율신경 안정, 울체된 기를 풀어줍니다. 또 담 제거 효과가 좋은 해울통기탕 등을 병증과 체질 등을 꼼꼼히 살펴 처방하면 목이물감 걱정에서 비교적 빠르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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